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3.08.28 07:34최종 업데이트 23.08.28 07:35

제보

대구·경북의사회의 저력...국회의원 6명 초대해 '400만 보건복지의료연대' 내년 총선 영향력 다짐

주호영·김상훈·류성걸·홍석준·이인선·조명희 의원 참석...의협 이필수 회장·간무협 곽지연 회장, 1인 1정당 가입운동 전개

내년 총선에서 영향력을 다짐한 대구·경북의사회 

[메디게이트뉴스 임솔 기자] 대구광역시의사회와 경상북도의사회가 '1인 1정당 가입 운동'을 통해 내년 4월 총선에서 영향력을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의료계의 정치력 강화가 필요한 이유는 대한의사협회와 13개 보건복지연대(현 14개)가 함께 막은 간호법에서 드러났듯, 정치권의 일방적인 입법이 아닌 올바른 의료정책을 위해 필요하다는데 뜻을 함께 했다.  

대구광역시의사회와 경상북도의사회는 25일 오후 7시 대구 라온제나호텔에서 400만 보건복지의료연대 총선기획단 연석회의을 갖고 이 같이 다짐했다.  

대구시의사회와 경북의사회는 1인1정당 책임당원 가입 운동을 통해 필요한 정책을 지지하고 목소리를 내자고 했다. 책임당원은 만19세 이상 선거권이 있는 대한민국 누구나 가입이 가능하다. 해당 정당의 홈페이지를 검색해서 원하는 정당에 일정 금액을 내면 책임당원이 될수 있다. 교수도 가입이 가능하다. 

힘 합쳐 간호법 막아냈던 것처럼 1인 1정당 가입운동 

대구시의사회 정홍수 회장은 “더불어민주당은 보건복지의료연대와 정부의 반대를 뒤로 하고 간호법 악법을 일방적으로 통과시키려 했다”라며 “간호법은 타 직역 영역을 침범하는 직역 이기주의이자, 제정법의 입법 취지를 무력화하는 법일 뿐이다. 의료시스템 전반의 혼란과 혼란은 고스란히 국민들이 받게 돼있는 만큼 보건복지의료연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북의사회 이우석 회장은 “거대야당 상황에서 의료계와 정부의 갈등은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협상 아닌 협상으로 이뤄진다”라며 “총선기획단을 통해 올바른 보건의료정책이 내년 총선에 잘 반영되고 이를 현실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대한의사협회 이필수 회장은 “400만 보건복지의료연대가 특정 단체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함께 연대해 1인시위, 삭발, 단식 등 다양한 투쟁을 통해 간호법을 막았다.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은 물론 거부권 행사라는 어려운 결정을 해준 윤석열 대통령께도 감사한다”고 했다.  

이 회장은 “내년 총선에 올바른 보건의료정책을 만들어 국가 미래를 위해 합리적인 주장을 펼치는 후보를 지지하고자 한다. 전문성을 갖고 있는 후보자들이 국민들의 선택을 받을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보건복지의료연대가 올바른 방향성을 가질 수 있도록 함께 힘을 합치겠다”고 말했다. 

대구시의사회 민복기 수석부회장의 사회로 이어진 각 단체장, 국회의원들과의 자유토론에서 대한간호조무사협회 곽지연 회장도 간호법 저지 이후 끝까지 함께 하겠다며, 1인 1정당 가입운동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또한 앞으로 1차 의료기관 만성질환 사업이나 커뮤니티 케어 등으로 역할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곽 회장은 “간호조무사협회가 간호법과 관련해 어떤 논의도 나누지 않았다. 심지어 간협과 간호조무사협회가 하나로 통합되고 있고 임원들도 6대4로 나눈다고 했다. 당혹스러웠다”라며 "간호조무사협회는 학력철폐가 중요하지만 간무협은 어느 직종보다 의리가 더 중요하다. 학력철폐가 중요하다 하더라도 연대가 해체되는 것은 동의하지 않겠다.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 강조했다. 

대한임상병리사협회 장인호 회장은 “간호법이 재발의되는 것도 반대다. 보건의료인력지원법에서 충분히 간호사들의 인권이나 처우 개선이 가능하다”라며 “각 단체별로 민주당과 모임을 갖더라도 논의된 내용을 공유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오해의 소지가 있다”라며 앞으로도 함께 행동할 것을 주문했다.  

이날 대한치과의사협회 박태근 회장, 대한응급구조사협회 장용수 회장, 백설경 한국보건의료정보관리사협회 백설경 회장, 대한방사선협회 한정환 회장, 김영달 한국요양보호사중앙회 김영달 회장, 대한작업치료사협회 이지은 회장도 참석해 한목소리를 냈다. 

참석한 6명의 국민의힘 의원들, 의료계와 힘 합칠 것 다짐 

이날 참석한 주호영(대구 수성구), 김상훈(대구 서구), 류성걸(대구 동구갑), 홍석준(대구 달서구갑), 이인선(대구 수성구을), 조명희(비례대표, 전 경북대 교수) 등 여당 의원들도 의료계와 함꼐 함께 힘을 보탤 것을 다짐했다. 다만 주호영 의원은 보건복지의료연대 주장을 다 반영하긴 어렵다며 한발 물러선 반응을 보였다. 

국민의힘 주호영 의원은 “내년 총선에 지지해주는 것은 감사하지만, 보건복지의료연대 주장을 다 받아들이기는 어려운 점이 있다”고 했다. 
 
주 의원은 “세계적으로 우리나라 의료수준이 가장 높고 다른 나라에 따라올수 없을 정도로 의료체계가 빠르고 저비용이라는 평가가 있다"라며 "다만 다른 외국에 비해서는 의료전달체계나 여러 모순이 있고 각 단체별로 요구하고 주장하는 것은 변수가 있어 지난 정권이든 이번 정권이든 다시 정립을 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 여당이나 야당을 포함한 국회가 합리적으로 의료체계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데, 쉽지 않은 상황에서 논의가 이뤄질 수 있다”라며 “각 단체들이 타협이나 양보를 패배라고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서로 지혜롭게 지혜를 모아야 한다. 대한민국 국민 전체가 의료체계 내에서 보상을 받아야 하고 다의료시스템 자체를 세계에서 가장 모범적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국민의힘 조명희 의원은 “대구는 4개 대학이고 있고 인프라가 잘 돼있다. 덴탈시티 대구로 똘똘 뭉쳐 국립치학연구원도 통과됐다. 그만큼 여러 단체가 힘을 합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홍석준 의원은 “과학이 정치나 떼법에 의해 무시당하는 현실에 따라 문재인 정부 때 많은 보건의료 분야 정책들이 수없이 왜곡됐다"라며 "대한민국은 의료강국이지만 필수의료가 붕괴되는 것도 사실이다. 이런 측면에서 여러 각 의료 분야 회장들이 대한민국이 진정으로 우리 국민들의 건강과 의료산업 육성을 하는 것이 무엇인지 살펴봐야 한다”고 했다.  
 

임솔 기자 (sim@medigatenews.com)의료계 주요 이슈 제보/문의는 카톡 solplusyou
댓글보기(0)

전체 뉴스 순위

칼럼/MG툰

English News

전체보기

유튜브

전체보기

사람들

이 게시글의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