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2.08.25 11:53최종 업데이트 22.08.25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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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원격의료 사업 올해 말 종료…"기업 대상 장기서비스 어렵다고 판단"

2019년 '아마존케어' 출범 후 공격적 사업 확장했지만…헬스케어 진출 어려움 보여줘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메디게이트뉴스 조운 기자] 아마존(Amazon)이 자사 원격의료 서비스 '아마존케어(Amazon Care)'사업을 중단한다.

24일(현지시간) 미국 피어스 헬스케어(Fiece Healthcare), 워싱턴포스트(WP) 등 다수의 외신은 아마존 케어 임원진이 직원들에게 보낸 내부 이메일을 통해 아마존 케어가 올해 12월 31일부로 종료된다는 사실을 보도했다.

닐 린지 아마존 헬스 서비스 수석부사장은 이메일을 통해 "아마존케어는 우리 기업 고객들에게 장기간 계속 제공할 서비스로는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결정은 가볍게 결정한 것이 아니라 수개월 동안 신중히 고려한 후 정해졌다. 우리의 등록된 회원들이 아마존케어의 많은 면을 사랑해주긴 하지만, 아마존케어는 우리가 목표로 하는 기업 고객에는 충분치 않다고 느꼈고 장기적으로 작동하기도 힘들 것으로 판단했다"고 전했다.

올해 말 중단되는 아마존 케어는 원격의료와 대면 의료서비스를 혼합한 1차 진료 서비스로, 2019년 시애틀 지역 아마존 직원 및 가족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되면서 시작됐다.

이후 아마존케어의 원격의료 서비스는 미국 50개 주 전체로 확대됐다. 대면 서비스 역시 미국 댈러스, 워싱턴 D.C, 볼티모어 등 7개 도시로 빠르게 확장됐다.

아마존은 그간 헬스케어 산업에 대한 야망을 숨기지 않아왔고, 아마존케어를 통해 힐튼, 실리콘랩스, 트루블루, 홀푸드 등 기업 고객을 유치하는 등 노력을 기울였다.

이에 따라 현지 언론은 이번 서비스 종료가 다소 의외의 결정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2022년에는 샌프란시스코, 마이애미, 시카고, 뉴욕과 같은 주요 대도시 지역을 포함해 20개 이상의 추가 도시로 하이브리드 케어 모델을 확장하는 궤도에 있었다.

앤디 재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투자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아마존케어를 "혁신의 좋은 예시”라며 헬스케어 산업을 강조했다. 

아마존은 올 7월에 약 39억달러(약 5조2310억원)에 달하는 1차 진료 제공업체인 원메디컬(One Medical)을 인수할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원메디컬은 멤버십에 기반한 1차 진료 플랫폼으로, 3월 말 기준으로 76만7000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다. 현재 아마존의 원메디컬 인수는 완료되지 않은 상태다.

WP는 글로벌데이터 리테일(GlobalData Retail) 닐 손더스 전무이사의 말을 인용해 "아마존이 현재 다른 건강 분야에 투자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성과를 내지 못하는 분야에선 퇴출에 더욱 공격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서비스 중단은 헬스케어 시장에 진출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보여준다"라며, "인수를 하더라도 아마존이 이 분야를 뒤흔든다는 것은 엄청나게 어렵고 비용이 많이 들 수 있다는 경고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했다.

조운 기자 (wjo@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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