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지연 회장 "차별적·위헌적 악법 조항 개선하겠다"
조정훈·서영교·강선우 의원 "간무사 전문대 양성 추진"

대한간호조무사협회는 지난 26일 세종대학교 광개토관 컨벤션홀에서 제49차 정기대의원총회를 개최했다(사진제공: 대한간호조무사협회).
대한간호조무사협회는 지난 26일 세종대학교 광개토관 컨벤션홀에서 제49차 정기대의원총회를 개최했다(사진제공: 대한간호조무사협회).

대한간호조무사협회가 창립 50주년을 맞아 간호조무사 처우 개선을 위해 간호조무사 전문대 양성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다짐했다. 일부 국회의원들도 이에 힘을 보태겠다고 했다.

간무협은 지난 26일 세종대 광개토관 컨벤션홀에서 열린 제49차 정기대의원총회에서 간호조무사 전문대 양성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결의문을 채택했다.

결의문에는 ▲간호조무사 전문대 양성 필수 실현 ▲간호조무사 학력 제한 폐지와 전문대 양성을 위한 국회 협조 확대 ▲보건의료단체·환자단체 등 간호조무사 학력 제한 폐지와 전문대 양성 지지 확보 ▲정부의 사회적 논의기구 구성에 적극 참여 등이 담겼다.

간무협 곽지연 회장은 간호조무사 전문대 양성을 추진하고 간호조무사 정원 기준을 마련하는 등 간호조무사 인식 개선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곽 회장은 “올해는 간무협 창립 50주년“이라며 "초고령사회 국민건강 증진을 위해 간호조무사 학력제한 폐지와 전문대 양성은 꼭 필요한 사항이다. 차별적·위헌적인 악법 조항을 개선해 ‘고졸·학원 출신’ 꼬리표를 떼어 내겠다”고 강조했다.

간무협 곽지연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간호조무사 전문대 양성을 추진하고 간호조무사 정원 기준을 마련하는 등 간호조무사 인식 개선에 나서겠다고 밝혔다(사진제공: 대한간호조무사협회).
간무협 곽지연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간호조무사 전문대 양성을 추진하고 간호조무사 정원 기준을 마련하는 등 간호조무사 인식 개선에 나서겠다고 밝혔다(사진제공: 대한간호조무사협회).

곽 회장은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에 간호조무사 정원 기준 마련, 간호간병통합서비스 간호조무사 인력 기준 개선 등 보건의료 현장에서 간호조무사 역할을 확대하고 처우 개선에 앞장서겠다”며 “직무 교육 확대를 통해 직무역량을 함양하고 간호조무사 관련 이미지 개선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더불어 회원 참여 활동을 증가하고 회원 복지혜택을 확대해 회원이 만족할 수 있는 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도 했다.

대한의사협회 이필수 회장은 축사를 통해 간호조무사와의 파트너십을 강조했다.

이 회장은 “간호조무사는 지난 50년 동안 의료현장에서 의사의 소중한 파트너로서 국민 건강과 생명 보호라는 공동의 목표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간호조무사가 국민에게 최선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그에 합당한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도록 의협도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일부 의원들 "간호조무사 전문대 양성과 학력 제한 철폐에 적극 나서겠다"

이날 정총에 참석한 국회의원들은 여야를 가리지 않고 간호조무사 처우 개선을 약속했다. 간호조무사 전문대 양성 법제화에 나서겠다는 의원도 있었다.

시대전환 조정훈 대표는 “간호조무사 자격시험의 학력 상한을 제한하는 간호법 조항은 완전한 위헌 사항”이라며 “간호조무사 권리와 처우 개선을 위해 입법노동자 국회의원으로서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서영교 의원도 “간호조무사들이 요구하는 전문대 간호조무사 양성과 간호조무사에 대한 위헌적 학력 제한 철폐를 위해 함께 해 나가겠다”고 했다. 같은당 강선우 의원도 “간호조무사 학력 제한 철폐를 위해 함께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시대전환 조정훈 당대표, 더불어민주당 강선우 의원, 더불어민주당 서영교 의원(사진제공: 대한간호조무사협회)
(왼쪽부터) 시대전환 조정훈 당대표, 더불어민주당 강선우 의원, 더불어민주당 서영교 의원(사진제공: 대한간호조무사협회)

