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정원 증원 블랙홀에 매몰된 의료현안들 우려된다”
상태바
“의대정원 증원 블랙홀에 매몰된 의료현안들 우려된다”
  • 정윤식 기자
  • 승인 2024.04.15 09: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의료계 당면 과제들 정부와 소통 잘 안 되고 있어
내과의사회, 의협 중심 의대정원 증원 재논의 촉구
이정용 차기 회장, “함께하는 내과의사회 만들 것”
대한내과의사회 기자간담회 전경. ⓒ병원신문.
대한내과의사회 기자간담회 전경. ⓒ병원신문.

의대정원 증원 문제가 두 달 넘게 장기화되면서 블랙홀처럼 의료계의 모든 현안이 매몰되고 있는 상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다.

이대로는 의료계가 회복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휘청이는 것은 물론, 정작 시급한 의료현안들이 추진되지 못해 뒤따르는 추가적인 피해가 계속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대한내과의사회(회장 박근태)는 4월 14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제16회 대한내과의사회 춘계학술대회’ 기념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박근태 회장을 비롯해 차기 회장으로 당선된 이정용 수석부회장, 곽경근 총무부회장, 은수훈 총무이사, 조승철 공보이사 등이 참석했다.

3월 말에 임기를 끝마치는 박근태 회장은 지난 4년간 회원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 뛰었고, 여러 성과도 있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박근태 대한내과의사회 회장. ⓒ병원신문.
박근태 대한내과의사회 회장. ⓒ병원신문.

다만, 내과를 비롯한 의료계 모든 진료과의 주요 현안들이 산석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의대정원 증원이라는 거대한 이슈에 묶여 있는 점을 지적한 박 회장이다.

박 회장은 “모든 의료 관련 현안들이 의대정원 증원이라는 블랙홀에 빠져 있다”며 “내과계의 경우 수탁고시, 내시경 포셉 수가, 스네어 수가 등이 모두 의대정원 증원에 막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단지 오는 7월 만성질환 관리 본사업은 건강생활 실천 지원금 카드 제작 등 디테일한 논의가 좀 더 필요하나 차질없이 진행될 준비를 끝마쳤다”며 “조속히 정부와 의료계가 소통하고 재논의해 의대정원 증원 문제를 해결해야 대한민국 의료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의대정원 증원 이슈를 틈타 그간 의료계가 반대한 정책들이 계속 추진되고 있는 상황도 우려스럽다는 게 박 회장의 설명이다.

박 회장은 “의료계가 반대하는 비대면 진료, 처방전 리필제, PA 등이 의대정원 증원 문제로 인해 조금씩 빗장이 열리고 있다”며 “내과의사회는 원칙적으로 이 모든 것에 반대한다”고 언급했다.
 

5월 1일부터 이정용 회장 체제로…‘함께하는 내과의사회’

이정용 대한내과의사회 차기 회장 당선인. ⓒ병원신문.
이정용 대한내과의사회 차기 회장 당선인. ⓒ병원신문.

대한내과의사회는 학술대회 하루 전 정기총회를 통해 차기 회장으로 이정용 수석부회장을 선출했다.

이정용 당선인의 임기는 5월 1일부터 시작되며 ‘함께하는 내과의사회’를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내과의사회 회원들이 보다 더 나은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정용 당선인은 “의료계의 모든 상황이 어렵기에 어깨가 무겁지만, 과거는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바뀔 수 있고, 미래는 어떻게 선택하느냐에 따라서 달라지며, 현재는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따라 바뀔 수 있기 때문에 회원들과 함께 행동하려 한다”고 전했다.

또한 이 당선인은 “보다 나은 내일을 위해 회원들을 보호하고 이들이 자긍심을 가질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귀를 열어 회원 이야기를 듣고, 눈을 크게 떠서 더 넓게 보고, 마음을 열고 진심으로 소통하는 내과의사회가 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