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ACR 2022] CodeBreaK100 임상1/2상 2년 분석  결과 공개
ORR 40.7%, DoR 12.3 개월 도달...일관된 임상적 혜택 보여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암젠의 KRAS G12C 변이 비소세포폐암(NSCLC) 치료제 루마크라스(성분명 소토라십)가 동일 계열 약물 가운데 가장 앞서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2년 장기 유효성과 안전성을 나타내면서 입지는 더 단단해질 전망이다.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임상1/2상 CodeBreaK 100 연구의 2년 분석 결과는 8~13일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열리는 미국암연구학회 연례학술대회(AACR 2022)에서 발표됐다.

루마크라스는 이전에 전신요법을 받은 KRAS G12C 돌연변이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성인 NSCLC 치료를 위해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승인받은 바 있다. 

 

루마크라스, 2년 분석에서도 유효성·안전성 두각

이번 연구는 이전에 PD-1/PD-L1 면역항암제나 백금기반 항암화학요법에 실패한 NSCLC 환자 174명(임상1상 48명, 임상2상 126명)에 대한 2년 분석 결과다.

환자들의 90.2%는 이전에 PD-1 또는 PD-L1 면역항암제 치료를 받았고, 82.8%는 백금기반 항암화학요법과 항 PD-1/PD-L1 치료를 모두 받았다.

미국 Roswell Park Comprehensive 암센터 Grace K. Dy 박사 연구팀은 이들에게 1일 1회 루마크라스 960mg을 경구 투여했다.

1차 목표점은 객관적반응률(ORR)이었고, 주요 2차 목표점은 반응지속기간(DoR), 무진행생존(PFS), 전체생존(OS), 안전성으로 설정했다.

24.9개월(중앙값) 추적관찰 결과, 이들의 ORR은 40.7%로 나타나면서 2년 장기치료에서도 임상적 혜택을 보였다(95% CI 33.2-48.4).

주요 2차 목표점으로 설정한 DoR 중앙값은 12.3개월로 나타났고, PFS 중앙값은 6.3개월, OS 중앙값은 12.5개월을 보였다.

1년 전체생존율은 50.8%, 2년 전체생존율은 30.3%로 일관된 임상적 혜택이 확인됐다.

특히 치료 2년 시점에 전체 연구 참여 환자의 32.5%가 생존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저 시점 PD-L1 발현율에 따른 분석에서는 PD-L1 음성(1% 미만) 환자에서는 51.6%가 12개월 이상 PFS를 보였다.

동반 변이에 대해서는 KEAP 야생형 타입은 46%가 12개월 이상 PFS를 보였지만, KEAP1 변이의 경우 12개월 PFS 도달 환자는 15% 전후로 크게 감소했다. 다만, STK1 변이는 PFS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

치료 1년 이후 새롭게 발생한 3등급 이상반응은 용혈성 빈혈 1건에 불과했고, 치명적 이상반응이나 치료관련 이상반응으로 치료를 중단한 사례는 없었다.

연구팀은 "루마크라스는 모든 KRAS G12C 억제제에 대한 최장기간 추적 조사에서 2년 OS 데이터를 포함해 효능을 입증했다"며 "안전성 프로파일도 가볍고 관리 가능한 독성으로, 장기적으로 내약성이 우수했다"고 평가했다.

 

1년차 분석 대비 효능↑...국내 급여 가능성은?

루마크라스의 이 같은 2년차 분석 결과는 지난해 발표된 1년차 분석에 비해 향상된 성능이다.

작년 NEJM에는 CodeBreak100 연구에서 임상2상에 참여한 126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1년 차 분석한 결과가 게재된 바 있다.

당시 결과에 따르면, 15.3개월 추적관찰 결과 루마크라스의 ORR은 37.1%로 나타났다. 126명의 연구 참여자 중 4명은 완전반응(CR)을 보였고, 42명은 부분반응(PR)이 나타났다.

아울러 안전병변(Stable Disease SD) 환자는 절반에 가까운(43.5%/n=54) 모습을 보였고, 질병조절률(DCR)dms 80.6%로 집계됐다.

아울러 DoR 중앙값은 11.6개월, PFS 중앙값 6.8개월, OS 중앙값 12.5개월로 나타나 환자의 절반 이상이 1년 이상 생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연구 결과에 한국 건강보험 급여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국내에서는 올해 2월 KRAS 표적 치료제 최초로 이전에 적어도 한 번 치료받은 적 있는 KRAS G12C 변이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NSCLC 성인 환자에서 사용하도록 허가 받았다.

다만, 암젠코리아 측은 아직 한국 규제당국에 건강보험 급여 신청은 하지 않은 상태다.

암젠코리아는 "이번 연구결과 발표를 비롯해 루마크라스의 치료적 혜택을 확인하기 위한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표적 치료의 기회가 없었던 KRAS G12C 돌연변이 NSCLC 환자의 치료 환경을 근본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새로운 희망의 근거를 쌓아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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