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SPITAL UNIQUE] 2023년 8월 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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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SPITAL UNIQUE] 2023년 8월 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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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8.0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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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계 새로운 소식 및 의료계 동정·화촉·부음, 각종 학술 뉴스 등

◆ [동정]유성선병원, 코로나19 대응 유공 기관 포상

유성선병원 코로나19 대응 유공 기관 포상
유성선병원 코로나19 대응 유공 기관 포상

유성선병원(병원장 한호성)은 코로나19 극복에 있어 힘쓴 공로를 인정받아 대전시로부터 ‘코로나19 대응 유공 포상’ 표창을 받았다.

유성선병원은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2020년 1월부터 국내 감염자가 발생함에 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한 선제 대응 프로세스를 구축해 병원 외부 선별 진료소 설치, 출입구 1개를 제외한 모든 출입문 폐쇄, 상주 보호자 1명을 제외, 출입 명부 작성 및 발열 체크 등등 체계적인 방역체제를 갖췄다.

그 결과 국민안심병원으로 지정 더 나아가 대전시와 의료 체계를 연결해 호흡기 환자들의 원활한 진료를 위한 호흡기 전담 클리닉을 운영하였으며, 국가에서 코로나19 예방접종 병원으로 지정하여 예방접종도 실시했다.

또한 유성선병원은 코로나19 환자가 회복 이후 겪게 되는 합병증과 후유증을 진료, 치료하는 ‘포스트 코로나 증후군 클리닉’을 개소해 운영했다.

유성선병원은 2020년부터 지금까지 15만7,991건의 코로나 검사를 실시했으며 최근까지도 하루 평균 25건의 검사가 이루어지고 있다. 또 주말과 휴일, 심지어 연휴 기간 동안에도 지속적으로 코로나 검사소를 운영해 지역 주민들의 건강을 돌보고 있다.

한호성 유성선병원 병원장은 “코로나19 발병 초기부터 지금까지 병원 모든 구성원들의 노력을 인정받은 것 같아 기쁘다”며 “앞으로도 유성선병원은 환자가 중심이 되는 병원으로서, 지역민들의 건강과 안녕을 위해 끊임없이 발전하고, 코로나19 극복에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병원이 되겠다”고 전했다. <오민호‧omh@kha.or.kr>


◆ 전남대병원, 고등학생 심폐소생술 경연대회 개최

전남대학교병원 백년홀에서 열린 2023 광주광역시 고등학생 심폐소생술 경연대회에서 대상을 차지한 조선대학교여자고등학교 양유민·조은 학생이 심폐소생술 상황극을 하고 있다.
전남대학교병원 백년홀에서 열린 2023 광주광역시 고등학생 심폐소생술 경연대회에서 대상을 차지한 조선대학교여자고등학교 양유민·조은 학생이 심폐소생술 상황극을 하고 있다.

전남대학교병원(병원장 안영근)은 7월 29일 병원 6동 백년홀에서 ‘2023 광주광역시 고등학생 심폐소생술 경연대회’를 개최했다.

전남대병원 광주권역응급의료센터(센터장 이병국 응급의학과 교수) 주관으로 열린 이번 대회는 ‘나의 실천으로 소중한 생명을’이라는 주제로 광주지역 8개 학교에서 총 24명이 참가해 경연을 펼쳤다.

심폐소생술 경연대회는 교사와 학생을 대상으로 응급상황 때 신속하고 정확하게 대처할 수 있는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능력을 키우기 위해 매년 열리고 있다. 이번 경연대회는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2019년 이후 4년 만에 개최됐다.

경연은 학생 2명, 교사 1명 등 총 3명으로 구성된 각 팀이 심폐소생술 시행 과정을 연출한 상황극으로 진행됐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각 팀의 심폐소생술 수행 능력뿐만 아니라 상황에 맞게 진행하는 팀워크도 주요 평가 대상이었다.

경연대회 결과 조선대학교여자고등학교(지도교사 주명숙, 학생 양유민·조은)가 대상인 보건복지부장관상을 차지했으며, 금호고등학교(지도교사 김찬미, 학생 김현·이주형)가 최우수상인 광주광역시장상을 수상했다.

또 조대여고 주명숙 교사와 금호고 김찬미 교사는 각각 지도자상(광주광역시교육감상)을 받았다.

안영근 병원장은 “위급상황이 발생할 경우 누구나 효과적인 응급처치를 할 수 있도록 심폐소생술 교육이 꼭 필요하다”며 “심정지 발생 초기에 심폐소생술은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는 중요한 응급처치인 만큼 이번 경연대회를 계기로 더 많은 학생들이 교육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민호‧omh@kha.or.kr>


◆ 대한민국 노인, 10년간 만성질환 2배 늘고 노쇠는 절반 줄어
 -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정희원 교수팀, 65세 이상 1만7,000명 연구
 - 건강한 노년 위해 금연·절주 등 건강 생활습관과 만성질환 관리 중요

최근 국내 연구진이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12년간의 건강 추세를 확인한 결과 만성질환을 앓는 노인이 늘어났지만 아울러 적절한 건강 관리로 건강한 노년을 보내는 비율도 높아졌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정희원 교수와 빛고을 전남대학교병원 노년내과 강민구 교수로 구성된 연구팀은 2008년부터 2020년까지 65세 이상 노인 1만7,000여 명을 대상으로 연도별 노인의 건강 동향을 분석했다. 그 결과 지난 12년간 만성질환 유병률이 약 2배 증가했지만 노쇠한 비율은 절반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왼쪽부터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정희원 교수, 빛고을전남대병원 강민구 교수
왼쪽부터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정희원 교수, 빛고을전남대병원 강민구 교수

노쇠는 허약이라고도 하며, 노화와 질병의 축적으로 기능이 감퇴해 스트레스에 취약해진 상태를 말한다. 생활 습관이 불규칙적이거나 질병, 약제 복용이 관리되지 않고 신체 활동이 저하되면 노쇠 위험이 증가한다고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2008년부터 2020년까지 65세 이상 노인 1만7,784명의 연도별 노쇠 지수를 분석했다.

