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석균 연세의대 교수비대위원장
안석균 연세의대 교수비대위원장

연세의대 교수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안석균ㆍ정신과학교실)는 전공의와 의대 학생들의 사직과 휴학 결심에 공감하고 지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전공의를 협박하는 행동을 중단하라고 요구하는 한편, 관련정책책임자의 사죄와 잘못된 정책추진자들의 해임을 촉구했다.

교수비상대책위원회는 18일 오후 5~7시 임시 전체교수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성명서를 19일 발표했다.

교수비대위는 성명서에서 “정부는 지난 2월 6일 기습적으로 발표한 졸속 의대정원증원 및 의료정책으로 인한 의료 혼란과 국민 불안에 즉각 책임지고 대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또 성명서는 “우리 교수들은 전공의와 의대 학생들의 사직과 휴학을 결심한 것은 ‘진정한 의료개혁’을 요구하는 것으로 공감하며 지지한다”면서 “전공의를 초법적으로 협박하는 행동을 즉시 중단하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아울러 교수비대위는 “사직서 제출을 결정한 우리 교수들을 지지하며, 정부의 변화된 태도가 없으면 3월 25일에 사직서를 일괄 제출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교수들은 “의료 현장을 지키는 동안 필수 의료를 유지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할 것”이라며 “그러나 의료진의 상태를 고려해 환자의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최소한의 수준으로 축소 개편할 수밖에 없다”는 뜻도 밝혔다.

교수 비대위는 “2,000명 의대정원증원 및 충분한 준비 없는 의료정책 강행으로 교육 및 의료 생태계는 혼란에 빠졌다”며 “관련정책책임자는 국민 고통에 대해 사죄하고, 대통령은 잘못된 정책추진자들을 해임할 것”을 촉구했다.

이 성명서는 연세의대, 세브란스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용인세브란스병원 등 전체 교수 일동의 명의로 채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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