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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데믹’ 하루 앞둔 약국가, 변화 준비로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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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데믹’ 하루 앞둔 약국가, 변화 준비로 분주
  • 의약뉴스 이찬종 기자
  • 승인 2023.05.31 12: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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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 물품 정리 시작...감염병 관련 수가는 그대로

[의약뉴스]

▲ 코로나19의 감염병위기등급이 내일(1일)부터 조정됨에 따라 약국도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
▲ 코로나19의 감염병위기등급이 내일(1일)부터 조정됨에 따라 약국도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

코로나19에 대한 감염병 위기 등급이 내일(1일)부터 하향됨에 따라 일선 약국가도 방역체계 변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선 약사들은 코로나19 기간에 방역을 위해 설치했던 구조물을 치우거나, 마스크 착용 안내문을 제거하는 등 약국 정리에 분주하다고 밝혔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6월 1일부터 코로나19의 감염병 위기경보 단계를 ‘심각’에서 ‘경계’로 하향한다.

이에 따라 일부 의료기관 및 감염 취약시설을 제외한 모든 곳의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다.

이처럼 감염병 위기경보 단계 하향으로 사실상 엔데믹 체제에 돌입하자 약사들은 코로나 기간과는 다른 약국 분위기 조성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코로나19가 유행하는 동안 약국은 감염병 환자들을 맞이하는 최전선이라는 긴장감이 있었기에 방역을 철저히 관리해왔다. 그러나 엔데믹 상황에 돌입함에 따라 방역 관리의 허들을 낮추고 방문객에게 열린 공간으로 재편성할 필요성이 커졌다.

일부 약사들은 약국에 설치한 아크릴 가림막을 제거하는 일부터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감염 우려 때문에 설치한 가림막은 안정감을 줬지만, 이제는 약사와 방문객 사이의 걸림돌이 됐다는 설명이다.

약사 A씨는 “약국 가림막을 이제는 치우려 한다”며 “코로나19 유행이 심각해 사회적으로 경각심이 높던 시절에는 가림막이 꼭 필요했지만, 이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가림막으로 인해 약사와 방문객 사이의 거리감이 크다”며 “가림막을 제거하고 환자와 조금 더 가까워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약국 내 마스크 착용 안내문을 치우거나 약국 내 정수기 사용도 허용할 계획을 세운 약사들도 있었다.

그동안 마스크가 없어 약국에 들여오지 못한 방문객들이 있었기에, 바뀐 규정에 맞춰 더 자유롭게 약국을 방문할 수 있도록 만드려는 조치다.

약사 B씨는 “마스크 관련 안내문을 이미 치웠다”며 “마스크가 없어 약국에 오지 못하는 방문객들이 여럿 있었는데, 이제는 이런 사례는 더 없을 듯 하다”고 말했다.

이어 “정수기도 자유롭게 사용하도록 하려 한다”며 “그동안 기침 환자 등은 약국에서 조제약을 먹지 못하도록 했는데, 이 부분도 자유롭게 풀어 약국 이용에 문제가 없도록 하려 한다”고 밝혔다.

이처럼 감염병과 관련된 여러 조치들이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가고 있지만, 감염병 관련 약국 수가는 계속 유지될 예정이다.

대한약사회는 30일, 회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통해 코로나19 투약안전관리료와 대면투약관리료 수가 적용이 감염병 등급 조정 전까지 연장적용 된다고 안내했다.

이에 약사 C씨는 “약국의 문을 열어두는 것도 중요하지만, 감염병이 아직은 있으니 무던해져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최소한의 방역은 지키라는 뜻으로 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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