노쇠 지수는 △동반질환 △기능적 수행능력 △징후 및 증상 △검사 수치 등 4개 영역의 30여 가지 항목을 평가해 측정했다. 노쇠 지수에 따라 건강 단계, 노쇠 전 단계, 노쇠 단계로 분류했다.

연도별 65세 이상 노인의 노쇠 유병률
연도별 65세 이상 노인의 노쇠 유병률

먼저 연도별 평균 노쇠 지수는 2008년 0.23점에서 2020년 0.18점까지 감소했다. 노쇠 지수가 0.2점 이상이면 노쇠 전 단계로 보며, 노화와 만성질환이 겹쳐 걷는 속도가 다소 느려지며 허리가 약간 굽고 근육이 다소 빠진 상태로 본다.

또한 연도별 노쇠한 노인의 비율을 비교한 결과, 2008년 41.1%에서 2020년 23.1%까지 절반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쇠하지 않고 건강한 비율은 2008년 28.7%에서 2020년 44.2%까지 크게 증가했다.

연도별 65세 이상 노인의 만성질환 유병률
연도별 65세 이상 노인의 만성질환 유병률

노쇠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도 지난 12년간 크게 변화했다. 이상지질혈증 유병률은 2008년 17.9%에서 2020년 40.9%로, 당뇨병은 20.6%에서 30.0%, 심혈관질환은 5.6%에서 9.3%까지 증가해 전반적으로 만성질환 유병률은 증가하는 추세다.

다만 씹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 노인 비율은 2008년 59.4%에서 2020년 33.1%까지 감소했으며, 일상적인 활동에 어려움이 있는 비율은 42.2%에서 12.0%, 흡연자는 17.0%에서 9.3%까지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희원 교수는 “만성질환을 앓는 비율은 늘었지만 젊었을 때와 다름없는 활동적인 일상을 유지하는 노인들이 많다. 의료 접근성이 향상되고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질환에 대해 적절한 치료와 예방조치를 취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된 것으로 해석된다”며 “가능한 젊을 때부터 규칙적인 생활 습관과 운동, 금연, 절주, 스트레스 관리 등을 통해 건강관리를 하고 만성질환을 적절히 관리하면 노쇠를 늦춰 건강한 노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대한의학회 국제학술지(JKMS, 피인용지수 4.5)에 최근 게재됐다.<오민호‧omh@kha.or.kr>


◆ 충남대학교병원, 환아와 가족들 위한 ‘2023년 여름나기 이벤트’ 개최

충남대병원 소아청소년완화의료센터 이벤트
충남대병원 소아청소년완화의료센터 이벤트

충남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완화의료센터 늘봄나래(센터장 임연정, 소아청소년과)는 최근 소아청소년완화의료센터를 이용 중인 환아와 가족들을 격려하기 위해 ‘2023년 여름나기 이벤트’를 개최했다.

이번 이벤트는 소아 중증 질환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환아와 가족들이 무더운 여름을 잘 이겨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소아청소년과 모든 의료진이 힘을 모아 준비한 늘봄나래 캐릭터 홍보물, 놀잇감, 여름나기 물품을 각 가정에 발송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벤트에 참여한 환아와 가족들은 각 가정에서 늘봄나래팀이 제공한 놀잇감을 활용해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며 미소와 행복이 가득한 감사 인사를 전했다.

임연정 센터장은 “중증질환으로 치료 중인 아이들이 집에서 가족들과 함께 의미 있고 즐거운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다양한 선물을 준비했다”면서 “가족들에게 소소하지만 기억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충남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완화의료센터는 2020년 3월부터 보건복지부로부터 지정받아 운영 중에 있다. 소아청소년완화의료센터는 중증 질환(소아암 및 중증희귀질환)을 진단받은 만 24세 이하의 소아청소년 환자와 가족을 대상으로 통증 조절 및 증상관리, 원활한 의사소통 지원 등 다양한 완화의료 돌봄을 제공하고 있다.<오민호‧omh@kha.or.kr>


◆ [동정]충남대병원, 코로나19 대응 유공 대전광역시장 표창

왼쪽부터 조강희 충남대병원장, 이장우 대전시장
왼쪽부터 조강희 충남대병원장, 이장우 대전시장

충남대학교병원(병원장 조강희)은 8월 1일 대전시청에서 코로나19 중증환자 치료 및 대내·외 방역체계 구축 및 지원으로 코로나19 위기 극복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코로나19 대응 유공’ 대전광역시장 표창을 받았다.

충남대병원은 병원장 주재로 코로나19에 대응하는 재난대책기구회의운영을 통해 경영진과 유관부서 간의 원활한 소통을 기반으로 한 신속한 의사결정으로 원내 코로나19 진료체계 및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대응책을 수립했다.

또한 전담치료병상(특수병상 포함) 운영 및 적절한 인력 배치를 통해 코로나19 중증환자 치료에 총력으로 임했으며 일반인 대상 예방접종센터 운영과 생활치료센터 의료인력 파견을 통해 지역 내 방역체계 구축에 기여했다.

