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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CO 2023] 국소진행성 직장암, 수술 전 항암방사선 회피 전략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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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CO 2023] 국소진행성 직장암, 수술 전 항암방사선 회피 전략 성공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23.06.05 03: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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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LFOX 6주기 후 반응에 따라 방사선치료 선택...5년 생존율에 영향 없어

[의약뉴스 in 시카고] 국소진행성 직장암 환자의 수술 후 재발을 예방하기 위해 시행하는 수술 전 항암방사선 유도요법을 회피할 수 있는 전략이 마련됐다.

장기적으로 불임을 포함해 성기능 장애와 방광 기능 이상, 골반 골절, 나아가 2차 암까지 유발할 수 있지만, 재발 위험을 낮추기 위해 30년간 맹목적으로 시행했던 국소진행성 직장암 치료 패러다임에 전기가 마련됐다는 평가다.

4일(현지시간) 미국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회의(ASCO 2023)에서는 1194명의 국소 진행성(T2N+, T3N-, T3N+)  직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PROSPECT 3상 임상 결과가 플래너리 세션을 통해 공개됐다.

▲ 국소진행성 직장암 환자의 수술 후 재발을 예방하기 위해 시행하는 수술 전 항암방사선 유도요법을 회피할 수 있는 전략이 마련됐다.
▲ 국소진행성 직장암 환자의 수술 후 재발을 예방하기 위해 시행하는 수술 전 항암방사선 유도요법을 회피할 수 있는 전략이 마련됐다.

이 연구에서 환자들은 1대 1로 무작위 배정돼 대조군은 기존대로 골반 항암방사선치료 후 절제술(전직장간막절제술 또는 괄약근 보존 저위전방절제술)에 이은 항암화학 보조요법을 받았다.

이와는 달리 실험군은 FOLFOX로 6주기간 치료를 받은 후 종양의 크기가 20% 이상 줄어들면 곧바로 절제술과 항암화학 보조요법을 받았으며, 20% 이상 줄어들지 않았으면 기존대로 골반 항암방사선 치료 후 절제술과 항암화학 보조요법을 시행했다.

실험군에 배정된 585명의 환자 가운데 단 9%만 FOLFOX 치료 후 골반 항암방사선 치료가 필요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구의 1차 평가 변수인 5년 무질병 생존율(Disease-Free Survival, DFS)은 실험군이 80.8%, 대조군이 78.6%로 차이가 없었다.

5년까지 국소 전이가 발생하지 않은 환자도 실험군이 98.2%에 달했고, 대조군도 98.4%으로 차이가 없었다.

나아가 5년 전체 생존율(Overall Survival, OS)도 실험군이 89.5%, 대조군이 90.2%로 모든 평가변수에서 의미있는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비록 초기 실험군이 초기에 투약한 FOLFOX로 인해 수술 전 부작용은 더 흔하게 보고됐지만, 상대적으로 수술 후 부작용은 더 적었고, 특히 장기나 성기능은 더 개선됐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이를 통해 장기적으로 골반 항암방사선으로 이한 부작용을 줄일 수 있는 선택적 전략이 가능해졌다는 것.

특히 연구진은 항암방사선 치료가 가능하지 않은 국가가 적지 않은 상황에서도 치료를 시도할 수 있게 됐으며, 최근 50세 미만의 젊은 직장암 환자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불임이나 조기 폐경을 피하고 싶은 여성에게 선택권을 제공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다만, 이 연구에 고위험군을 배제한 것은 한계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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