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독감 NIP, 만 60~64세 성인부터 연령별 확대해야"

이달 초 국감 '구두 및 서면질의 답변서' 제출 통해 입장 밝혀
인재근·최영희, 65세 미만 만성질환자 독감 NIP 포함 필요성 질의

이정수 기자 (leejs@medipana.com)2022-10-13 11:35

 
[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65세 미만 성인 만성질환자를 독감(인플루엔자) 백신 무료접종 예방사업(NIP) 대상자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의견이 국회에서 나온다. 정부는 이에 공감하면서도 재정에 한계가 있다는 입장이다.

질병관리청이 이달 초 제출한 ‘구두 및 서면질의 답변서’에 따르면, 인재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만성질환자나 50~64세 대상 등 비용 효과를 고려해 독감 백신 무료접종 대상자를 확대할 필요성이 있는지 물었다.

최영희 국민의힘 의원도 독감 유행 시 65세 미만 성인 질환자를 위해서 예방접종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냈다.

이에 질병청은 제도 취지에 대해 공감을 표했다.

권승현 예방접종관리과 사무관은 두 의원 의견에 대해 ‘만성질환자는 인플루엔자 합병증이 높은 고위험군으로, 만성질환자나 50~64세 연령층의 인플루엔자 관련 질병부담을 고려해 무료접종 대상 확대에 공감한다’고 답했다.

다만 비용효과성을 고려할 때는 비교적 유병률이 높은 연령층에 우선 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권 사무관은 ‘매년 대규모로 접종하는 인플루엔자 사업이 안정적으로 시행되고, 무료접종 대상자를 명확히 파악할 수 있도록, 만성질환 유병률이 높은 만 60~64세 성인부터 연령별로 확대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으로 사료된다’고 설명했다.

만성질환자는 개별 환자 질환 여부가 유동적이고 신규로 진단받는 환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해 정확한 추계가 어렵다는 특성이 있다.

질병청에 따르면, 예방접종의 실시기준 및 방법에서 정한 만성질환자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토대로 분석 시 50~64세 만성질환자는 약 420만명 규모로 추산된다.

또 60~64세 전체인구 수 중 만성질환자 비율은 약 43%로 집계된다.

권 사무관은 ‘무료 독감 대상자 확대는 예산이 수반되므로 관련해 재정당국과 긴밀히 협의하도록 하겠다’고 부연했다.

올해 인플루엔자 유행 가능성에 대한 검토도 이뤄졌다.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동절기 2년간 잠잠했던 인플루엔자 유행 가능성이 얼마나 되는지 질의했다.

이에 차정옥 질병청 감염병관리과 연구사는 ‘2020년 3월부터 올해 6월까지 지난 2년간 인플루엔자 유행이 없어 인구 집단의 자연면역이 감소한 점, 올해는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및 실외 마스크 전면 해제 등이 있었던 점 등을 근거로 계절 인플루엔자 유행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 동시 유행에 대비해 지난달 16일 유행 주의보를 旣발령하고, 주의보 발령 즉시 고위험군에 대한 항바이러스제 급여 적용하는 등 선제적 조치를 했다’며 ‘국내·외 발생동향 등 정보를 즉시 안내하는 등 향후 유행 대응에 차질 없이 조치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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