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나이티드제약 “코로나19 치료제 임상 중단 아냐…순항 중”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이하 유나이티드제약) 주가가 장 마감 전 갑자기 급락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업계에선 최근 코스피 시장에 부는 외인 대량 매도의 여파라는 분석이 나온다.

코로빈 액티베어 이미지.
코로빈 액티베어 이미지.

지난 5일 유나이티드제약 주가는 3만4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일 종가 4만3,450원 대비 29.92%(1만3,000원) 하락하며 하한가를 기록한 것이다.

장 중 4만1,000원대를 유지하다가 오후 2시 55분부터 가파르게 하락한 점도 이목을 끄는 부분이다. 이날의 여파로 유나이티드제약은 2020년 8월 이후 처음으로 3만원선을 위협받게 됐다. 2~3만원대에 머무르던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주가 흐름으로 돌아갈 수도 있는 상황.

상황이 이러하자 유나이티드제약이 지난달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받은 행정처분에도 눈길이 모인다.

유나이티드제약은 지난달 21일 식약처로부터 수탁사(한국바이오켐제약) 관리·감독 소홀을 이유로 3개 품목에 대해 3개월 제조업무정지 처분을 받았으며, 2개 품목에 대해선 제조업무정지 3개월 처분에 갈음한 과징금 1억7,910만원을 부과 받았다. 한국바이오켐제약은 완제 의약품 제조 기업으로, 유나이티드제약의 관계사다.

일각에선 유나이티드제약이 현재 진행하고 있는 흡입형 코로나19 치료제 ‘코로빈 엑티베어(성분명 부데소니드+아포르모테롤)’ 임상시험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날 유나이티드제약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임상 이슈는 없다. 현재 2상 환자 모집하고 있고 순항 중”이라고 논란에 선을 그었다.

오히려 개량 신약의 매출 견인으로 올해 실적이 기대된다는 게 유나이티드제약의 입장이다.

유나이티드제약 측은 “지난해 4월 국내 출시한 개량신약 ‘아트맥콤비젤 연질캡슐’이 출시 1년 만에 매출액 1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아트맥콤비젤은 오메가-3와 고지혈증 치료제 성분의 아토르바스타틴 복합제다.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유나이티드제약의 하한가 기록에 대해 “매매동향을 보면 외국인 보유 비중이 크게 줄었다”며 “최근 코스피 시장에 외국인들 매도가 이어졌는데 이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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