미국 등 각지에서 오미크론이 확산될 무렵인 지난해 1월에는 선제적으로 위기대응 TF팀 구성 및 대응을 통해 병원의 필수의료 부문이 차질 없이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대비했으며 예방적 항체주사제 투약 의료기관에 참여하고 직원 동절기 추가접종 실시 등 정부의 방역 정책에 적극적으로 동참했다.

조강희 병원장은 “코로나19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고 환자 진료체계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헌신한 직원들의 노고에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면서 “앞으로도 지역 주민들의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충남대학교병원이 되기 위해 모든 직원들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민호‧omh@kha.or.kr>


◆ 이상구 예사랑병원장, 충북대병원에 발전후원금 기부

왼쪽부터 김시경 충북대병원 대외협력실장, 이상구 예사랑병원장
왼쪽부터 김시경 충북대병원 대외협력실장, 이상구 예사랑병원장

이상구 예사랑병원장이 8월 1일 충북대학교병원(병원장 최영석) 발전후원금으로 1,000만원을 기부했다.

이날 이 병원장은 “충북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의국 창립 30주년을 맞아 병원에 기부를 할 수 있게 돼 무척 기쁘다”며 “의국과 병원발전을 위해 후원금이 잘 사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김시경 충북대병원 대외협력실장은 “이상구 병원장님은 정신건강의학과 의국 1기로 동문과 후배들에게 큰 의지가 되고 있다”며 “의국 선후배들도 좋은 일에 동참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예사랑병원은 155병상 규모의 보건복지부 지정 알코올 중독 전문병원이다.<오민호‧omh@kha.or.kr>


◆ [동정]대전웰니스병원, 코로나19 대응 유공 대전광역시장 표창 수상

대전웰니스병원(병원장 김철준)이 8월 1일 대전광역시 대회의실에서 ‘2023 코로나19 대응 유공 표창’을 받았다(왼쪽부터 김철준 대전웰니스병원장, 이장우 대전광역시장)
대전웰니스병원(병원장 김철준)이 8월 1일 대전광역시 대회의실에서 ‘2023 코로나19 대응 유공 표창’을 받았다(왼쪽부터 김철준 대전웰니스병원장, 이장우 대전광역시장)

 


◆ 성차의학 기반 신개념 건진센터 선보여

- 일산차병원, 남녀 공간 분리하고 성별 따른 맞춤형 검진 도입

차 의과학대학교 일산차병원(병원장 송재만)은 성차의학을 도입한 신개념 건진센터를 8월 1일 오픈했다. 성차의학은 질병에 따른 남녀간 차이를 고려해 치료하는 개념으로, 일산차병원 건진센터는 남녀 공간을 별도로 하고 성별에 따른 질환 발생률을 고려한 환자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확장 오픈하는 일산차병원 건강증진센터는 총 1,322㎡(약 400평) 규모로 쾌적한 환경을 갖추고 2층은 남성 건강검진센터, 5층은 여성 건강검진센터로 공간을 분리해 편안하게 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일산차병원 2층에 위치한 남성 건진센터.
일산차병원 2층에 위치한 남성 건진센터.

성차의학은 성별에 따라 질환의 증상이나 약물효과 등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을 바탕으로 진단과 치료 등 성별의 차이를 고려해야 한다는 데서 시작됐다. 남녀의 유전자 차이가 우리 온몸의 세포에 아주 다양하게 존재하고 광범위하게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의학계에 보고된 이후 표준화된 치료는 오히려 여성과 남성에게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일산차병원 건강증진센터 박귀선 센터장은 “예를 들면 심근경색, 협심증 등의 관상동맥질환의 경우에도 남녀에 따라 발생 원인이 다르고 양상이 달라 더욱 면밀한 진단이 필요하며 진단 과정에서 이러한 차이가 고려된다면, 더 빠르고 정확하게 질환을 치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산차병원 건강증진센터는 이러한 성차의학을 바탕으로 검진 과정에서 각 성별의 차이를 고려해 같은 진료 결과도 성별에 맞게 다르게 해석해 맞춤 진단과 치료를 진행한다.

일산차병원 건강증진센터는 대학병원 산하의 건강검진센터인 만큼 최첨단 장비를 이용해 빨리 검사하고 내과, 외과, 산부인과, 가정의학과, 영상의학과 등 국내 최고 수준의 의료진들이 정확한 진단을 내린다. 또 이상 소견 발생시 갑상선암센터, 유방암센터, 부인종양센터, 자궁근종센터 등 각 센터로 연계해 빠르고 정확한 치료를 제공할 예정이다.

일산차병원 건강증진센터는 또 수도권 서북부 최초로 ‘1:1 전담 케어 서비스’를 실시한다. 전담 케어 서비스는 검진 접수 이후 진행되는 모든 과정에 전담 의료진이 검사의 모든 과정을 함께하며 수검자에게 검사 정보와 진행과정에 대해 설명해주는 서비스다. 수검자의 원활한 검사 진행과 검사에 대한 수검자의 이해도 향상은 물론 검사 만족도도 올라갈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 개인 건강에 관심이 높은 MZ세대들의 취향에 맞춰 수검자가 직접 자신의 건강검진 프로그램을 설계하는 ‘CHA 다이렉트 건강검진’을 도입할 계획이다. 프로그램 설계시 전문 상담 간호사가 개인의 병력이나 가족력 등에 맞춰 건강검진 항목 구성을 돕는다. CHA 다이렉트 건강검진은 수검자가 최적의 비용으로 자신의 건강 상태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해 예방의학적 관점에서 기대 수명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송재만 병원장은 “지난 3년간 전 국민의 경계 대상이 된 감염병에서도 남녀 간에 차이가 존재했다. 그만큼 우리 몸 모든 곳에서 성별의 차이를 고려한 진단이 중요해지고 있다. 일산차병원은 성차의학 기반의 맞춤형 검진을 통해 더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산차병원은 9개 전문센터, 15개 진료과, 400병상 규모로 난임부터 출산검진 등 여성의 전생애주기 관리와 함께, 중증암 분야에서도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개원 병원 최단기간 내 의료기관 인증 획득을 시작으로 전자의무기록 인증 의료기관으로 선정됐다. 신생아집중치료실 적정성 평가 1등급 획득, 난임시술 의료기관 평가 1등급 획득, 혈액투석 적정성 평가 1등급 획득, 우수내시경실 인증 획득 등을 통해 병원의 우수성을 입증해왔다. <최관식·cks@kha.or.kr>


