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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 "로톡 사태, 법조계와 심각하게 논의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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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 "로톡 사태, 법조계와 심각하게 논의 중"
  • 의약뉴스 이찬종 기자
  • 승인 2023.01.26 12: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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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른 플랫폼 연대로 소통..."방향성 함께고민"

[의약뉴스] 의료계가 로톡과 대한변호사협회의 갈등 상황을 주시하며 법조계와 함께 대응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 의협이 변협과 로톡간 플랫폼 논란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 의협이 변협과 로톡간 플랫폼 논란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대한의사협회는 전문가 단체와 플랫폼 업체간 갈등에 정치권이 개입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현 상황을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다면서, 작년 말 출범한 올바른 플랫폼 연대를 통해 변협 등과 소통하며 문제의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 단체간 연대는 최근 여당이 로톡과 변협의 갈등 상황을 중재하기 위해 개입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더욱 강화됐다.

최근 국민의힘 규제개혁추진단은 리걸테크 산업 육성을 위해 변협과 대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처럼 정치권이 신산업 육성을 명분으로 전문가 단체와 플랫폼 업체간 갈등 상황에 개입하려 하자 의료계도 긴장하고 있다.

의료계는 정치권의 친 스타트업 행보에 대해 경제적 명분에 치우쳤다고 지적했다.

의협 관계자는 “정치권의 친 스타트업 행보에 허망함을 느낀다”며 “정부가 경제적 부분을 강조하면서 플랫폼 산업 육성을 강조하는데, 이것이 맞는 방향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 이유로 “플랫폼 사업자들은 이익을 보고 시장에 뛰어들고, 전문가들은 기존 체계에 혼란을 주지 않으며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려 한다”면서 “이런 점을 볼 때 플랫폼 업체들을 편드는 듯한 발언과 행동은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경제적 창출 효과 등을 기대하는 것은 잘 알고 있다”며 “하지만 정말로 경제적 효과가 크고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수 있는지는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이에 의협은 올바른 플랫폼 연대 내 관련 단체들과 만나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

의협 관계자는 “현재 올바른 플랫폼 연대에는 의사협회와 변호사협회는 물론 치과의사협회, 건축사협회도 들어왔다”며 “이렇게 협회들이 연대할 정도라면 이 문제들을 매우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이어 “의협 역시 로톡 문제에 대해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며 “연대에 속한 협회들과 정기적으로 교류하면서 현 상황에 대해 논의하며 정보도 공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 단체 중심의 공공플랫폼이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주장도 이어졌다.

의협 관계자는 “변협은 ‘나의 변호사’라는 대체 플랫폼을 냈고, 치과의사협회도 그렇다”며 “의협도 이 부분에 있어서 시장에 맡겨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어 “규제를 풀고 플랫폼 사업자들에게 맡겼을 때 문제가 발생하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플랫폼에 속한 전문가들이 입게 된다”며 “올바른 플랫폼 연대에서 이런 부분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나누고 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올바른 플랫폼 연대는 단순히 이야기만 나누는 장이 아니다”라며 “심각하게 상황을 인식하고, 함께 연대하며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는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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