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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전으로 달아오른 광주시의사회, 회장ㆍ의장 모두 경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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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전으로 달아오른 광주시의사회, 회장ㆍ의장 모두 경선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24.03.20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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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차 정기대의원총회 개최...회장에 최정섭 후보, 의장에 조승열 후보 당선

[의약뉴스] 광주시의사회 회장 및 의장 선거에 다수의 후보가 출마해 정기총회 현장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2명의 회장 후보, 5명의 의장 후보가 격돌한 각 선거의 결과, 최정섭 후보가 회장으로, 조승열 후보가 의장에 당선됐다.

▲ 광주광역시의사회는 19일 ‘제38차 정기대의원총회’를 개최했다.  
▲ 광주광역시의사회는 19일 ‘제38차 정기대의원총회’를 개최했다.  

광주광역시의사회(회장 박유환)는 19일 라마다 플라자 충장호텔에서 ‘제38차 정기대의원총회’를 개최했다.  

총회에 앞서 광주시의사회 대의원회 양동호 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의료계는 초유의 위기 상황”이라며 “지난해 11월부터 의정협상단장을 맡았는데, 내부적으로 350~500명 정도 인원을 증원하는 안을 전달했지만, 복지부는 2000명을 발표해버렸다”고 밝혔다.

이어 “전공의들은 한 달째 돌아오지 않고 있고, 의대생들은 다음 달 유급이 확정될 것 같다”며 “의료대란이 일어났고, 사회적 파장도 어마어마하다”고 전했다.

▲ 양동호 의장.
▲ 양동호 의장.

이 가운데 “정말 필요한 의료인력이 어느 정도인지 연구하고 논의한 뒤에 의대 정원에 대해 이야기를 해도 늦지 않은데, 정부는 내일 의대 정원을 배정해버린다고 한다”며 “의사회를 중심으로 하나로 단합해서 우리 목소리를 내는 것만이 이 위기를 헤쳐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유환 회장은 “어려운 시기를 함께 해주셔서 감사하단 말씀을 먼저 드린다”며 “세월이 빨리 흘러 임기를 마치는 시기가 왔지만, 남은 임기동안 의사면허를 정지당하는 한이 있더라도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새로 선출되는 의장, 회장도 죽을 힘을 다해 노력해주길 바란다”며 “대한의사협회 이필수 회장이 중요한 시기에 사퇴해서 상황이 많이 힘들어진 것 같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죽기를 각오하면 국민한강을 위한 뜻이 이뤄질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 박유환 회장.
▲ 박유환 회장.

이어진 정기총회에선 대의원회 의장과 회장 선거가 진행됐다.

대의원회 의장 선거에는 기호 1번 장경석 후보, 기호 2번 윤상복 후보, 기호 3번 조승열 후보, 기호 4번 이병회 후보, 기호 5번 서정성 후보 등 총 5명의 후보가 출마했다.

장경석 후보는 “인생은 돈 대신 행동으로 지불하는 시장이라고 생각한다”며 “2000년 의약분업 투쟁 때, 광주시 대표로 일하면서 수많은 회원들의 함성이 들끓던 장충체육관, 여의도공원 등에서 격렬하게 싸웠다”고 소개했다.

이어 “만약 의장이 된다면 대의원회 운영 원칙으로 집행부에 대한 견제, 상호협조가 가능하도록 하고, 집행부의 종속적인 위치에서 벗어나 기능 자율성을 확보하겠다”며 “광주시의사회는 서론보다 본론을 중시하고, 어떻게 잘할 것인지 논의하는 의사회인데, 대의원회를 약속하겠다”고 강조했다.

윤상복 후보는 “지금 의료계는 비상사태로, 윤석율 정부가 총선 지지율을 올리기 위해 의료공백 사태를 야기했고, 장기화되고 있다”며 “디 올 백, 모든 걸 되돌려야 해결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렇게 어려울수록 회장을 중심으로 똘똘 뭉쳐서 난국을 슬기롭게 헤쳐나가야 한다”며 “만약 의장이 된다면 선거로 과열된 분위기를 아우르고 소통과 화합으로 통합하기 위해 새 회장, 집행부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조승열 후보는 “가장 중요한 것은 광주시의사회가 소통, 화합, 단합하고 한마음 한 뜻으로 의료계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는 것”이라며 “의사들 문제는 아무도 도와주지 않기 때문에 우리 스스로 화합하고 개척, 투쟁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소통과 화합을 위해 헌신하고, 의권 쟁취와 회원 권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소통, 화합, 단합이라는 꽃이 피어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병회 후보는 “의장 선거를 준비하면서 제 장점과 단점을 살펴봤는데, 장점도 많지만 단점도 많은 사람”이라며 “제 단점은 세심하지 않고, 남의 감정을 읽지 못하는 이과생에, 손이 많이 가는 허당이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구의사회를 맡아 의미있는 일을 신나게 준비해 매일 즐거웠다”며 “저를 선택해준다면 광주시의사회 얼굴으로 부끄럽지 않은 의장이 되고, 많이 듣고 의견을 모아 함께 할 수 있는 미래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서정성 후보는 “의료계는 봄을 느끼지 못하는 춘래불사춘의 상황에 빠져있다"면서"이 시기에 의장 선거에 입후보하게 되어 큰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의료계와 협의 없이 일방적이고 독단적인 정책을 펼치고 있고, 후배 의사들을 돕지 못해 선배 의사로서 한없이 미안하고 안타깝다”면서 “의장이 된다면 대의원과 회원들의 눈이 되어, 16개 시도의사회와 함께 난관을 헤쳐나가겠으며, 엄중한 시기를 함께 극복하고, 미래로 나아갔으면 한다”고 전했다.

