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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약 품귀 현상 재현 조짐…임상 현장에서는 온도차

발행날짜: 2022-08-04 05:30:00

정부, 한 달도 안 돼 모니터링 재개 후 병‧의원 협조 공문
제약사 공급 총력 속 정작 의료기관은 "우려 수준은 아냐"

코로나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석 달 반 만에 최대치인 11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진해거담제를 비롯한 감기약 처방이 늘어나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급기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한 달도 되지 않아 감기약 수급 모니터링을 재개하기에 이른 상황.

다만, 제약업계와 실제 처방이 이뤄지는 병‧의원에서는 온도차가 존재한다. 주요 제약사들은 주요 감기약 품목 생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반면 임상 현장에서는 아직 감기약 수급 부족 문제는 크게 느끼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자료사진. 최근 코로나 하루 신규 확진자가 11만명을 넘어서면서 올해 상반기 감기약 품귀현상이 재현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3일 제약업계와 의료계에 따르면 최근 식약처가 감기약 모니터링을 재개한 데 이어 보건복지부가 일선 의료기관에 해열제, 진통소염제 등 의약품 공급 불균형 해소를 권고하는 협조 요청 공문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감기약 처방시 DUR(Drug Utilization Review) 등으로 중복분이 확인되면 나머지 일수만 처방이 가능하도록 하는 한편, 시럽제와 현탄액 등이 심각하게 부족한 현실으 감안해 소아청소년에게는 가능한 경우 정제 처방을 권장한 것.

또한 처방한 의약품이 약국에 없을 경우 대체 조제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

지난 2일 기준 코로나 하루 확진자가 11만 1789명을 기록하는 등 지난 3~4월 이후 재유행이 확연해진 상황에서 다시 감기약 품귀 현상 재발 조짐에 대한 우려에서 나온 조치다.

코로나 일상회복 기대감 속 모니터링 중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다시 재유행의 길을 걷고 있는 셈이다.

실제로 전문의약품으로 분류되는 진해거담제 등 감기약을 생산하는 제약사들은 지난 7월 생산 최대량을 늘리는 등 지난 3월 오미크론 대유행 당시 만큼 품귀 현상에 대비하고 있다.

특히 본격적인 휴가철인 7월 말과 8월 초 현재까지도 휴가를 반납하고 생산 공장을 돌리며 감기약 생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

익명을 요구한 A제약사 관계자는 "지난 3~4월 오미크론 대유행을 거치면서 그야말로 감기약 대란을 겪은 바 있다"며 "최근 확진자가 다시 11만명을 넘어서면서 이대로 갔다가는 다시 대란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고 전했다.

그는 "캡슐 등 정제보다 시럽제 부족현상의 배경에는 공간에 있다. 시럽제는 도매상과 약국 모두 정제보다 공간을 많이 차지한다는 단점이 있다"며 "이 때문에 많은 양을 쌓아 놓을 수 없는 한계가 존재한다. 의료현장의 필요도와 이에 따른 약국과 도매상의 공간 부족 등 시럽제가 갖고 있는 한계로 인해 부족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3~4월 비교 시 우려될 만한 수준 아냐"

이 가운데 처방현장에서는 아직 감기약 대란이라고 평가할 만한 수준은 아니란 평가가 지배적이다.

오히려 지난 3~4월 오미크론 대유행으로 인한 감기약 품귀 현상을 겪었기 때문에 따라 오는 '방어 작용'이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의료기관에서 처방되는 진해거담제 품목들이 올해 상반기 오미크론 대유행을 거치며 처방액이 급증한 모습이다.

대한내과의사회 곽경근 총무부회장은 "코로나 재유행으로 인해 다시 의약품 처방에 대한 이슈가 있는데 아직 체감하진 못했다. 처방하는데 큰 문제는 없다"며 "지난 3월 오미크론 대유행을 겪은 탓인 것 같다. 젊은층의 경우 정제 위주로 처방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한이비인후과의사회 김주한 의무이사는 "품절이 나는 품목은 코로나 영향이 있기는 하다. 코로나 처방의 경우 보통 보다 5~7일정도로 길게 처방하는 경우가 있다"며 "진통소염제, 기침 등 호흡기 관련 치료제가 품절되기도 하는데 이전 만큼 심하지는 않다"고 평가했다.

그는 "약국에서 구하기 어렵다고 다른 약으로 바꿔주면 안되냐고 물어 보기도 한다"며 "특정약이 품절되기보다는 쓰던 약이 품절되고 다른 걸 쓰고 품절 되는 식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코로나 이외에 일반 감기환자도 평년보다 적지는 않은 분위기로 이런 점도 조금은 영향 있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제약업계에서도 결국 지난 3~4월 오미크론 대유행의 기억과 함께 국내 의약품 공급 체계상의 문제가 감기약 품귀현상 우려를 키웠다고 진단했다.

관련 품목을 생산하는 또 다른 제약사 관계자는 "지난 3~4월과 비교한다면 처방현장에서의 필요도는 한참 못 미친다. 결국 적재적소에 의약품을 공급해야 한다"며 "코로나 재유행에 따라 감기약 처방이 늘어나는 의료기관이 있고 아닌 곳이 있다. 의료기관에 현실에 맞는 의약품 공급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는 약국 중심으로 일정한 의약품을 공급하는 시스템이라면 이제는 필요도에 따라 물량을 나눠 공급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감기약 처방이 많은 곳에 집중적으로 늘릴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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