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바이오USA] 한미‧대웅‧중외 등 국내 제약사 출격 준비
신약 파이프라인 기술이전 외에도 국내 도입 의약품 물색

세계 최대 규모의 제약바이오산업 박람회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 2023(이하 바이오USA)' 개막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번 행사에 참석하는 국내 제약사들의 면면에 이목이 모인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
(사진 출처=게티이미지).

5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이번 바이오USA에는 대웅제약, 한미약품, 유한양행, 동아ST, HK이노엔, JW중외제약, 제일약품, 휴온스 등 국내 제약사들이 다수 참석할 예정이다. 국내 제약사들의 경우 홍보 부스를 차리기 보다는 사업 개발 및 해외 마케팅 인력이 참가해 기술이전 논의를 주로 추진한다.

먼저, 한미약품그룹에서는 한미약품과 원료의약품 제조 그룹사인 한미정밀화학이 이번 행사에 참석한다. 한미약품그룹은 최근 바이오 유럽 스프링 컨퍼런스, 바이오 코리아 등 국내외 행사에 참가해 평택 바이오플랜트의 CMO(위탁개발) 및 CDMO(위탁개발생산) 역량을 홍보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1조원대의 기술수출 성과를 이루며 주목을 받은 대웅제약도 이번 바이오 USA에 출격한다. 현장 참석인원만 두 자릿수다.

특히 대웅제약은 이번 행사에서 해외 기업과 투자자들을 상대로 국산신약 파이프라인을 선보인다. 대웅제약은 P-CAB 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성분명 펙수프라잔염산염)’, SGLT-2 억제 기전의 당뇨병 치료제 ‘엔블로정(성분명 이나보글리플로진)’ 등을 알릴 예정이다.

이밖에도 특발성폐섬유증(IPF) 치료제로 개발 중인 PRS 저해제 ‘베르시포로신(개발명 DWN12088)’의 추가 기술이전(L/O) 가능성을 엿본다. 대웅제약은 지난 1월 씨에스파마슈티컬스(CS Pharmaceuticals)와 베르시포로신 중국 지역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여기에 더해 대웅제약은 차세대 파이프라인이 될 후보물질 또한 살펴볼 예정이다. 섬유증, 자가면역질환 치료 가능성을 보이는 후보물질 기술도입(L/I)이 목적이다. 이밖에도 개발 후기 단계 제품의 국내 도입 또한 염두에 두고 있다.

휴온스그룹의 경우, 휴온스, 휴온스랩, 휴온스바이오파마, 휴온스USA를 포함해 4개 계열사가 참가한다. 모회사인 휴온스글로벌에서 통합 부스를 꾸린다.

휴온스그룹은 안구건조증 치료제, 심부전증 치료제, 단장증후군 치료제 등 휴온스와 휴온스랩의 의약품 개발 내용 및 현황을 소개해 기술이전(L/O) 가능성을 타진할 예정이다. 특히, 휴온스랩이 개발 중인 재조합 인간 히알루니다제 ‘HLB3-002’를 힘주어 강조할 방침이다.

히알루니다제는 정맥주사(IV) 제품을 피하주사(CS) 제품으로 변경할 수 있게 해주는 약물 확산제로, 휴온스랩은 HLB3-002를 통해 히알루니다제 개발의 대표 격인 할로자임의 물질보다 더 고농도의 제형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도 휴온스그룹은 보툴리눔톡신 개발 자회사인 휴온스바이오파마의 신규 사업 기회를 모색함과 동시에 휴온스를 통해 국내에 도입할 만한 의약품의 기술도입(L/I)을 논의할 계획이다.

휴온스 관계자는 “참가하는 전체 계열사별로 매일 관심기업들과의 회의가 예정돼 있으며, 현재 40~50여개의 기업과 사전에 일정 조율을 완료됐다”고 전했다.

P-CAB 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자스타프라잔(개발명 JP-1366)’을 개발 중인 제일약품은 신약개발 자회사 온코닉테라퓨틱스와 함께 이번 바이오USA에 참석한다. 온코닉테라퓨틱스 김존 대표가 직접 현장에 나선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이번 행사를 통해 자스타프라잔의 추가 기술이전 가능성을 확인할 예정이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지난 3월 중국 제약사 리브존파마슈티컬그룹과 1억2,750만 달러(약 1,694억원) 규모의 자스타프라잔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밖에도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이중저해 표적 항암제 ‘OCN-201(JPI-547)’ 등 후속 파이프라인을 소개하는 등 글로벌 제약사들과 미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서울시와 케임브리지 이노베이션 센터(CIC)가 공동 개최하는 ‘서울투자청 투자의 밤(Invest Seoul Pitch Night)’ 참가기업으로도 이름을 올렸다.

온코닉테라퓨틱스 관계자는 “바이오USA뿐만 아니라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등 세계적인 행사에 매년 참석하며 글로벌 제약사들과 지속적인 협력 및 파트너십을 이뤄오고 있다”며 “이번 박람회에서도 혁신 신약 소개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가치를 인정받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바이오 USA는 미국 바이오협회 주관으로 미국 내 바이오클러스터가 있는 주요 도시에서 매년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산업 박람회다. 올해 행사는 이달 5일(현지시간)부터 8일까지 미국 보스턴 소재의 ‘보스턴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과학을 옹호하다(Stand up for Science)‘라는 주제로 개최되며, 전 세계 65개국의 8,000여개 기업이 기술이전, 파트너십, 투자유치 등의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참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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