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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박명하 회장, 경찰 압수수색에 “절대로 꺾이지 않겠다”
[속보] 박명하 회장, 경찰 압수수색에 “절대로 꺾이지 않겠다”
  • 배준열 기자
  • 승인 2024.03.01 15: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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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궐기대회 현장서 급히 서울시의사회관으로 복귀해 참담한 심경 나타내
“의사들이 범죄자인가?”···‘올바른 의료’ 위해 유관순 열사처럼 끝까지 저항할 것
회장실과 사무실의 컴퓨터, 박명하 회장 관용 차량과 개인 휴대폰 등도 압수수색

경찰 압수수색을 받게 된 박명하 서울시의사회장(의협 비대위 조직위원장)이 “(정부의 폭압에) 절대로 꺾이지 않겠다”고 말했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3·1절 공휴일인 1일 오전 9시경부터 서울 당산동 서울시의사회관과 용산 의협회관, 강원도의사회관 사무실을 급습해 압수수색을 시작했다.

정부의 ‘의대정원 증원’과 ‘필수의료 패키지’ 정책 강행으로 인해 전국 수련병원에서 전공의들의 ‘사직 물결’이 일어나자 지난달 27일 보건복지부가 박명하 대한의사협회 비대위 조직강화위원장을 비롯한 의협 전·현직 임원들을 고발함에 따라 경찰이 빠르게 후속조치에 나선 것이다.

복지부는 의협 전·현직 임원들이 전공의 사직을 지지하고 도와 집단행동을 교사·방조했다며 의료법 제59조와 제88조에 따른 업무개시 명령 위반, 형법상 업무방해, 교사·방조 등의 혐의로 경찰 고발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박명하 회장은 제주도의사회 궐기대회를 격려하기 위해 제주도 현장에 방문 중이었지만 공휴일 오전부터 경찰이 서울시의사회관의 압수수색을 시작했다는 소식을 전달받고 급히 비행기를 타고 서울로 출발해 서울시의사회관에 도착하여 조사를 받았다.

경찰이 서울시의사회관 회장실에서 박명하 회장의 컴퓨터를 수색하고 있다.
경찰이 서울시의사회관 회장실에서 박명하 회장의 컴퓨터를 수색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경 서울시의사회관에 도착한 경찰은 6시간이 지난 현재까지 서울시의사회관 회장실, 사무실뿐만 아니라 박명하 회장의 관용 차량까지 수색하고 있는 중이다. 박 회장은 경찰로부터 휴대폰까지 압수당해 수색을 당하는 중이다. 

압수수색을 위한 조사에 임하기 전 박명하 회장은 이날 현장의 취재진과 브리핑을 통해 “오늘 윤석열 대통령이 유관순기념관에 방문해 3·1절 기념사를 하며 자유민주주의의 가치에 대해 이야기했다고 하는데, 같은 날 의료계에 대해선 압수수색을 진행하는 것을 보게 돼 매우 참담하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현재 전공의들은 자율적인 의지에 의해 각자 자신이 근무하는 수련병원에서 저항하고 있는 것”이라며 “저와 비대위는 이러한 정권의 폭압에도 불구하고 절대로 꺾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또 “의사들이 무슨 범죄자나 폭력적인 사람들도 아닌데 이렇게 공휴일 오전에 직원들도 없는 사무실을 급습해 무리한 압수수색을 진행하는 게 과연 자유민주주의국가에서 있을 수 있는 일이냐”며 “유관순 열사가 일본의 폭압에 저항한 것처럼 저 역시 우리나라의 올바른 의료체계와 국가와 국민, 그리고 의료계를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박명하 회장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서울시의사회관 사무실뿐만 아니라 용산 의협회관, 강원도의사회관 사무실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의협 비대위 김택우 위원장이 강원도의사회장이고, 박명하 조직위원장이 서울시의사회장이기 때문에 이들이 근무하는 사무실을 급습한 것이다. 

이외 함께 고발된 주수호·임현택 위원장과 노환규 전 의협 회장 등은 현재 의협 업무와 관련된 개인 사무실이 따로 없기 때문에 개인자택을 압수수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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