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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영 후보자 “자녀 편입학ㆍ병역 관련 부당행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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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영 후보자 “자녀 편입학ㆍ병역 관련 부당행위 없다”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22.04.17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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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 통해 의혹 부인..."새마을금고 이사장ㆍ병원장 위문출장 내용 과장"

[의약뉴스] 윤석열 정부 첫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내정된 정호영 후보자가 그동안 제기된 자녀 의대편입과 아들 병역 판정에 지위를 활용한 부당행위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 정호영 후보자는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 제기된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 정호영 후보자는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 제기된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정호영 후보자는 17일 국립중앙의료원 9층 대강당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해 그동안 제기된 의혹에 대해 객관적인 사실에 근거하고 있지 않고, 자녀의 의대 편입이나 아들의 병역 판정에 있어서는 후보자 본인의 지위를 이용한 어떠한 부당한 행위도 없었다고 해명했다.

먼저 정 후보자는 두 자녀의 학사편입 선발과정은 공정하게 이뤄졌으며, 보다 객관적인 검증을 위해 자녀의 편입학과 관련된 모든 영역에 대한 교육부의 철저한 조사가 최대한 신속히 이뤄지길 요청했다.

그는 “1단계 평가는 객관적 자료와 수치 결과를 중시하는 선발 절차이며, 2단계는 개별면접 평가로 진행되는데, 교육부의 관련 지침에 따라 평가자는 윤리 서약을 하고 임의 배정해야 한다”며 “자기소개서에 부모의 이름과 직장을 기재할 수 없고, 위반시 불이익을 받는다”고 전했다.

실제 편입과정에서 심사위원은 총 50여 명이(2017년 52명, 2018년 55명) 참여했으며, 의대의 임상교수가 30%, 생화학 등 기초의학교수가 70%로 구성돼 각 시험에 배정됐다. 이에 더해 심사위원 배정은 시험 당일에 무작위로 임의 배정을 하게 되어, 누가 심사를 하게 될지 알 수 없다.

이중 삼중에 걸친 투명한 견제 장치로 편입절차가 진행돼 청탁 등이 불가능한 공정한 구조로, 이런 상황에서 특정 개인을 대상으로 특혜를 주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게 정 후보자의 설명이다.

특히 편입전형의 평가 결과도 공정하게 이뤄졌다고 밝혔는데, 딸은 1단계 평가에서 학사성적이 100점 만점에 93.7점으로 합격자 33명 중 16위였고, 서울대 졸업 성적은 4.3 만점에 3.77이었다. 

영어성적은 TEPS 855점으로 11위로 객관적인 성적이 우수했으나, 서류평가는 28위로 다소 낮았다. 2단계 평가에서는 면접점수 15위, 구술평가 19위로 최종 합산한 점수 순위로는 33명 중 27위였다.

아들은 1단계 평가에서 학사성적은 100점 만점에 96.9점이었고 경북대 졸업성적은 4.5 만점에 4.33점이었다. 합격자 17명 중 2위였으며, 영어성적은 TEPS 881점으로 3위로 객관적인 성적이 상당히 높았으며, 서류평가는 6위였다. 2단계 평가는 면접점수 8위, 구술평가 10위로 최종 점수 순위는 17명 중 7위였다.

정 후보자는 “두 자녀 모두 주관성이 개입되는 면접과 서류평가 점수가기계적으로 산출되는 학사, 영어성적보다 낮은점을 미뤄볼 때, 편입과정에서 특혜가 있었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서류평가에 반영되는 자원봉사의 신청과정에서 특혜 역시 경북대병원의 자원봉사는 누구든지 신청하면 별도 제한 없이 봉사 기회를 부여하고 있기 때문에 신청하기 위해 별도의 부탁이나 청탁을 할 필요 자체가 없다”고 강조했다.

자원봉사 내용도 상담을 통해 봉사 내용을 결정하며, 다만 환자의 안전을 요하는 활동은 제한되는데, 주로 환자 이동시 보조적 역할, 환자의 휠체어를 잡아주거나, 길 안내, 물품전달 등의 활동이다. 환자 침대이송 같은 힘든 일을 했다며 이것이 가능한지 의심하는 언론 보도가 있으나, 이는 별도의 병원 이송팀이 담당하는 것으로, 자원봉사와 상관이 없다.