◆ [건강정보] 자궁경부암 전 단계, 자궁경부이형성증

심정인 진료과장
심정인 진료과장

자궁경부이형성증이란 자궁경부암을 유발하는 HPV 바이러스(인유두종 바이러스)에 의해 자궁경부세포가 비정상적으로 변형되는 질환으로 자궁경부암의 전 단계다.

미즈메디병원 산부인과 심정인 진료과장은 “자궁경부는 납작한 세포가 여러 층으로 이뤄져 있고 제일 아래층부터 3등분으로 나누고 자궁경부이형성증은 바이러스에 의해 세포가 변한 범위에 따라 1·2·3단계로 나누는데 3단계에서 더 진행되면 기저막까지 침투하는 자궁경부암(침윤성암)이 된다”고 말했다.

자궁경부이형성증은 자궁경부에서 세포를 채취해 현미경으로 확인하는데 이상세포가 발견될 경우 추가로 조직검사를 한다. 안타깝게도 자궁경부이형성증은 증상이 없고, 암으로 진행될 경우 증상이 나타나게 되는데 성관계 후 질 출혈, 악취가 나는 분비물이 증상으로 나타난다. 하지만 초기 암의 경우에는 증상이 없는 경우가 더 많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주기적인 건강검진이 필요하다.

심정인 진료과장은 “자궁경부이형성증의 치료는 2단계부터 진행하는데 1단계 자궁경부이형성증은 저절로 좋아지는 경우가 많아서 치료 없이 경과관찰을 하는 경우가 많고, 2단계부터는 수술치료를 하게 되는데 원추절제술을 통해 자궁경부의 변화된 부위를 원추모양으로 도려내 제거한다. 그러나 대개는 자궁경부의 본래 모양에 맞춰 살짝 깎아 내는 듯이 제거를 한다. 수술 시간은 10분 정도 걸리고 수술 후 통증은 없어서 일상생활은 바로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자궁경부이형성증의 원인이 HPV 바이러스고 바이러스 질환은 치료 후 재발할 수 있다. 즉, 자궁경부에 또 병이 생길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수술 후에도 계속 정기검진을 해야 한다. 보통 3~6개월 간격으로 검사를 하고 계속 정상이면 1년 간격으로 검진을 한다.

특히 미혼의 여성이 자궁경부이형성증을 진단받을 경우 임신에 대한 걱정이 많다. 이에 대해 심 과장은 “자궁경부 원추절제술을 받았을 경우 임신 때 자궁경부 근무력증(자궁경부가 힘없이 열리는 증상)이 발생하거나 조기 진통이 발생할 위험성이 높아진다고 알려져 있지만 실제 외래환자에서 이런 일들은 아주 드물다. 임신 직후 원추절제술을 받았다면 산과 의료진에게 알려주고 자궁경부 길이도 자주 재고 문제가 있을 때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관식·cks@kha.or.kr>


◆ [건강정보] 만사가 귀찮다는 부모님, 노년기 우울증 의심

“조기 치료하면 70% 이상 개선, 가족들의 세심한 관심 필요”

신철민 교수
신철민 교수

과거에는 당연시하던 신체 능력과 사회적 관계를 하나둘씩 잃어가면서 우울증을 느끼는 노인이 많다. 은퇴, 가까운 사람과의 사별, 자식과의 불화, 대인관계 단절, 빈곤 등 사회·경제적 요인이 우울증을 유발할 수 있는데, 제때 치료받지 못하면 고의적 자해, 자살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노년기 우울증에 걸리면 초기에는 특별한 감정의 변화 없이 잠이 오지 않고, 입맛이 없어 밥도 먹기 싫고, 특히 만사가 귀찮아진다. 몸 이곳저곳이 아픈데 막상 병원에 가서 검사하면 아무 이상이 없다. 집중력 감퇴와 함께 기억도 흐릿해지면서 치매가 아닌가 의심하기도 한다.

또한 두통, 복통, 소화불량 등의 신체적 증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내과 질환으로 오인되기도 한다. 때로는 주위의 이목을 끌기 위해 꾀병을 부린다는 가족들의 오해를 사기도 하는데, 이런 경우에는 마치 가면을 쓰고 있는 것처럼 우울함이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가면성 우울증'을 의심할 수 있다.

고려대안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신철민 교수는 "가면성 우울증은 스스로 우울하지 않다고 말할 뿐만 아니라 표정에서도 우울한 느낌을 파악하기 어렵다"며 "멀쩡한 겉모습과는 달리 식욕부진, 소화불량, 두통, 근육통, 불면증 등의 신체적 증상을 호소하는 것이 '가면성 우울증'의 특징"이라고 말했다.

