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일 美 보스턴서 바이오 USA .개최
삼바∙롯바 등 위택개발생산(CDMO) 수주 뛰어들어
면역항암제∙ADC∙AI 등 핫 트렌드 후보물질, 기술이전∙파트너십 체결 기대

번달 5~8일 미국 보스턴에서 세계 최대 바이오행사인 바이오 USA 2023이 개최된다. 국내 제약사, 바이오벤처, CDMO 전문 회사들이 대거 참전해 K-바이오의 경쟁력을 선보일 전망이다.

[메디칼업저버 손형민 기자] 위탁개발생산(CDMO), 면역항암제, 항체약물접합체(ADC), 인공지능(AI), 등 올해 핫했던 제약바이오 키워드들이 미국에서 대거 공개될 예정이다.

국내 제약바이오업계는 이번달 5~8일 미국 보스턴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 바이오행사인 바이오 USA 2023에 대거 참전의사를 드러내며, 글로벌 시장에 존재감을 알리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CDMO에 집중하는 국내 바이오업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전시장 중심부에 세계 최대 생산능력(총 60만 4000리터)에 걸맞는 대규모 부스(167㎡, 50평)를 설치했다. 참가 기업 가운데 2번째로 큰 규모다.

회사 측은 지속 가능한 CDMO 의지를 알리는 데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 출시도 임박한 만큼 이번 참가를 통해 회사 포트폴리오를 알리기 위해 적극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바이오 USA, 세계제약산업전시회(CPHI) 등에 참여해 신생 기업의 사업계획을 알린 롯데바이오로직스도 올해 참가해 CDMO 수주를 본격 나섰다. 올해부터는 ADC 생산, 국내 공장 투자 계획 등을 적극적으로 알릴 예정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ADC 생산을 위해 최근 1000억원 규모의 공장 증설 프로젝트에 착수해 2025년부터 생산 돌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내서도 생산 설비 마련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법인을 설립하면서 세계 10위권의 바이오의약품 CDMO 기업으로 도약에 나서겠다는 회사 측은 이를 위해 각각 12만L CMO 메가플랜트 3개를 구축하기로 했다.

최근 미국 시러큐스 공장을 인수해 2030년까지 생산 규모를 확대한다는 목표를 내건 롯데바이오로직스는 고객사 유치에 집중할 전망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 ‘하드라마’와 마찬가지로 미국 내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출시를 계획하고 있는 셀트리온도 이번 행사에 참석한다. 

셀트리온은 최근 바이오시밀러 사업 외에도 CDMO뿐만 아니라 ADC 등 다양한 모달리티 신약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엔데믹 전환으로 신규 수주가 필요한 SK바이오사이언스도 백신·세포유전자치료제(CGT) CDMO 사업의 고객사를 물색할 것으로 보인다.

바이오 유럽서 위탁생산(CMO), CDMO 사업에 적극 참전에 나선 한미약품도 이번 바이오 USA에 참가한다. 

한미약품 평택 바이오플랜트는 완제의약품 기준으로 현재 연간 2000만개 이상의 프리필드시린지 주사기(prefilled syringe)를 제조할 수 있는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항암제 핫 키워드 ADC 기술력 홍보 

면역항암제 후보물질도 공개

ADC는 이번 바이오 USA에서도 핫 키워드가 될 전망이다. CDMO 사업을 펼치고 있는 롯데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등이 ADC 생산에 나선다는 것 이외에도 레고켐바이오, 지놈앤컴퍼니, 와이바오로직스, 에이비엘바이오 등이 기술력을 뽐낸다. 

지놈앤컴퍼니는 바이오 USA에서 현재 연구개발 중인 신약후보물질을 두고 20여건 이상의 미팅을 통해 글로벌 제약사와 비즈니스 파트너링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주요 파이프라인인 마이크로바이옴 면역항암 치료제 ‘GEN-001’과 신규타깃 면역항암제 ‘GENA-104’, ‘GENA-111’ 등의 개발 현황에 대해 소개하고, 기술이전 및 공동개발과 관련해 전략적 협력을 도모할 예정이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PD-1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YBL-006’를 비롯해 자사 주요 파이프라인을 소개하고 기술이전 가능성을 논의한다. 또 인간항체 라이브러리 ‘Ymax-ABL’과 면역 항암제 개발 기술 ‘Ymax-ENGENE’, T-세포 이중항체 플랫폼 ‘ALiCE’ 등 자사 핵심 기술도 알릴 계획이다.

회사 측은 ADC 공동연구개발 파트너십 강화를 위해 독자적인 ADC 기술을 보유한 해외 바이오기업들과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2020년 12월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와 함께 개발한 ADC 후보물질 YBL-001을 미국 바이오기업 픽시스온콜로지에 기술수출한 바 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이중항체 플랫폼 기술 '그랩바디'가 적용된 핵심 파이프라인 개발 및 이중항체 ADC와 같은 혁신 파이프라인 확보를 위한 미팅을 진행한다. 그중에서도 긍정적 데이터와 함께 임상이 순항 중인 ABL503, 올해 10월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중간 데이터 발표가 예정된 ABL111에 대한 활발한 논의를 진행 할 예정이다.

연내 임상 진입이 예상되는 면역항암제 신약후보물질 ABL103 역시 최근 B7-H4 타깃이 주목받으면서 긍정적인 논의 대상이 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B7-H4는 다양한 암종에 대한 치료효과가 입증된 PD-L1과 유사한 작용기전이 있지만 PD-L1이 발현되지 않는 암종에서 주로 발현돼 적응증 확장이 기대되는 타깃이다.

 

AI신약개발의 국내 기술력도 알리기 나서

신테카바이오, 스탠다임, 인세리브로 등도 바이오 USA에 참여해 AI신약개발 기술력을 알린다. 신테카바이오는 최근 출시한 ‘AI신약 토탈 솔루션 서비스’를 최초로 선보인다.

특히 합성신약 후보물질 발굴 AI 플랫폼 ‘딥매처(DeepMatcher), AI 신약 클라우드 서비스인 ‘에스티비 클라우드(STB CLOUD)’를 홍보할 예정이다.

인세리브로는 다수의 글로벌 제약사 및 바이오사들을 대상으로 양자역학 기반 AI신약개발 플랫폼인 'MIND'와 파이프라인의 우수성을 알릴 계획이다.

이밖에 지난달 국내에서 디지털치료기기 허가받은 웰트, AI신약개발 업체 스탠다임 등 바이오 벤처들도 AI·디지털헬스케어 등 분야에서 글로벌 빅파마들과 파트너십·기술수출 기회를 마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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