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5~16일 ‘소통과 공감, 그리고 한걸음더’ 슬로건 의료계 화합의 장 학술대회 개최
정지태 의학회장, “중개자 역할로 소통-화합 이뤄 의료계 반목-분열 타개하겠다”

[의학신문·일간보사=김현기 기자] 대한의학회(회장 정지태)가 3년째 단독 학술대회를 마련하면서 의료계의 화합과 상생을 도모하고, 각종 의료현안에 대한 의견을 한 대 모아가고 있다.

특히 이 학술대회는 기존 산하 학술대회와 달리 각 의료단체가 참여해 스스로 심포지엄을 열어가는 새로운 방식을 추구하고 있다.

여기서 대한의학회는 의료계 중개자 역할로서, 각 의료단체의 의견을 공유할 수 있는 새로운 학술대회의 플랫폼을 구축해나가는 것이 목표다.

대한의학회는 오는 15일부터 16일까지 양일간 더케이호텔 3층 거문고홀에서 ‘소통과 공감, 그리고 한걸음더’를 슬로건으로 3번째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정지태 회장<사진>은 지난 1일 학술대회 개최를 앞두고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번 학술대회 운영 방향과 앞으로의 목표를 밝혔다.

정 회장에 따르면 그동안 대한의학회의 학술대회는 학문적인 지식을 교류하는 것보다 의학과 관련 여러 단체들의 의견을 한자리에 모여 발표하고 논의하는 형태로 진행돼 왔다.

각종 의료현안에 대해 의료계가 단합하지 못하고, 중구난방으로 펼쳐져 있었던 의견을 화합과 소통을 통해 한 대 모으자는 취지다.

실제 그동안 의료계 여러 사안 중에 과목·질환별 학회, 연구회, 협의회 등이 있지만 통일된 의견이 아닌 일부 단체의 주장이 의료계를 대표하듯 노출되거나 특정 의사의 의료지식을 설파하는 것이 문제가 되기도 했다.

정지태 회장은 “전문가단체의 목소리가 한 대 모이지 않고 일부의 의견이 현안에 반영되다보니 의료계 내부적으로 분열이 발생되는 문제는 아직도 심각하다”며 “코로나 팬데믹 기간 동안도 현안과 관련이 없는 대표성 없는 정부 협상에 나서는 등 문제가 많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정 회장은 지속적으로 대한의학회 학술대회를 개최하면서 이러한 의료계의 반목과 분열을 타개하고, 소통·화합을 이뤄내겠다는 계획이다.

정 회장은 “의료계는 산적한 현안에 대해 한자리에서 공론화 해 논의해본 적이 없고, 의학회 학술대회는 이 부분을 보완해 나가려고 한다”며 “기존 학술대회와 달라 어색함을 느낄 수도 있겠으나 의료계의 현재와 미래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동안 의학회 학술대회는 참여기관의 다양성이 부족하고, 부스 홍보나 재정 지원에서 아쉬운 점이 있었다”며 “다만 지속적으로 참여기관이 늘어나고 있고, 재정적인 부분도 문제 없도록 발전시켜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 대한민국의학한림원, 한국의학교육학회, 대한기초의학협의회, 한국의학교육평가원, 대한전공의협의회, 질병관리청, 한국보건의료연구원,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등이 참여하는 공동주최 세션으로 진행된다. 특히 지난해와 달리 국제세션도 마련됐는데, 이 세션에는 일본, 홍콩, 말레이시아 등에서 참여한다.

정 회장은 “국제세션을 만든 이유는 국가 위상에 걸맞게 우리나라가 국제적 리더가 돼야하고, 최소한 아시아 지역에선 우리가 리딩그룹이 돼야한다고 생각한다”며 “국내 많은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할 수 있는 밑바탕을 마련하고, 각 국가의 의료상황을 공유할 수 있는 장을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학회 사전 등록 기간은 오는 9일까지로, 참가를 원하는 회원은 기간내 학술대회 홈페이지에서 등록하면 된다. 아울러 이번 학술대회에 참가하는 의사들에게는 대한의사협회 연수 평점 총 9점(15일 4점, 16일 5점)이 제공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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