또한 아들의 논문 실적과 관련해 연구참여에 특혜에 대해서도 전면 부인했다.

대학생 때 KCI 논문 두 편에 공동 저자로 이름을 올렸는데 유일한 학부생이며, 두 편 논문 모두 1달 만에 학술지에 등재됐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논문 2편이 의과대학이 아닌 아들이 재학했던 공과대학의 전공 관련 논문으로, 지도교수와 진로상담을 하던 중 U-헬스케어 분야에 평소 관심이 많아 논문작성에 참여하고 싶다고 의향을 밝히면서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담당 교수는 전공 소양과 외국어 실력 등을 판단해 논문작성에 참여시켰으며, 논문작성을 위해 주로 필요한 자료의 검색과 외국자료 번역과 편집을 담당하는 등의 공로를 인정받아 제3, 제4 공저자로 등재됐다”며 “공과대학에서는 학부생이 논문에 참여하는 경우가 종종 있으며, 이런 사례가 유일한 것이 아니다. 두 논문 모두 학회에서 검토를 시작한 지한 달여 만에 학술지에 등재됐다는 것도 사실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또 “전자공학회에 제출한 후 약 3~4개월이 소요됐고, 이는 이 분야의 논문 게재에 통상적인 기간”이라며 “당시 공대 교수인 지도 교수와 친분 관계가 없었고, 교수는 후보자와 아들의 관계를 몰랐으며 연구참여에 대한 청탁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수요연계형 데일리 헬스케어 실증단지조성사업단’의 아르바이트생으로 근무했다는 보도는 다른 사람이며, 아들과 상관이 없는 잘못된 보도라는 점도 언급했다.

여기에 정 후보자는 병역 판장과 관련해 국회가 지정한 의료기관에서 아들의 척추질환에 대한 검사와 진단도 받겠다고 했다.

그는 “아들이 19살인 2010년 11월에 첫 신체검사에서 2급 현역 판정을 받았는데, 재수 중이어서 입영 연기를 신청했다”며 “이후 대학 재학 중이었던 2013년에 왼쪽 다리가 불편해서 경북대병원에서 MRI를 촬영해 보니 척추협착증 소견이 나와 병역법에 따라 2015년 10월에 재병역 판정검사 통보서가 왔다”고 말했다.

이어 “병무용 진단서를 발급받기 위해서 병무청 지정병원인 경북대병원에서 다시 MRI를 촬영했고, 경북대병원에서 발급받은 척추질환 진단서를 가지고 신체검사장으로 갔으나, 병역판정 검사의사가 정확한 판정을 위해 현장에서 다시 CT 촬영을 했다”며 “판정의사가 그 결과를 직접 확인하고, 4급으로 판정했다”고 전했다.

또 “이런 사실들에도 불구하고 아들의 병역 의혹은 어떠한 실질적인 근거도 없이 계속 확산되고 있다”며 “서로 다른 의사들의 2번의 진단 결과와 병무청의 이중 체크 과정이 무시되고 있다. 경북대병원이라는 국립대학병원의 시스템도 함께 의심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회에서 의료기관을 지정해 주면 그 의료기관에서 아들이 검사와 진단을 다시 받아 진정 척추질환이 있는지, 4급 판정이 적절했던 것인지 검증을 받겠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자는 새마을금고 이사장직과 관련된 논란에 대해서도 30만원의 수당을 받는 명예직이며, 해당 이사장직 급여에 대한 과장된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고, 병원장의 위문 출장은 수십년간 대학에 기여한 해외의 선배들을 위해 계속 이어져 오던 것으로, 병원장으로서 꼭 가야 하는 출장이었다는 점도 짚었다.

이와 함께 정호영 후보자는 “앞으로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취임 시 지난 40여 년간 지역의 의료현장에서 활동한 전문성과 코로나19에 대응한 그간의 경험을 기반으로 국민들이 염원하는 일상회복을 반드시 이뤄내고, 감염병 재유행에 대비해 방역ㆍ의료체계를 혁신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있을 인사청문회를 통해서도 제기된 모든 의혹에 대해 보다 자세히 해명하고, 무엇보다 중요한 보건복지 분야의 정책적 구상도 소상히 설명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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