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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의료계, 몽골·캄보디아·필리핀에서 의료봉사 '온정'

대한민국 의료계, 몽골·캄보디아·필리핀에서 의료봉사 '온정'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23.08.24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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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전북·경북·충북 시도의사회, 몽골·캄보디아서 의료봉사 '맹활약'
보건의약단체 사회공헌협의회, 필리핀서 1500여명에게 K-인술 전파
의협 "국내외 취약계층 돕는 다양한 사회공헌활동 펼칠 것"

ⓒ의협신문
대한의사협회와 지역의사회를 비롯한 의료단체들이 올여름 캄보디아, 필리핀 등 의료취약지로 달려가 의료봉사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왼쪽 위에서 시계방향으로) 사공협 봉사단, 경북 봉사단, 충북 봉사단, 전북 봉사단. ⓒ의협신문

대한의사협회와 지역의사회를 비롯한 의료단체들이 올여름 캄보디아, 필리핀 등 의료취약지로 달려가 의료봉사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각 지역의사회는 지난 7월 캄보디아 해외의료봉사단 출정식을 잇달아 갖고, 8월 혹서기 휴가를 반납한 채 의료환경이 열악한 이웃 국가 국민들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

경기도 해외의료봉사단은 지난 7월 23일∼28일까지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의료봉사활동을 펼쳤다.

경기도 해외의료봉사단은 경기도의사회를 비롯해 경기도한의사회, 경기도치과의사회, 경기도약사회, 경기도간호사회 등 5개 의약단체 100여명이 4년만에 몽골 현지에서 의료봉사 및 학술교류활동을 진행했다.

전라북도의사회를 비롯한 전라북도 해외의료봉사단은 지난 8월 10일∼15일까지 캄보디아 반테민체이 주에서 2000여명의 환자들을 진료했다.

전북도내 4개 의약단체와 전북자원봉사센터와의 해외의료봉사 활성화 협약을 통해 2019년 이후 현재까지 연합 봉사를 시행하고 있다.

정경호 전라북도 해외의료봉사단장은 "많은 인파에도 진료해주는 모든 분들이 최선을 다해 환자를 돌봤다"며 "환자들을 진료해주는 과정에서 현지 주민들의 좋은 반응을 얻어 큰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봉사에 함께 참여한 엄철 전북의사회 대의원회 의장은 "의사들은 물론 전북자원봉사센터와 간호조무사 등의 협력으로 많은 환자들을 돌볼 수 있었다. 의료혜택이 필요한 환자들이 너무 많아 마음이 아팠다"고 말했다.

경상북도 해외의료봉사단도 8월 10일부터 4박 6일간 캄보디아 캄퐁톰 주립병원에서 경상북도 5개 보건단체 의료봉사단 및 지원인력 204명과 함께 현지 의료봉사, 학술세미나, 장학금 전달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했다.

경북 해외의료봉사단은 2013년 첫 캄보디아 의료봉사를 시작으로 10년 동안 캄보디아의 주민들을 위해 의료봉사 활동을 지속해오고 있다.

이우석 경상북도의사회장은 "역대 최다 봉사단 참여와 역대 최고의 진료인원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봉사단원들이 매우 자랑스럽고 모두 무사히 귀국해 일상으로 복귀해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한동안 직접적인 교류는 없었지만 다시금 캄보디아 현지 주민을 도울 수 있어 진심으로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지난 2004년부터 매년 해외 의료취약지 국가들을 방문해 의료봉사활동을 펼쳐온 충청북도의사회는 올해 캄보디아 시엠립주를 찾았다.

ⓒ의협신문
ⓒ의협신문

충북 해외의료봉사단은 8월 11∼15일까지 4박 5일 일정으로 캄보디아 시엠립에서 약 4000여명의 환자에게 인술을 펼치고 다양한 생필품도 지원했다.

박홍서 충청북도 해외의료봉사단장은 "자신보다 남을 위하는 마음으로 봉사단에 참여한 회원들께 진심으로 존경을 표하고, 후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은 모든 분들께도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지역의사회에 이어 보건의약단체 사회공헌협의회도 지난 8월 13∼18일까지 필리핀 파라냐케 주에서 의료봉사 활동을 진행했다.

보건의약단체 사회공헌협의회는 보건복지부와 대한의사협회를 비롯해 14개 보건의약단체가 상호 신뢰와 협력을 통해 사회에 공헌하자는 취지에서 지난 2006년 발족했다. 지금까지 18년째 분기별로 소외된 이웃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공협 필리핀 의료봉사단에는 의사·치과의사·한의사·약사·간호사·간호조무사·일반봉사자 등 다양한 직역으로 구성된 33명의 의료진과 자원봉사단이 참여했다.  

사공협은 필리핀 의료봉사에 앞서 현지 상황을 파악하고 현지 주민에게 필요한 물품을 조사하며 꼼꼼히 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필리핀 의료봉사 기간 동안 파라냐케 주민 1500여 명에게 4500여건의 처치 및 검사를 진행했다.

사공협은 내과, 소아청소년과, 안과, 산부인과, 치과, 한의과, 약국, 물품 지급 등으로 의료봉사단을 편성하고, 접수에서부터 예진·진료 및 수술·약품 처방 및 투여·지원 물품 배부 등에 이르기까지 짜임새 있게 운영했다.

여름 휴가를 반납하고 사공협 의료봉사에 참여한 백현욱 의협 부회장(한국여자의사회장)은 "한국 의료진들이 원팀으로 필리핀 국민에게 필요한 의료혜택을 제공해 의미와 보람이 크다"면서 "더운 날씨와 열악한 환경 속에서 헌신적으로 수고해 준 모든 봉사단원들께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의협신문
(왼쪽 위에서 시계방향으로) 사회공헌협의회 봉사단, 경북 봉사단, 충북 봉사단, 전북 봉사단. ⓒ의협신문

이필수 대한의사협회장은 "해외 의료취약지에 관심을 갖고 최선을 다해 준 모든 봉사단원들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모두가 건강한 모습으로 무사히 귀국할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필수 의협회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웠던 해외 의료봉사가 다시 활기를 되찾고 있다. 앞으로도 선한 영향력을 세계 각 지역에 전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면서 "의협은 소외된 이웃과 사회적 약자를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대한민국 보건의료전문가단체로서의 사회적 책무를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의협은 '국민의 사랑을 받는 대한의사협회'를 새로운 비전으로 제시하며 소외계층을 위한 '따뜻한 마음 한 끼 나눔'을 비롯해 국내 외 재난지역 의료봉사, 산불·태풍·수해 등으로 고통 받은 현장 의료지원 및 성금 기부 등을 통해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수호하는 믿음직한 의사상을 굳건히 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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