노년기 우울증은 다른 질환에 비해 치료 효과가 크다. 일반적으로 우울증은 급성기 치료로 70~80%가 개선될 수 있다. 우울증 치료로는 약물치료, 인지행동치료 등이 효과적이며, 약물의 부작용이 예전에 비하여 많이 감소했기 때문에 경도의 우울증부터 약물치료를 권하는 추세다.

신 교수는 “악물 치료에는 항콜린성 부작용에 취약한 노인의 특성상 삼환계 항우울제보다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를 많이 사용하고 세로토닌 노르에피네프린 억제제는 통증에도 효과가 있어 통증을 동반한 노인에게 처방한다”며 “간혹 환자 중에는 평생 약을 복용해야 할까봐 우려하는 분이 계신데, 꾸준한 치료 후에는 더 이상 약을 먹지 않아도 좋은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모든 질환과 마찬가지로 노년기 우울증도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규칙적인 생활과 균형 잡힌 식습관을 유지하고, 운동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해야 한다. 부정적인 생각은 없애고 즐거운 생각을 하려는 노력이 중요하다. 환자 가족들의 세심한 관심도 필요하다. 만약 환자가 자살에 관해 이야기를 한다면 반드시 의사에게 알려야 한다.

신 교수는 "검증되지 않은 약물은 우울증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하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증상이 악화되기 전에 치료받는 것"이며 “증상이 호전되었다고 해서 환자가 임의로 치료를 중단하지 않도록 가족들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윤종원·yjw@kha.or.kr>


◆ [건강정보] 초기 증상 없는 실명 유발 질환 ‘녹내장’

정기적 안과 검진 및 안압 관리가 핵심

이시형 교수
이시형 교수

우리 눈의 가장 안쪽에 위치한 망막에는 시신경이 분포돼 있다. 시신경은 망막에 맺힌 상을 뇌로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데, 시신경 이상으로 시야가 점점 좁아지다가 실명에 이르는 질환을 ‘녹내장’이라고 한다.

녹내장은 초, 중기까지는 증상이 거의 없다. 양쪽 눈에 녹내장이 한 번에 생기는 것이 아니고, 주변부부터 서서히 시야가 좁아지기 때문이다. 급성 녹내장은 눈이 빨갛게 충혈되고 흐려 보이며, 통증이 생길 수 있다.

녹내장 주요 위험 요인은 안압 상승이다. 눈에는 방수라는 액체가 끊임없이 생성되고 섬유주라는 구조물을 통해 유출되며 눈의 일정 안압을 유지한다. 어떤 강한 압력으로 시신경이 눌려 점점 손상되고, 방수 유출에 문제가 생기면 안압이 오르고 녹내장으로 진행한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안과 이시형 교수는 “보통 정상 안압은 10~20mmHg이지만, 사람에 따라 25mmHg의 압력도 문제없는 사람이 있고, 15mmHg의 압력에도 시신경 손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것을 ‘정상안압 녹내장’이라고 한다”고 말했다.

녹내장성 시신경 손상의 또 다른 위험 요인은 고도 근시다. 정상 안구 길이는 22~24mm인데, 고도 근시는 안구 길이가 29~30mm까지 길어지며 망막 두께가 얇아지고, 시신경 모양에도 변형이 생겨 녹내장성 손상에 취약해진다. 그 외 40세 이상의 나이, 녹내장 가족력, 혈액 순환 장애, 고혈압, 당뇨 등이 녹내장 위험 요인으로 알려졌다.

녹내장 종류는 방수 유출 기능 저하 원인에 따라 특별한 원인이 없는 원발녹내장과 염증‧외상‧망막질환 등으로 인한 이차녹내장으로 나뉜다. 이차녹내장으로는 당뇨 합병증으로 신생 혈관이 늘어나는 신생혈관녹내장과 눈 속 염증으로 방수가 지나가는 길이 막히는 포도막염녹내장이 있다. 또, 섬유주가 있는 ‘각’이라는 공간 개방 여부에 따라 개방각 또는 폐쇄각 녹내장으로 분류한다. 안압이 오르는 속도에 따라 급성 및 만성 녹내장으로 나뉜다.

녹내장이 의심되면 먼저 안저 검사, 빛간섭단층촬영, 세극등 현미경 검사 등을 통해 눈 안쪽을 살피고, 시신경 혈류 및 시신경유두를 관찰하며, 망막 신경 섬유층 두께를 측정한다. 시야 검사를 통해 시야 결손 유무도 확인한다.

녹내장 치료는 안압을 낮추고 시신경 혈액 순환을 개선하며 시신경을 보호해 녹내장 진행을 억제하는 것이 목표다. 가장 효율적이고 부작용이 적은 치료 방법은 안약 점안이다. 안약 효과가 작거나 부작용이 있는 경우, 레이저 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레이저 치료는 레이저 홍채절개술과 레이저 섬유주성형술이 있으며, 이 중 레이저 홍채절개술은 폐쇄각, 레이저 섬유주성형술은 개방각 녹내장 치료에 시행된다.

만약 레이저 치료로도 안압이 조절되지 않으면, 수술 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녹내장 수술의 종류는 크게 섬유주 절제술과 방수유출장치 삽입술이 있다. 섬유주 절제술은 칼로 안구 결막을 절개하고 방수가 빠져나갈 수 있는 길을 만들어 주고, 결막으로 다시 덮어 물주머니를 만드는 수술이다. 방수유출장치 삽입술은 눈에 얇은 관을 넣어 몸통 뒤쪽으로 물이 빠져나가도록 하는 수술이다. 최근에는 결막을 절개하지 않고 눈 안쪽으로 진입해 얇은 관을 삽입하는 최소침습 녹내장 수술도 많이 시행하고 있다.

