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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2024-05-26 21:50 (일)
입센-젠핏, 희귀 간질환 치료제 임상 3상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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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센-젠핏, 희귀 간질환 치료제 임상 3상 성공
  •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 승인 2023.07.03 22: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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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복합 평가변수 충족...FDAㆍEMA에 승인신청 계획

[의약뉴스] 프랑스 제약회사 입센과 젠핏이 희귀 간질환 치료 신약 후보물질의 임상 3상 시험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획득하면서 미국과 유럽에서 승인 신청을 추진하기로 했다.

▲ 입센은 미국 FDA, 유럽의약품청과 논의 이후 엘라피브라노의 허가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 입센은 미국 FDA, 유럽의약품청과 논의 이후 엘라피브라노의 허가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입센과 젠핏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각) 중추적인 임상 3상 시험인 ELATIVE에서 긍정적인 톱라인 데이터가 도출됐다고 발표했다.

이 임상시험에서는 현재 표준요법인 우르소데옥시콜산(UDCA)에 반응이 불충분하거나 내약성이 없는 원발성 담즙성 담관염(PBC) 환자의 치료를 위한 경구용 페록시솜 활성화 수용체(PPAR) 알파/델타 이중 작용제 엘라피브라노(elafibranor)의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했다.

원발성 담즙성 담관염은 간의 담관이 점차 파괴되는 희귀한 진행성, 자가면역성, 담즙정체성 간 질환이다.

담관 손상은 몸의 독소를 제거하는 간 기능을 억제할 수 있고 간 조직에 흉터를 야기해 간경변으로 이어질 수 있다. 치료하지 않을 경우 간부전, 경우에 따라 사망에 이를 수 있다.

ELATIVE는 다기관, 무작위, 이중맹검, 위약대조 임상 3상 시험이며 개방표지 연장 연구가 포함돼 있다. 원발성 담즙성 담관염 환자 161명이 등록됐고 엘라피브라노 80mg 1일 1회 투여군 또는 위약군으로 무작위 배정됐다.

시험 결과 1차 복합 평가변수가 충족됐고 엘라피브라노 80mg을 복용한 환자의 51%가 담즙정체 반응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위약군은 담즙정체 반응률이 4%였다.

담즙정체 반응은 52주 시점에 알칼리인산분해효소(ALP) 정상범위 상한치의 1.67배 미만, ALP 15% 이상 감소, 총 빌리루빈 정상범위 상한치 미만으로 정의됐다.

ALP와 빌리루빈은 질병 진행의 중요한 예측인자다. 두 수치의 감소는 담즙정체성 손상이 감소하고 간 기능이 개선됐음을 나타낼 수 있다.

또한 첫 번째 2차 평가변수인 52주 차 ALP 정상화 측면에서도 위약 대비 엘라피브라노의 통계적으로 유의한 개선 효과가 확인됐다.

다른 2차 평가변수의 경우 엘라피브라노 치료군에서 PBC 최악의 가려움증 수치평가점수(NRS)가 위약군에 비해 크게 감소해 가려움증 개선 경향이 관찰됐는데 통계적 유의성에 도달하지는 못했다.

엘라피브라노는 일반적으로 내약성이 우수했고 이전에 보고된 연구에서 관찰된 것과 일치하는 안전성 프로파일을 보였다. ELATIVE 임상시험의 전체 데이터는 향후 학술대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입센의 연구개발부 총괄 하워드 메이어 부사장은 “이는 엘라피브라노가 UDCA를 투여받은 환자에서 PBC 진행을 막는 효과적인 치료제가 될 수 있음을 나타내는 고무적인 결과”라며 “엘라피브라노는 안전성 프로파일이 우수하고 내약성이 양호해 이 쇠약성 질환을 앓는 환자의 장기 치료에 중요한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입센은 이러한 결과에 대해 규제기관들과 논의하고 미국 식품의약국 및 유럽의약품청에 승인 신청을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국 FDA는 2019년에 엘라피브라노를 UDCA에 반응이 불충분한 반응을 보인 성인 원발성 담즙성 담관염 환자를 위한 혁신치료제로 지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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