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후 의료취약지 근무 의향 의사 '10명 중 6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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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후 의료취약지 근무 의향 의사 '10명 중 6명'
  • 정윤식 기자
  • 승인 2023.07.16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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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사협회, ‘은퇴 후 진로선택 설문조사’ 결과 발표
은퇴 의사는 지역의료·필수의료 공백 메울 효과적 대안
시니어 의사와 지역 공공의료기관 매칭사업 활성화 강조

의사 10명 중 6명은 은퇴 이후에 의료취약지 등에서 근무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대한의사협회(회장 이필수)는 전문성 있는 은퇴 및 퇴직 의사들의 진료활동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향후 시니어 의사와 지역 공공의료기관 매칭사업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나섰다.

의협은 6월 14일부터 6월 26일까지 전체 회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은퇴 이후 진로선택은?’ 설문조사의 결과(응답자 2,016명)를 최근 기자회견을 통해 공개했다.

우선 ‘은퇴 의사를 활용하면 의과대학 신설 등 의사증원 없이 1차 의료 및 공공의료 강화가 가능하냐’는 질문에 대해 57.9%가 ‘가능하다’, 24.3%가 ‘잘 모르겠다’, 17.8%가 ‘불가능하다’고 응답했다.

특히 ‘은퇴 후 필수의료 등 의료인력 부족 현상이 심각한 의료취약지에서 근무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63.1%가, ‘은퇴 후 공공보건의료기관 취업 기회가 주어진다면 취업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77%가 ‘있다’고 답했다.

수도권이 아닌 지방으로 이전해 근무한다면 이로 인해 겪을 수 있는 어려움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와 관련해 29.7%가 ‘가족과 떨어져 살게 되는 어려움’을 꼽았으며, 16.2%가 ‘의료 인프라 부족(대형병원, 의료장비 등)’, 16.1%가 ‘친지나 친구 관계 등 사회와의 단절 문제’를 우려했으며 ‘문제가 없다’는 응답자도 18%에 달했다.

앞서 의협이 국립중앙의료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가칭)시니어의사-지역공공의료기관 매칭사업 TFT’를 구성한 것을 두고 69.9%가 ‘긍정적’이라고 봤다.

은퇴 이후 공공 보건의료기관에서 근무할 경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항목의 경우 ‘근무 지역(25.2%), ‘적정 급여(25%)’, ‘근무 시간(24%)’, ‘전문과 진료15.6%)’, ‘거주 공간(10.1%)’ 순으로 집계됐다.

은퇴 의사들이 공공의료기관에서 근무하는 사례가 증가하면 지역 필수의료 부족 문제가 해소될 것이라고 보는 질문에는 49.3%가 ‘해소될 것이다’라고 응답했다.

이필수 회장은 “지역의 필수의료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서 시니어 의사를 활용한 지역 공공병원 매칭사업이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라며 “의협, 보건복지부, 국립중앙의료원이 공동 추진 중인 ‘(가칭)시니어의사-지역공공의료기관 매칭사업’의 향후 활성화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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