이시형 교수는 “녹내장은 시신경이 손상되는 질환이기 때문에, 한 번 시력이 나빠지면 치료해도 회복되지 않는다. 당뇨나 고혈압처럼 꾸준히 관리해 시력이 더 이상 나빠지지 않도록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초기에 진단하고 적극적으로 치료하면 시력 예후 개선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녹내장을 진단받거나, 위험 요인이 있는 사람이라면 정기적으로 안과 검진을 하는 것이 좋다. 항산화 효과가 있는 야채‧과일을 섭취하는 것이 좋고, 금연과 절주가 필요하다. 유산소 운동이 안압을 떨어트리기 때문에 유산소 운동을 중점적으로 해주면 좋다. 무거운 역기를 들거나 물구나무를 서는 것은 안압을 높일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윤종원·yjw@kha.or.kr>


◆ 가천대 길병원 공공보건의료사업실, 아동학대 예방을 위한 다국어 양육안내서 제작

베트남어, 중국어, 러시아어 등 다문화 가정 대상 아동 권리, 필수예방접종 등 내용 담아

가천대 길병원(병원장 김우경) 공공보건의료사업실은 아동학대 예방을 위한 다국어 양육안내서를 제작했다.

공공보건의료사업실은 다문화 가정에서의 문화적 차이와 양육에 대한 인식도에 따른 아동 학대를 예방하고자 한국어, 영어, 베트남어, 러시아어, 중국어 등 5개 언어별 양육안내서를 제작했다.

책자에는 아동 권리와 올바른 양육 방법, 훈육과 체벌에 대한 오해와 진실, 아동학대에 대한 종류와 이해, 학대 신고 방법, 필수 예방접종 및 영유아 건강검진, 부모급여 등 양육 관련 자원 등 내용이 총망라됐다. 보호자로서 아동의 권리를 잘 지켜주고 있는지, 신뢰를 바탕으로 한 양육을 위한 실천방법은 무엇인지 등이 쉽고 자세하게 소개됐다.

또 QR코드를 통해 내용을 언제 어디에서나 확인해 볼 수 있도록 했고, 가족센터에서 자료를 통해 다문화 가정교육 시에도 활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제작된 안내서는 아동보호전문기관, 가족센터, 결혼이민자의 부모가 자활근로에 참여하는 자활센터, 병원 등에 비치될 예정이다.

인천권역책임의료기관인 가천대 길병원은 공공의료본부 공공보건의료사업실을 중심으로 올해 2월 인천시와 인천 관내 4개 아동보호전문기관, 미추홀지역자활센터와의 원외 실무협의체를 실시한 바 있다.

이 자리에서는 아동 학대 예방과 올바른 아동 양육에 대해 실무자간 논의를 진행했다. 학대 사례 발생 시에는 민-관이 협력하는 시스템이 이미 구축돼 있으나, 학대 발생을 예방하기 위한 지침이나 안내, 인식 등이 부족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특히 다문화 가정에서의 양육에 대한 인식과 문화적 차이를 극복하고자 다국어 양육안내서의 필요성이 논의됐다.

양육안내서의 제작을 위해 가천대 길병원은 인천 남동가족센터와 협약을 체결하고, 결혼이민자 통번역 프로그램에 참여자들이 통번역에 참여했다. 세이브더칠드런 인천아동보호전문기관도 자문을 도왔다.

이정남 인천권역책임이료기관 공공의료본부장은 “가천대 길병원은 공공보건의료 협력체계 구축사업의 일환으로 고위험 산모, 신생아, 어린이 협력 사업을 실시하고 있으며 다국어 아동양육안내서가 다문화 가정에서의 올바른 양육과 학대 예방에 기여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종원·yjw@kha.or.kr>


◆ 항암면역 증진 통한 새로운 유방암 치료 전략을 찾았다
- 국립암센터 이호 교수팀, ‘NR1D1’과 T세포 항암면역 반응 상관관계 규명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 이호 교수(왼쪽)와 박미경 연구교수.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 이호 교수(왼쪽)와 박미경 연구교수.

국립암센터 연구팀이 서울대학교 연구팀과 공동으로 T세포 항암면역 증진을 통해 유방암 발생을 현격히 줄일 수 있는 전략을 제시해 주목된다.

유방암은 국내 여성암 발생률 1위로 2020년 전체 여성암의 약 21.1%를 차지한다.

우리나라는 여러 선진국과 마찬가지로 유방암 발생률이 높은 국가 중 하나인데 서구와 달리 폐경 전 발병률이 높은 편이다.

최근 표적치료제인 파프억제제(PARPi), 항체약물접합(ADC) 치료제인 엔허투(Enhertu), 면역항암제 키트루다(Keytruda) 등이 연이어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으며 유방암 치료율과 생존율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해오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재발환자 및 항암제 내성 환자를 위한 새로운 치료 전략 또는 항암제 수요가 많은 상황이다.

이에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 이호 교수·박미경 연구교수, 서울대 이미옥 교수·가나리 박사 연구팀은 일주기 시계 유전자 ‘NR1D1(Nuclear Receptor subfamily 1 group D member 1, Rev-Erbα)’ 연구에서 유방암의 T세포 항암면역 반응 효과를 높이는 새로운 치료 전략을 제시했다.

