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23일 자진사퇴 의사를 밝혔다. 지난 4월 10일 후보자로 지명된 지 43일 만이다.

정 후보자는 23일 입장문을 통해 국민의 눈높이에 부족한 부분이 제기돼 겸허하게 받아들인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자신을 둘러싼 의혹은 부인했다.

정 후보자는 “그동안 인사청문회를 비롯한 많은 자리를 빌어, 자녀들의 문제나 저 자신의 문제에 대해 법적으로 또는 도덕적ㆍ윤리적으로 부당한 행위가 없었음을 설명드렸다.”라며, “경북대학교와 경북대병원의 많은 교수와 관계자도 인사청문회를 비롯한 다수의 자리에서 자녀의 편입학 문제나 병역 등에 어떠한 부당한 행위도 없었음을 증명해 줬다.”라고 강조했다.

정 후보자는 “실제로, 수많은 의혹 제기에도 불구하고 불법적이거나 부당한 행위가 밝혀진 바 없으며, 객관적인 자료와 증거들의 제시를 통해 이러한 의혹들이 허위였음을 입증했다.”라고 주장했다.

정 후보자는 “그러나 이러한 사실과 별개로, 국민의 눈높이에는 부족한 부분들이 제기되고 있고, 저도 그러한 지적에 대해 겸허하게 받아들이고자 한다.”라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그는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하고, 여ㆍ야 협치를 위한 한 알의 밀알이 되고자 보건복지부장관 후보직을 사퇴한다.”라며, “지역사회의 의료전문가로 복귀해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겠다.”라고 했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제1ㆍ제2차관을 중심으로 차질없이 업무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는 24일 입장문을 내고 정호영 보건복지부장관 후보자가 자진사퇴한 상황을 맞이해, 국민의 보건과 복지 업무에 차질이 없도록 한치의 빈틈없이 업무를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24일 오전 조규홍 제1차관과 이기일 제2차관은 공동 주재로 간부 회의를 열어, 코로나19 방역 및 보건복지 업무를 안정적으로 수행하며, 내부적으로도 모든 직원이 긴장감을 가지고 공직 기강을 확립하는 등 국민을 위한 정책 업무에 전념할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코로나19로부터의 안정적인 일상회복과 저소득층 생활안정지원을 포함해 추경 예산이 국회에서 확정되면 신속하게 집행할 수 있도록 준비하며, 국정과제를 비롯한 새 정부의 주요 보건복지 정책과제도 착실히 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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