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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새 변이 유행 가능성 언제나 있다"···'BA.2' 국내 우세종 등극
정은경 "새 변이 유행 가능성 언제나 있다"···'BA.2' 국내 우세종 등극
  • 박예지 기자
  • 승인 2022.03.28 16: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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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스오미크론(BA.2) 국내 검출률 '56.3%'···일주일새 30% 증가
"진단, 백신, 항바이러스제, 치료제 회피 가능성은 크지 않아"
질병관리청 정은경 청장. (사진=뉴스1)
질병관리청 정은경 청장. (사진=뉴스1)

주간 코로나19 신규 발생률이 감소 추세에 접어들었다. 지난 주 일평균 확진자 수는 34만5776명으로, 3월 3주 40만4616명 대비 13.2% 감소했다. 23일 전후로 신규 확진자 수가 완만하게 감소할 것이라는 정부 예측이 맞아들어가는 모양새다.

그러나 오미크론의 세부변이 'BA.2'가 기존 변이를 넘어 국내 우세종이 되면서 언제 다시 유행 규모가 커질 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는 없는 상황이다. 델타와 오미크론이 재조합된 '델타크론' 등 또 다른 변이가 국내에 유입될 경우도 간과할 수 없다.

질병청 정은경 청장은 28일 정례브리핑에서 "대부분의 국내외 연구진들은 국내 오미크론 유행이 현재 정점이고, 점점 감소세에 들어설 것으로 추정했다"라면서도 "BA.2 우세종화 등 요인으로 정점 이후에도 감소세가 완만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스텔스 오미크론'이라는 명칭으로 잘 알려진 BA.2의 국내 검출률은 지난 주 56.3%까지 증가했다. 전주대비 30% 폭증한 수치다. BA.2는 전파력이 기존 오미크론(BA.1)보다 30~50% 높고, 세대기도 0.5일 가량 짧은 특징이 있다.

이 BA.2의 영향으로 올해 초 일찍이 오미크론 유행 정점을 겪었던 유럽에서의 유행 규모가 다시 증가하고 있다. 방역 조치를 전면 해제한 국가의 경우 증가세가 더욱 심하다.

영국은 2월 21일부터 방역조치를 전면 해제했다. 오미크론 유행 정점을 1월 4일 지난 이후 감소세를 이어갔으나, 최근 2주 연속 증가세로 전환됐다. 영국에서의 BA.2 검출률은 이달 6일 기준 83.3%로, 지난 2월 20일 52.1%보다 크게 증가했다.

프랑스에서는 오미크론 유행이 지난 1월 25일 정점에 달한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 추세를 보였다. 이에 실내 마스크 의무 착용 규정을 포함한 대부분의 방역수칙을 이달 14일 해제했으나, 최근 1주 확진자가 전주 대비 20% 이상 증가했다. 

다만 질병청은 새로운 변이들이 중증화율을 높이거나, 백신 및 치료제 효과를 저하시킬 가능성은 적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 청장은 "세부변이, 재조합 변이가 우리나라에 유입될 가능성, 그로 인해 대규모의 유행을 겪을 가능성은 언제나 있다고 본다"라면서도 "새 변이가 중증도를 높인다는 보고는 아직 없다. BA.2는 전파력이 기존 오미크론 보다 높아 어느 정도 유행 규모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으나 진단, 백신, 항바이러스제, 치료제에 대한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한편 질병청은 델타크론 등 새 변이의 국내 유입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모니터링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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