‘NR1D1’은 신체의 24시간 규칙적인 주기를 만드는 시계 유전자인데 국립암센터 연구팀이 이 유전자와 T세포 항암면역 반응과의 관련성을 밝혀낸 것이다.

연구팀은 유방암 마우스 모델에서 NR1D1이 결손된 경우 유방암 발생과 폐 전이가 증가하는 반면 T 세포 매개 항암면역 반응은 감소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또한 NR1D1이 결손된 종양에서 세포독성 T세포, 자연살해(Natural Killer, NK) 세포 등의 침윤이 감소한 반면 대식세포, 조절 T세포 등 억제성 면역세포들의 침윤이 증가함을 규명했다.

이어 연구팀은 동물 및 세포 수준의 분석을 진행해 NR1D1에 의한 세포질 DNA 증가, cGAS-STING 신호전달 활성화를 통한 인터페론 분비 증가를 확인했다.

또한 NR1D1을 활성화하는 약물인 ‘SR9009’를 처리한 결과, 인터페론에 의해 매개되는 항암면역 효과가 상승해 유방암 발생과 폐 전이가 감소함을 확인했다.

결론적으로 NR1D1이 유방암을 억제할 수 있는 CD8+ T 세포에 의한 항암면역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사실을 밝혀낸 것.

이호 교수(교신저자)는 “NR1D1 유전자를 활용해 항암면역치료 효과성을 발견한 이번 연구 결과는 유방암 치료에 새로운 전략과 가능성을 시사한다”며 “이번 연구결과가 현재 활발하게 진행되는 항암면역치료 분야 연구와 개발의 중요 지표로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이어 “향후 유방암 환자에게 최적의 치료법을 제공하고 유방암 환자의 생존율 향상에 이바지하기를 바란다”며 “NR1D1을 표적으로 하는 치료 전략을 폐암을 비롯한 다른 암종에 적용하기 위한 후속 연구를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립암센터 공익적 암연구사업, 한국연구재단, 국가마우스표현형분석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된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 발간하는 국제학술지 ‘Cancer Research(IF 11.2)’ 최신호에 게재됐다. <정윤식·jys@kha.or.kr>


◆ 고려대 구로병원 자회사 뉴라이브, 보건복지부 디지털헬스케어 실증사업 지원기관 선정

고려대 구로병원 자회사 뉴라이브가 개발한 소리클리어
고려대 구로병원 자회사 뉴라이브가 개발한 소리클리어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자회사 ㈜뉴라이브(대표이사 송재준·이비인후과 교수)가 보건복지부 주관 ‘의료기관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실증사업’지원기관으로 선정됐다.

보건복지부가 주관하는 의료기관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실증사업은 디지털치료기기 등 혁신형 디지털 헬스케어 제품군에 대해 의료기관을 포함한 다기관 임상 실증 지원을 통해 의료서비스 진입 및 확산에 필요한 실사용 근거 생산 추진을 위해 운영되고 있다.

이번 사업선정을 통해 ㈜뉴라이브는 실증 지원 분야의 디지털 치료기기 관련 연구를 수행하며 이를 통해 2025년 말까지 16억여원을 지원받게 됐다.

㈜뉴라이브가 개발한 소리클리어는 이명 치료를 목적의 디지털 치료기기다. 또한, 소리클리어는 인지행동치료(CBT)와 소리치료를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시장에서도 기존 이명 치료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기대를 하고 있다.

송재준 대표는 "정부 기관이 국내 디지털 치료기기를 육성하기 위한 과제를 선보이는 등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소리클리어는 최근 GMP를 획득했으며, 현재 허가를 받기 위한 확증 임상시험을 서울대병원, 고려대 안암병원, 고려대 구로병원, 이대목동병원, 전남대병원 등에서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뉴라이브는 고려대구로병원 자회사로서 2018년 8월에 설립 후 퇴행성 뇌질환과 관련하여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비침습적 미주신경자극(Non-invasive VNS) 기술을 활용한 ‘전자약 의료기기’와 소프트웨어(application)를 기반으로 하는 ‘디지털 치료기기’를 개발하고 있다.

<윤종원·yjw@kha.or.kr>


◆ 인천바로병원, 관절센터 노동영 원장 영입

가톨릭대학교병원 교수 출신 의료진 추가 영입으로 전문성 강화에 앞장서

노동영 원장
노동영 원장

인천바로병원(대표병원장 신승준) 척추·관절병원에서 교수 출신 노동영 원장을 영입해, 7월 17일부터 진료를 시작했다.

노동영 원장은 가톨릭대학교 의학대학원을 졸업한 후 가톨릭중앙의료원 전문의,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에서 임상교수로 다양한 임상경험 및 임상연구 실력을 쌓았다.

또한 대한정형외과학회, 대한슬관절학회, 대한견주관절학회, 대한관절경학회, 대한스포츠의학회 등에서 정회원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국내외 학회 발표와 학술지를 통한 논문 게재 등 다양한 연구 활동을 진행 중이다.

특히 노동영 원장은 Emory Sports Medicine Complex, Andrews’ Institute for Orthopaedics & Sports Medicine 등 세계 유수의 스포츠 의료센터의 해외연수를 통해, 수술적 치료는 물론 수준 높은 스포츠 재활, 운동능력 향상 등 최첨단 스포츠 의료서비스 제공하며 수술 후 높은 환자 만족도를 기대하고 있다.

노동영 원장은 “관절 손상과 치료는 환자의 직업, 생활환경등 다양한 상황과 환자 개개인의 사례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며 “직관적이고 환자 맞춤형의 진료를 통해 각 손상에 대한 정밀한 계획을 통해 환자의 만족을 주도하는 원장이 되겠다”라고 말했다.

