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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사이언스 임주현 사장 “통합 무산, 일반주주 권익 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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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사이언스 임주현 사장 “통합 무산, 일반주주 권익 침해”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24.03.24 23: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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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마무리되면 주식 처분없이 예탁” 약속...사우회, 경영진 지지선언

[의약뉴스] 한양정밀 신동국 회장의 입장 표명으로 한미그룹(한미사이언스)과 OCI그룹간 통합에 적신호가 켜진 가운데 한미사이언스 임주현 사장이 직접 입장을 표명했다.

▲ 한양정밀 신동국 회장의 입장 표명으로 한미그룹(한미사이언스)과 OCI그룹간 통합에 적신호가 켜진 가운데 한미사이언스 임주현 사장이 직접 입장을 표명했다.
▲ 한양정밀 신동국 회장의 입장 표명으로 한미그룹(한미사이언스)과 OCI그룹간 통합에 적신호가 켜진 가운데 한미사이언스 임주현 사장이 직접 입장을 표명했다.

앞서 신동국 회장은 지난 주말, 한미약품 그룹과 연관성이 낮은 OCI의 통합은 회사의 발전을 고려하지 않고 대주주들의 개인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결정이라 판단했다며 임종윤, 임종훈 형제 측을 지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현재 송영숙 회장과 임주현 사장측과(21.86%) 임종윤, 임종훈 형제 측(20.47%)의 지분이 엇비슷한 상황에서 개인 최대 주주로 12.54%의 지분을 보유한 신동국 회장의 입장 표명으로 판세가 기울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 가운데 임주현 사장은 24일 저녁, OCI와의 통합 결정이 한미그룹의 전통을 지키기 위한 유일한 선택이라고 재차 강조하면서 오빠(임종윤)와 동생(임종훈)은 지분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해 매각할 생각만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임 사장은 “아버님이 돌아가신 후 한미사이언스 주가 하락의 가장 큰 리스크는 저희 가족의 상속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식을 내다 팔거나, 담보 잡힌 주식이 시장에 나올 수 있다는 오버행 이슈로, 이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그간 대주주 가족의 지분에 대해 프리미엄을 보장하며 경영권과 함께 넘기라는 제안도 많았다”면서 “하지만, 저희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은 이유는 아버님이 세우신 한미그룹의 신약개발 전통을 포기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OCI-한미 통합의 대전제는 어머니와 저의 지분을 프리미엄 없이 양도하는 대신 한미그룹의 경영을 기존의 경영진에게 계속 맡겨달라는 것이었다”며 “저와 어머니(송영숙)는 현실적인 상속세 문제를 타개하면서도 한미그룹의 전통을 지키기 위한 유일한 방식으로 OCI와의 통합을 선택한 것”이라고 역설했다.

반면 “오빠와 동생은 지분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해 매각할 생각만 하고 있다”면서 “지금의 상황이 오빠와 동생의 주장대로 진행될 경우 조만간 오빠와 동생의 지분은 프리미엄과 함께 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크며, 이는 그대로 한미그룹과 일반주주들의 권익 침해로 직결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OCI와의 통합이 마무리되면 OCI홀딩스에 요구하여 향후 3년간 한미사이언스의 주요 대주주 주식을 처분없이 예탁하겠다”면서 “오빠와 동생도 3년간 지분 보호예수를 약속해 주길 바란다”고 제안했다.

여기에 더해 “오빠와 동생은 상속세 잔여분 납부에 관한 실질적, 구체적인 대안과 자금의 출처를 밝혀 주기 바라며, 오빠의 현재 채무 상황도 주주들 앞에 투명하게 공개해 줄 것을 요 구한다”면서 “저 또한 상속세를 내야 하기 때문에 지금까지 무담보로 오빠에게 빌려준 채 돌려받지 못했던 266억원의 대여금을 즉시 상환할 것을 촉구하며, 대여금 반환 청구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신동국 회장을 향해서는 “선대 회장님의 작고 이후, 그리고 최근 OCI와의 계약 과정에서 서운함을 드렸다면 그 또한 대주주의 한 사람으로서 사과드리고자 한다”면서도 “다만, 이러한 거래 과정에서 아무리 주주라 하더라도 거래 정보를 미리 알려드리는 것은 회사는 물론 신 회장님께도 누를 끼치는 일이었다”고 항변했다.

이에 “부디, 개인적인 서운함을 뒤로 하시고 지금까지 처럼 한미그룹의 미래를 위해 큰 어른으로서 저희를 응원해 주실 것을 진심으로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끝으로 주주님들을 향해서는 “그간 느꼈을 소외감을 조금이나마 상쇄시켜 드리기 위해, 이번 주총에서 ‘OCI와의 통합이 마무리되면 첫 번째 이사회에서 어머니와 이우현 회장은 1차적으 로 한미사이언스의 자사주 취득 및 소각을 포함하는 보다 획기적이고 적극적인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을 안건으로 올려 논의할 것’을 약속드린다”면서 “이후로도 주주가치 제고를 제1의 경영원칙으로 삼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편, 한미사이언스와 한미약품, 한미정밀화학 임직원 약 3000명이 모인 한미 사우회도 24일, 보유 주식 23만여 주에 대해 이번 주주총회에서 ‘통합 찬성’에 대한 의결권을 행하사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미 사우회는 “한미가 과거가 아닌 미래로 나아갈 수 있도록 임직원들도 힘을 보태겠다”면서 “한미그룹 구성원들은 현 경영진을 압도적으로 신뢰하고 지지하며, 이번 주주총회를 통해 한미가 ‘미래’로 나아가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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