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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 유급은 막아야"…증원 규모 결정도 '아직'

<앵커>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반발한 의대생들은 현재 수업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이 집단 유급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자 학교들은 이를 피하기 위해 온라인으로 수업을 진행하거나 개강날짜를 연일 미루고 있습니다. 

김지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제(29일) 경북대 의대에서 재개된 본과 3·4학년 임상실습 수업에는 학생 6명만이 참여했습니다.

같은 날부터 수업을 재개하기로 했던 울산대 의대, 성균관대 의대는 학생들 출석률이 저조해 개강일을 다시 2주 미뤘습니다.

[울산대학교 관계자 : 학생들의 스탠스(입장) 자체가 일단은 참여를 안 하겠다는 게 크기 때문에 온라인 개강은 무의미한 것 같고….]

학생들의 불참으로 개강조차 하지 못한 의대는 전체 20%나 됩니다.

개강한 학교도 통상적인 수업은 어려운 실정입니다.

대부분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출석하지 않는 학생들이 대부분입니다.

이렇게라도 대학들이 수업을 진행하는 건 대규모 유급 사태를 피해보잔 의도입니다.

대부분 의대에서는 수업일수의 1/4 이상을 채우지 못하면 F학점을 받고 유급 처리되기 때문입니다.

그 시점을 4월 말 또는 5월 초로 봤지만, 5월 중순이 마지노선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교육부는 "대학들이 학사 운영을 유연하게 하고 있기 때문에 대규모 유급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원칙적으로 오늘까지 제출해야 하는 의대 정원 규모도 대부분 대학들이 아직 최종 결정을 주저하는 분위기입니다.

거점 국립대 대부분은 배정된 정원의 50%만 늘리기는 걸로 가닥을 잡았지만, 배정받은 정원대로 이미 제출을 마친 일부 사립대들은, 정원을 줄여 다시 내는 방안도 검토하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한 사립대학 관계자는 "정부안대로 정원을 늘렸는데, 만약 내년에 다시 줄이겠다고 하면 장기적인 학사 운영에 혼란이 생긴다"며 "제출 기한까지 내부 회의를 이어갈 예정"이라며 막판까지 고심할 뜻을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노태희 TBC, 영상편집 : 박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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