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주 원장, 기술력 뒤지지 않고 소모품 교체비 40% 수준 실용성 ‘엄지척’
“지역 거점 병원 향해, 좋은 치료 더 저렴하게 환자 부담 줄이는 투자 지속”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230병상으로 출발해 지역 의료서비스 질을 높이고 있는 명주병원이 개원 1주년을 맞아 소속 의료진과 소재지인 용인을 비롯해 경기 동남부 지역민을 위해 통 큰 투자에 나섰다.

미래컴퍼니의 로봇수술 의료기기 ‘레보아이’를 도입한 것이다. 특히 계약 직전까지 갔었던 시장 점유율 1위 장비인 인튜이티브서지컬의 다빈치를 뒤로하고 선택을 받았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그동안 인튜이티브서지컬이 주도했던 글로벌 로봇수술 의료기기 시장에 국내 기업이 등장해 흡사 호수에 돌멩이 하나가 던져진 것으로 보였던 파동이 점차 큰 파도로 향하는 지각변동의 예고로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명주병원 신명주 원장<사진 오른쪽>과 미래컴퍼니 김준구 대표가 협약을 맺고 있는 모습.
명주병원 신명주 원장<사진 오른쪽>과 미래컴퍼니 김준구 대표가 협약을 맺고 있는 모습.

명주병원(원장 신명주)은 지난 30일 병원 대회의실에서 미래컴퍼니(대표 김준구)와 레보아이 트레이닝 파트너십 MOU 체결식을 진행했다.

이날 신명주 원장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인튜이티브서지컬) 다빈치 제품에 대해 최종 사인 단계까지 갔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레보아이가 국산 제품이라는 점도 마음을 움직였지만 기술력이 뒤지지 않고 실용성도 매우 훌륭하다는 판단으로 도입에 적극 나섰다”고 밝혔다.

실제로 레보아이는 국내 최초로 개발해 상용화에 성공한 수술로봇이다. 고해상도 3D 입체 영상, 넓은 시야, 다관절 기구를 통한 세밀한 움직임 등이 지원돼 의사 입장에서 편하게 수술을 할 수 있고 수술 시간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직관적으로 설계돼 처음 접하는 의료진들도 상대적으로 쉽게 배울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신 원장은 “환자 깊은 곳까지 치료하며 최소침습수술이 가능한 장비를 원하고 있었는데 미래컴퍼니와 의견이 잘 맞았고 WIN-WIN하는 계기가 됐다”며 “장점을 많이 가진 좋은 제품이고 운영에 있어 필수적인 소모품 교체 비용도 경쟁사 대비 40% 수준이다. 좋은 치료를 더 저렴한 비용으로 제공하며 지역민들에게 더 큰 혜택을 줄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외과와 비뇨의학과 및 산부인과를 비롯해 활용할 부분은 다양할 것인데, 당장 몇 례를 달성하겠다는 거창한 계획 보다는 기업과 꾸준히 교류하며 세팅과 트레이닝을 잘 마치고 한 케이스라도 제대로 하겠다”며 “우리 병원이 이제 걸음마를 걷는 단계이지만 지역 거점 병원으로 도약하기 위해 환자분들에게 부담을 줄이는 투자를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래컴퍼니 김준구 대표 “하반기 성과 기대…어플리케이션과 기술 개발 지속”

한편 협약식에 참석한 김준구 미래컴퍼니 대표는 올해 3월 세브란스병원에 레보아이를 공급하며 최상위 의료기관인 상급종합병원에 벽을 넘고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한데 이어 지속적인 도입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 고무되며 하반기에도 성과를 이어가겠다고 포부를 내비쳤다.

김준구 대표는 “지난해 보다 많이 팔자는 것이 우리의 계획인데 확장 전략을 꾸준히 펼치고 있다”며 “우즈벡을 비롯해 이머징 시장에 지속 도전하고 있고 마켓을 넓히고 있는데, 한국에서도 실력을 갖추고 있는 병원이 여전히 많은 만큼 하반기도 좋은 소식을 꾸준히 들려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차기 모델 계획을 묻는 질문에서 김 대표는 “수술로봇에서 플랫폼은 일종에 머리라고 생각하고 추가 기능을 탑재하기 좋은 환경에 있다고 본다”며 “당연히 준비를 하고 있지만 인증을 요하는 복잡한 장비이고 쉽지는 않다. 당장의 차기 모델을 선보인 다기 보다는 다양한 어플리케이션과 기술 개발을 꾸준히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봐주시면 좋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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