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 의료상담 해드려요"…자구책 마련 나선 비대면 플랫폼 업계

닥터나우·올라케어 등 시범사업 계도기간 종료 맞춰 사업 개편 
병원 예약 서비스·건강 커뮤니티 등 건강 포털 서비스로 변신

최성훈 기자 (csh@medipana.com)2023-09-05 12:02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비대면진료 시범사업 계도기간이 종료되면서 비대면진료 플랫폼 업계가 사업 개편에 착수했다. 

정부 가이드라인에 맞춰 앱 개편 및 신규 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비대면진료를 이어가기 위한 자구책 마련에 나서면서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플랫폼 업계는 재진 위주 비대면진료 서비스 운영을 이어가되 신규 서비스 도입에 한창이다.

우선 비대면 플랫폼 1위 '닥터나우'는 질환 포털 정보 서비스를 최근 오픈했다. 증상 관련 정보를 제공해 이용자 이탈을 막겠다는 것.

또 전문 의료인에게 실시간 답변을 받을 수 있는 24시간 무료상담 서비스도 개설했다. 병원 방문이 어려운 심야나 공휴일 시간대 무료상담을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밖에 ▲병원 찾기·예약 서비스 ▲건강 매거진 ▲건강 커뮤니티 등도 신규 서비스하는 등 의료 정보 포털 서비스 회사로 거듭나는 모습이다. 

또 다른 플랫폼 업체 '올라케어'도 비대면 진료 가이드라인 맞춰 앱 개편 및 신규 서비스 도입했다. 

보건복지부 비대면진료 시범사업 가이드라인에 따라 ▲영상 통화 등을 통한 화상 진료 ▲재진 중심 비대면진료를 진행하되, 사용자 편의성을 강화했다. 

약 수령 전과 수령 후로 선택해 결제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개편하는 등 병원 방문 예약 서비스도 도입했다. 

또 올라케어도 사용자 간 정보 공유가 가능한 커뮤니티로 확장할 수 있도록 의료진 상담채널을 운영한다. 특히 국내 대표 의사 커뮤니티 '닥플'과 연계해 올라케어 회원들의 건강 관련 질문에 답변을 제공한다.
반면 비대면진료 서비스를 포기한 업체들도 있다. 나만의닥터는 최근 비대면진료 중개 서비스를 중단했다. 대신 다른 플랫폼 업체와 마찬가지로 건강관리 콘텐츠와 대면진료 예약 서비스를 시행하기로 했다.  

'체킷', '바로필', 'MO', '메듭' 등 플랫폼 업체 8곳은 이미 계도기간인 6~8월 중 비대면진료 서비스를 중단했다. 

비대면진료 시범사업안이 재진, 약 배송 금지로 확정된 만큼 서비스를 더 제공해봤자 실익이 없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업계는 정부 가이드라인을 준수하되 보다 전향적인 규제 개선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원격의료산업협의회(원산협)는 의료기관 비대면진료 요청 거부율이 6월 34%에서 7월 42%, 8월 60%로 높아지는 등 업계가 고사 위기까지 몰렸다는 것.  

업계 관계자는 "만약 가이드라인이 이대로 쭉 흘러갈 경우, 사업 동력이 아예 사라질까 우려된다"며 "비대면진료 없이 건강 정보 서비스 제공만으로 얼마나 이용자, 매출 확대를 꾀할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한편 복지부는 이달부터 비대면진료 시범사업 모델을 개선하기 위한 논의에 착수하기로 했다. 

비대면진료가 가능한 초진 범위가 지나치게 좁은데다 비대면진료가 허용되는 재진 기준이 복잡해 환자와 의료기관 모두 이용하기 어렵다는 의견에 따른 것이다. 

그 중에서도 재진 기준 제한인 '30일 내 진료' 범위가 지나치게 좁다는 점도 주요 의견으로 꼽혔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비대면진료 시범사업 개선과 관련 "비대면진료 제도화를 준비하는 시범사업인 만큼 현장 수요를 반영한 다양한 시도가 필요하다"며 "자문단 논의뿐만 아니라 공청회 개최 등 여론 수렴을 거쳐 시범사업 모델 개선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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