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20:55 (금)
[속보] “14만 의사들은 오늘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다.”
[속보] “14만 의사들은 오늘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다.”
  • 배준열 기자
  • 승인 2024.03.01 18:07
  • 댓글 9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명하 서울시의사회장, 경찰 압수수색 마치고 참담한 심경 밝혀
연휴 첫날 서울시의사회관, 의협 비대위, 개인 자택, 관용 차량 등 급습
3월 7일 경찰 출석요구서 받아···“정권의 폭압에 맞서 끝까지 싸울 것”

“대한민국의 14만 의사들은 정권의 폭압을 받은 오늘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다.”

박명하 서울특별시의사회장(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조직위원장)이 연휴 첫날인 오늘(3월1일) 경찰의 압수수색을 마치고 난 후 참담한 심경을 밝히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9시경부터 서울 당산동 서울시의사회관과 용산 의협회관, 강원도의사회관 사무실과 의협 비대위원들의 개인 자택을 급습해 8시간에 가까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지난달 27일 보건복지부가 의대정원 증원에 반대한 전공의의 사직을 지지하고 도와 집단행동을 교사·방조했다며 의료법 제59조와 제88조에 따른 업무개시 명령 위반, 형법상 업무방해, 교사·방조 등의 혐의로 박명하 의협 비대위 조직강화위원장을 비롯한 의협 전·현직 임원들을 고발함에 따라 경찰이 빠르게 후속 조치에 나선 것이다.

이날 오전부터 장시간의 압수수색이 종료된 후 박명하 회장은 현장에 몰려든 취재진과의 브리핑에서 “오늘은 잘못된 정책에 정당하고 올바른 저항을 하는 의사들에 대해 정부가 치밀한 계획하에 폭압적인 압수수색을 진행한 날”이라며 “2000명이라는 과도한 의대정원 증원과 필수의료 패키지 정책은 그 내용과 절차가 너무나 잘못됐다는 생각에 지금도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저의 죄목은 위력에 의한 업무방해, 수련병원 전공의들의 집단진료거부 주도, 복지부가 내린 업무개시명령을 이행하지 않도록 방조했다는 것이지만 저는 결코 집단행위를 교사한 적이 없고 전공의 개개인이 자발적으로 정당한 저항운동을 하고 있는 것”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이 오늘 오전 3·1절 기념사에서 수차례 ‘자유’를 언급했다고 하는데 정작 의사들의 자유는 철저히 짓밟아 버리고 말았다”고 분노를 나타냈다.

이날 박 회장은 경찰로부터 오는 3월7일(목) 오전 10시 출석하라는 출석요구서를 받았다. 박 회장은 “경찰의 수사 진행과 관련해서는 앞으로 비대위 차원에서 대응방안을 논의할 것”이라며 “의사 개개인의 자유의사에 기반한 정당한 투쟁의지를 발빠르게 꺾으려고 하는 정권의 폭압에 저는 결코 굴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김성근 서울시의사회 부회장(의협 비대위 부위원장)도 압수수색 과정을 지켜본 후 취재 중인 기자들 앞에 참석해 참담한 심정을 밝혔다.

현재 여의도성모병원 외과 교수로 재직 중인 김 부회장은 공휴일인 오늘도 병원에서 환자 진료를 마치고 급히 압수수색 현장을 찾았다.

김 부회장은 “여느 때 같으면 3월 1일은 전공의나 전임의가 새로 들어오는 날이라서 매우 분주할 텐데 저희 병원도 전공의는 물론 전임의들도 모두 사직서를 제출하고 떠나 활기찬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말았고 대신 저를 비롯한 교수들이 대신 당직근무를 서며 하루하루 버텨 내고 있는 중”이라며 “지금의 위기를 빠르게 해결할 수 있는 건 정부 밖에 없다. 대한민국 의료의 정상화를 위해 하루빨리 정부가 전향적인 결정을 내려 달라”고 요청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9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대단하다 2024-03-07 08:01:25
의사들 ㅋㅋ 정신좀 차리자..
폭압 ㅋㅋ
환자 버린게 의사라고

2024-03-02 14:29:57
윤석열후보 지지한놈들이 이제와서 뭔 소리여..

2024-03-02 11:35:48
윤석열짤 왈 - 니들이 찍었잖아 이 ㅇㅇ들아

김일권 2024-03-02 11:01:20
이렇게 당할줄 몰랐나?
또 2번찍고 계속 당할건지 아닌지 판단들 하세요

의주빈 2024-03-02 09:57:06
삭발식도 없는 파업이라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