다른 의원들도 간호조무사의 열악한 노동 환경과 처우 개선에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간호조무사 노동권을 보장하고 과도한 업무시간, 업무 부담을 덜어주는 것이야말로 국민 건강을 지키는 최선의 길”이라며 “환자들이 아플 때 간호조무사가 곁에 있듯이 간호조무사가 아플 때 정의당이 곁에 있겠다. 차별 없는 의료현장 조성에 정의당이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신현영 의원은 “간호조무사들이 함께 통합 돌봄과 방문 진료, 방문 간호에서 정책적인 목소리를 적극 개진하려면 능력 강화가 필요한 것을 알고 있다”며 “여러 요청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제도화하는데 힘쓰겠다. 지금 보건의료계는 싸움보다는 함께 일해야 하는 시기다. 여야 상관없이 항상 소통하겠다”고 했다.

같은당 전혜숙 의원은 “간호조무사 처우 개선과 수가 산정이 이뤄지고 간호조무사 위치에 대한 정확성이 확립돼야 우리 국민의 건강이 지켜진다”며 “앞으로도 간무협과 손잡고 함께 일하겠다”고 했다.

국민의힘 서정숙 의원은 “국민 건강 증진과 발전을 위해 간호조무사의 지위 향상 역시 도모돼야 한다”며 “간호조무사가 더 전문적인 역량으로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책임질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같은당 최재형 의원은 “국민 건강을 위해 간호조무사가 더 자긍심을 갖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며 “단순히 간호조무사 권익 문제가 아닌 국민 건강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국민 건강증진이라는 목표를 두고 간호조무사와 소통하며 해결책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왼쪽부터)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 국민의힘 서정숙 의원, 국민의힘 최재형 의원(사진제공: 대한간호조무사협회)
(왼쪽부터)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 국민의힘 서정숙 의원, 국민의힘 최재형 의원(사진제공: 대한간호조무사협회)

이날 현장을 찾지 못한 의원들도 축전과 영상을 통해 간호조무사 처우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서면으로 축사를 대신한 국민의힘 김기현 당대표는 “간호조무사가 자부심을 갖고 일할 수 있도록 간호조무사 복지와 근로환경 개선 등 의료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이재명 당대표 역시 축전을 통해 “간호조무사 처우에 대한 문제가 계속 제기되는 만큼 이제는 간호조무사가 의료현장에서 불합리하게 처벌받지 않도록 세심하게 살피겠다”고 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인 민주당 정춘숙 의원은 영상을 통해 “간호조무사는 국민이 아플 때 가장 먼저 만나는 간호인력”이라며 “간호조무사 목소리에 함께 귀 기울이며 내실있는 보건의료정책을 마련하고 추진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 조규홍 장관도 축전을 통해 “간호조무사는 보건의료 현장에서 없어서는 안 될 중요 인력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정부는 간호조무사 근무환경과 처우 개선, 전문성 강화를 통한 의료서비스 질 향상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했다.

(왼쪽부터)더불어민주당 전혜숙 의원, 정의당 이정미 당대표(사진제공: 대한간호조무사협회)
(왼쪽부터)더불어민주당 전혜숙 의원, 정의당 이정미 당대표(사진제공: 대한간호조무사협회)

그 외에도 민주당 김성환·이해식·서영석·고영인·박용진 의원과 국민의힘 강기윤·김미애·장동혁·전주혜·윤상현·박수영 의원, 정의당 강은미·배진교 의원도 영상으로 축사를 전했다. 더불어 국민의힘 정점식 의원과 민주당 강훈식·박영순 의원은 축전을 보냈다.

또한 이날 정총에는 이 회장 외에도 대한치과의사협회 박태근 회장, 대한개원의협회의 김동석 회장, 대한임상병리사협회 장인호 회장, 대한응급구조사협회 강용수 회장, 한국요양보호사중앙회 김영달 회장, 대한의료법인연합회 류은경 회장, 대한구강보건협회 박용덕 회장, 안덕선 전 한국의학교육평가원장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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