신승준 대표원장은 “인천바로병원은 진료의 정도(定道)를 걸으며, 항상환자 중심의 진료가 중요하다”며 “이런 목표로 더욱 만족도 높은 수준의 의료서비스 제공에 앞장 서겠다.”고 말했다.

<윤종원·yjw@kha.or.kr>


◆ 계명대 동산병원 비만대사수술 300례 달성

계명대학교 동산병원 비만대사수술센터(센터장 서영성)가 최근 비만대사수술 300례를 달성했다.

비만대사수술은 내과적 방법으로는 잘 치료되지 않는 고도비만 환자나 고도비만을 동반한 제2형 당뇨병이나 비만에 따른 각종 합병증으로 고통 받는 환자들을 수술로 치료하는 방법이다. 체중 감량뿐만 아니라 고혈압·당뇨·수면 무호흡증 등 고도비만과 관련된 각종 질환들의 치료에도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계명대 동산병원 비만대사수술센터는 여러 진료과의 전문 교수들이 다학제 진료를 통해 비만대사 치료 효과를 극대화한다. 비만전문코디네이터와 전문 영양사가 환자 맞춤형으로 수술 전 상담부터 식이요법, 체중조절 교육 등 체계적으로 관리한다. 2019년 4월에는 대한비만대사외과학회에서 주관하는 비만대사수술기관 인증을 받으며, 대구·경북 지역 비만대사 수술분야의 선두 주자로 평가 받았다.

서영성 비만대사수술센터장은 “비만대사수술 300례라는 성과를 거두게 돼 매우 기쁘다. 앞으로도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비만치료로 많은 비만 환자들에게 희망을 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관식·cks@kha.or.kr>


◆ 모즈미세도식수술, 디지털병리 적용 시 효율 쑥

- 용인세브란스병원, 국내 최초 도입 후 관련 연구 진행

- 수술 단계 반복 횟수, 수술 시간, 정확성 등 효과 확인

피부암 수술인 모즈미세도식수술(이하 모즈수술)에 디지털병리를 적용할 경우 수술 시간 단축과 정확성 향상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모즈수술은 암 조직과 정상 피부의 경계를 현미경으로 확인해 이를 지도화하고 암 조직 만을 정밀하게 추적해 절제하는 수술이다. 암 조직 주변 정상 피부의 흉터를 최소화할 수 있어 얼굴 부위 피부암 치료에 큰 장점을 지닌다. 완치율이 높아 현존하는 가장 효과적인 피부암 제거술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용인세브란스병원 피부과 김지희·조미연 교수, 병리과 최윤정 교수팀은 수술 중 병리 결과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디지털병리를 국내 최초로 모즈수술에 도입했다. 그 결과 종양 위치를 정밀하게 파악해 수술의 효율을 대폭 향상시킬 수 있었다.

사진 왼쪽부터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용인세브란스병원 피부과 김지희 교수, 조미연 교수(현 우아한피부과의원 원장), 병리과 최윤정 교수
사진 왼쪽부터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용인세브란스병원 피부과 김지희 교수, 조미연 교수(현 우아한피부과의원 원장), 병리과 최윤정 교수

연구팀은 2020년 3월부터 2022년 8월까지 용인세브란스병원에서 모즈수술을 받은 80명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기존의 동결절편 분석과 디지털병리 시스템을 사용한 경우를 비교해 절제면에 대한 동결절편 검사 수, 수술 단계 수, 수술 시간, 재발률 등에서 어떤 차이가 나타나는지 분석했다.

모즈수술은 피부암의 뿌리를 끝까지 추적해 제거하기 위해 반복적인 절제-동결 절편 분석 단계를 거친다. 연구 결과 모즈수술에 디지털병리를 도입한 이후 이러한 반복 횟수와 전체 수술 시간이 유의하게 단축됐다. 수술의 정확성을 결정하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인 동결 절편 조직의 음성 절제면(정상 조직) 전환 비율 또한 디지털병리를 사용한 경우에 더 높게 나타났다.

피부과와 병리과가 협업해 병리 결과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디지털 병리를 모즈미세도식수술에 도입한 결과 종양 위치 정밀 파악 효과뿐 아니라 수술 시간 단축 효과도 확인할 수 있었다.
피부과와 병리과가 협업해 병리 결과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디지털 병리를 모즈미세도식수술에 도입한 결과 종양 위치 정밀 파악 효과뿐 아니라 수술 시간 단축 효과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연구는 디지털병리의 도입이 모즈수술의 시간을 줄이고 정확성을 높이는 데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를 처음으로 제시했다는 점, 디지털병리학을 임상 현장에서 어떻게 접목할 수 있을지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점 등에서 의미를 지닌다. 향후 고령의 피부암 환자에게 디지털 병리를 이용한 모즈수술을 확대 시행함으로써 장시간 수술로 인한 어려움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공동연구자인 병리과 최윤정 교수는 “디지털병리를 적용한 모즈수술의 효과를 확인한 것을 계기로 디지털병리의 활용이 임상 현장에서 점차 증가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지희 교수는 “피부암을 비롯한 다양한 피부질환 분야의 진단 및 치료 방향 설정에 있어 환자가 이점을 체감할 수 있도록 외래, 수술은 물론 병리 결과의 설명, 제공에도 더욱 적극적으로 디지털병리를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 연구는 미국피부외과학회지 ‘Dermatologic Surgery(IF 2.914)’ 최신 호에 발표됐다. <최관식·cks@kh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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