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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 의대 교수들도 집단 사직 움직임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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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지역 의대 교수들도 집단 사직 움직임 본격화

    부산대 의대 교수협의회 교수들로부터 사직서 취합 중
    사직서 제출 100명 넘어…제출 후 주 52시간만 근무
    동아대, 인제대도 사직서 취합 받아…아직 학교 제출은 '0'
    전국적으로 의대 교수 집단 사직 이어져…정부는 대화 추진

    부산대 의대 교수협의회 기자회견이 열린 지난 11일 부산대학교 양산캠퍼스 의과대학 건물로 교수들이 들어가고 있다. 정혜린 기자 부산대 의대 교수협의회 기자회견이 열린 지난 11일 부산대학교 양산캠퍼스 의과대학 건물로 교수들이 들어가고 있다. 정혜린 기자
    전국적으로 의대 교수 집단 사직서 제출이 잇따르는 가운데 부산지역에서도 의대 교수들이 사직서 제출을 준비하는 등 집단행동을 본격화하고 있다.

    정부는 의사단체와 협의체 구성을 통한 대화에 나서겠다는 방침이지만 의료계는 여전히 "의대 정원 2천 명 증원 철회"를 고집하고 있어 의정 갈등이 어떤 방향으로 흐를지 주목된다.

    26일 의료계에 따르면 부산대학교 의과대학 교수협의회는 집단 사직을 결의하고 전날부터 교수들로부터 사직서를 받고 있다.

    현재까지 100건 이상의 사직서가 교수협의회에 제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협의회는 사직서를 취합해 제출할 예정이다. 또 사직서가 수리될 때까지 주 52시간만 진료할 계획이다.
     
    지난 18일 교수협의회가 의대 교수 555명을 상대로 실시한 사직 여부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365명 가운데 79.5%가 자발적 사직을 하겠다고 답변한 바 있다.

    대학 측은 긴장한 채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부산대 관계자는 "아직 제출받은 사직서는 없지만, 만약 사직서 제출이 시작되면 구체적인 대응 방안 등을 논의할 것 같다"고 말했다.

    동아대와 인제대 또한 의과대학 교수협의회에서 교수들로부터 사직서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아직 학교 측에 사직서가 제출된 경우는 없는 상황이다.

    지난 11일 열린 부산대학교 의대 교수협의회 기자회견 참여한 교수들이 의대 정원 증원에 반발하고 있다. 정혜린 기자지난 11일 열린 부산대학교 의대 교수협의회 기자회견 참여한 교수들이 의대 정원 증원에 반발하고 있다. 정혜린 기자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는 전날 의대 증원 철회를 요구하며 예고대로 집단 사직서를 내고 법정 근로시간인 주52시간 근무에 돌입했다.
     
    실제로 울산대 의대 교수 767명 가운데 433명이 사직서를 제출하는 등 전국 의대 교수들의 사직서 제출이 잇따랐다.
     
    정부는 전공의 면허 정지를 유예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동시에 협의체를 구성해 의료계와 대화에 나선다는 방침을 밝혔다. 반면 의료계는 대화의 전제 조건으로 '의대 2천 명 증원 철회'를 요구하며 집단행동을 강행해 당분간 갈등은 이어질 전망이다.

    한편 지난 24일 부산대학교 안과 A(40대·남)교수가 자택에서 쓰러진 후 끝내 목숨을 잃으면서 '과로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A교수의 사인은 뇌출혈로 알려졌다.
     
    교수들이 수술과 외래 진료 등 고유업무를 보는 동시에 전공의 공백을 채우기 위해 당직까지 서면서 업무가 과중됐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부산대 안과 전공의 10명이 지난달 모두 병원을 떠나면서 한 달 넘게 교수 9명이 일주일에 평균 1.5~2일을 당직 선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대병원 측은 "A교수의 사망 원인이 과로와 연관성 있는지 알 수 없다"면서도 "유족의 조사 요청이 있으면 과로 연관성 등을 조사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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