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뉴스] 암젠의 델타-유사 리간드 3(DLL3) 표적 이중특이성 T세포 관여항체(BiTE) 탈라타맙이 소세포폐암 분야에서 존재감을 확대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유럽폐암학회 연례학술회의(elcc 2024)에서는 재발/불응성 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탈라타맙을 평가하고 있는 임상 1상, DeLLphi-300의 장기 데이터가 공개됐다.
탈라타맙은 백금 기반 화학요법 도중 또는 이후 질병이 진행된 진행성 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DeLLphi-301 임상 2상의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 심사를 받고 있다.
삼상서울병원 안명주 교수가 제1 저자로 지난해 11월 NEJM에 게재한 DeLLphi-301 연구 결과에 따르면, 연구의 1차 평가변수인 객관적반응률(Objective Response Rate, ORR)이 탈라타맙 10mg에서 40%, 100mg에서는 32%로 집계됐다.
반응이 나타난 환자 가운데 59%는 반응 지속기간(Duration of Response, DoR)이 최소 6개월을 넘어섰다.
무진행생존기간(Progression-Free Survival, PFS) 중앙값은 10mg이 4.9개월, 100mg은 3.9개월로 보고됐으며, 9개월 전체생존율(Overall Survival, OS)은 68%와 66%로 집계됐다.
가장 흔한 부작용은 사이토카인 방출 증후군으로 10mg에서 51%, 100mg에서는 61%에서 보고됐으나, 대부분은 1~2등급으로 1주기에 발생했으며, 치료와 관련한 이상반응으로 치료를 중단한 환자는 3%에 불과했다.
이처럼 이전 치료 이력이 있는 소세포암 환자에서 확인된 초기 긍정적인 연구 결과를 토대로 허가 심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21일에는 임상 1상 DeLLphi-300연구의 장기 추적관찰 데이터가 공개돼 힘을 더했다.
DeLLphi-300 데이터는 총 152명의 환자를 10mg(17명)군과 전체환자군(152명)으로 구분해 평가했다.
연구에 참여한 환자들은 이전에 1~3차례 치료 이력이 있었으며, 이전 치료 이력 중앙값은 2회였다.
이 가운데 76.3%는 방사선치료를, 63.2%는 면역항암요법을 시행한 이력이 있었으며, 간전이 환자가 42.1%, 뇌전이 환자는 25.0%를 차지했다.
분석 결과, 전체 환자군에서 치료와 관련한 3등급 이상반응이 35.6%, 4등급 이상반응은 10.4%로 집계됐으며, 이 가운데 10mg은 3, 4등급 모두 17.6%로 보고됐다.
두 그릅 모두 5등급 이상반응은 보고되지 않았으며, 치료 관련 이상반응으로 투약을 일시 중단하거나 감량한 환자는 전체환자 중 21.5%, 10mg 투약군에서는 17.6%에서 발생했다.
치료와 관련한 이상반응으로 치료를 중단한 환자는 전체 환자군 가운데 6.7%에서 보고됐으나, 10mg군에서는 발생하지 않았다.
사이토카인 방출 증후군은 10mg군에서 58.8%, 전체환자군은 67.4%에서 보고됐으며, 10mg 군은 모두 1, 2등급이었으나, 전체 환자 중에서는 3등급이 4.4%에서 보고됐다.
면역세포 연관 신경독성 증후군은 10mg 군에서 5.9%, 전체 환자군에서는 12.6%에서 보고됐으며, 10mg군은 모두 1등급이었으나, 전체 환자군에서는 3등급 이상이 5.9%로 집계됐다.
전체 환자에서 객관적반응률은 25.0%로 반응지속기간 중앙값은 11.2개월, 전체생존기간 중앙값은 17.5개월이었으며, 이 가운데 10mg군은 객관적반응률이 35.3%, 반응지속기간 중앙값은 14.9개월, 전체생존기간 중앙값은 20.3개월로 전체 환자군의 데이터를 상회했다.
한편, 기저 시점에 뇌전이가 있었던 환자 중 종양의 크기가 10mm 이상이었던 환자에서 방사선 치료 후 65%는 종양의 크기가 30% 이상 감소했으며, 두개내 질병조절률은 87.5%, 두개내 질병조절 지속기간 중앙값은 7.4개월로 집계됐다.
특히 방사선 치료 후 50일 종양의 크기가 감소한 것으로 확인된 8명 중 7명이 30% 이상 감소했으며, 50일 이후에 평가한 8명 중에서도 5명에서 종양의 크기가 감소한 가운데 3명이 30% 이상 감소, 지속적인 두개내 종양 억제 효과가 확인됐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