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학원, 이사회 열고 서울백병원 폐원안 논의
인제대 서울백병원이 경영난으로 결국 폐원 수순을 밟고 있다. 서울백병원은 서울 중구에 위치해 있지만 누적 적자가 1,700억원이 넘을 정도로 경영 상태가 악화돼 왔다.
학교법인 인제학원은 오는 20일 이사회를 열고 서울백병원 경영정상화 TFT에서 마련한 폐원안을 상정해 의결 여부를 결정한다. 이날 이사회에서 폐원안이 의결되면 지난 1941년 백인제외과병원에서 출발한 서울백병원은 82년 만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인제학원은 지난 2016년 서울백병원 경영정상화 TF를 구성해 외래 중심 전환, 인력과 병상 수 감축 등 경영난 타개 방안을 시행해 왔지만 도심 공동화 현상 등으로 적자 구조를 바꾸지는 못했다. 현재까지 서울백병원 누적 적자만 1,745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9년에는 레지던트 수련을 포기하고 규모를 축소해 운영하는 방안으로 논란이 되기도 했다. 당시 서울백병원 경영정상화 TFT는 레지던트 수련은 포기하고 인턴 수련만 유지하고 외래 중심 진료, 마이너 수술, 검진센터 강화 등으로 운영형태를 전환하기로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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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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