정견 발표 후 총 202명이 투표에 참여한 1차 투표 결과, 기호 5번 서정성 후보가 70표로 1위를, 기호 3번 조승열 후보가 59표로 2위를 차지했다. 나머지 후보의 득표수는 공개하지 않았다. 

1차 투표에서 과반을 차지한 후보가 없어 서정성 후보와 조승열 후보를 놓고 결선투표를 진행한 결과, 조승열 후보가 차기 광주시의사회 대의원회 의장에 당선됐다. 결선투표 역시 후보별 득표수는 공개하지 않았다.

▲ 이광열 선관위원장(왼쪽)과 조승열 신임 의장.
▲ 이광열 선관위원장(왼쪽)과 조승열 신임 의장.

조승열 신임 의장은 “어려운 시기에 저를 의장으로 선택해주신 원로, 동료, 후배에게 감사하고, 이번 선거에서 선의의 경쟁을 펼친 후보들에게도 감사하다”며 “의료계 어려운 일이 많이 남아있기 때문에 끝까지 힘을 모아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어 “톨스토이는 ‘행복한 가정은 비슷한 이유가 있고, 불행한 가정 각기 다른 이유가 있다’고 말했는데, 광주시의사회도 화합과 소통과 단합으로 행복한 의사회가 됐으면 한다”며 “대의원회의 고유 업무인 집행부에 대한 협조, 감시 견제의 기능을 성실히 수행하고, 대의원 한 분 한 분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의장 선거에 이어 제38대 광주시의사회장 선거가 진행됐다. 회장 선거에는 기호 1번 최정섭 후보와 기호 2번 길광채 후보가 맞붙었다.

최정섭 후보는 “지금까지 의사들은 여러 험난한 상황을 겪으며 슬기롭게 대처해왔다”면서 “2020년부터 4대 악법으로 당시 여당과 첨예하게 대립했고,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간호법, 면허박탈법, 의대정원 확대 등 우리 목을 옥죄는 법안 및 정책이 난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학생 때부터 지금까지 40년 이상 의업에 몸담으면서 진실되게 한 점 부끄럼 없이 살아왔다고 자부한다”면서 “10년 전 의사회에 늦게 입문해 시 상임이사, 서구의사회장을 역임하며 지역구의 장으로서 맡은 역할이 무엇인지 알았다”고 전했다.

특히 “의사회장은 권력욕을 위하거나 정치적 야망을 멀리해야한다”며 “의사회 소통과 화합, 단결을 중시하고 항상 낮게 엎드려 회원권익을 위해 헌신 봉사하겠다”고 강조했다.

길광채 후보는 “광주시의사회장 후보로서 정부에 2000명 의대 정원 증원 계획을 즉시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며 “의대생과 전공의에게 복귀할 명분을 주고, 대화와 타협을 통한 합리적인 방법으로 원점에서 의대 정원 논의를 시작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대의원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협력해 의료서비스의 안전성을 확보하는데 주력하고, 의료현장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대의원들의 업무환경 개선에 힘쓰겠다”며 “대의원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지도자로서, 불리한 현안으로 의료계에 불어닥칠 재앙을 예측하고 슬기롭게 해결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또 “의사회의 화합과 회원권익을 위해 제 자존심과 사사로운 권위를 내려놓겠다”며 “오직 회원들을 위한 희생과 봉사로 3년 동안 쉼 없이 땀 흘리겠다”고 강조했다.

▲ 이광열 선관위원장(왼쪽)과 최정섭 신임 회장.
▲ 이광열 선관위원장(왼쪽)과 최정섭 신임 회장.

투표 결과, 최정섭 후보가 길광채 후보를 누르고 차기 회장에 당선됐다. 회장 선거 역시 득표수는 공개하지 않았다.

최정섭 신임 회장은 “12년 만에 하는 회장 선거 경선인데, 이번에 길광채 후보와 경선을 해보니 인생을 다시 배웠다”며 “좋은 후보와 함께 정책 경쟁을 하다 보니 회원들의 아픈 마음을 보듬고 이끌어주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다”고 밝혔다.

이어 “광주시의사회에선 반목도, 니편이냐, 내편이냐도 없다”며 “회장이라는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더 낮은 자세로 회원들을 위해서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정직하고, 희생적인 모습으로 의사회를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광주시의사회 정기총회에선 2023년 결산안과 2024년 예산안을 원안대로 승인했다.

이어 ▲의대 정원 확대 반대 ▲필수 의료분야 활성화 위한 의료수가 정상화 ▲의료분쟁특례법의 조속한 제정 ▲진찰료 처방료 분리 및 진찰료 현실화 ▲일차 의료기관 활성화를 위한 의료전달체계 확립 ▲한의사의 의료침탈행위 근절 ▲사무장병원 근절 ▲보건복지부에서 보건부 독립 ▲중소기업특별세액 감면대상을 전체 의원급 의료기관으로 확대 등을 의협 정기총회 안건으로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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