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버크 15mg, 4월부터 청소년 아토피피부염에 보험급여 적용
다양한 임상연구 통해 청소년 환자에서 효과 및 안전성 확인
"청소년기 적극적 치료로 성인기로의 고착화 막아야"

30일 개최된 애브비 '린버크' 청소년 아토피피부염 보험급여 적용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한양의대 고주연 교수(피부과)는 린버크가 다양한 연구를 통해 안전성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30일 개최된 애브비 '린버크' 청소년 아토피피부염 보험급여 적용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한양의대 고주연 교수(피부과)는 린버크가 다양한 연구를 통해 안전성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메디칼업저버 배다현 기자] 청소년 아토피 피부염까지 보험급여가 확대된 '린버크'가 기존 치료제 대비 낮은 부작용과 높은 효과로 그간의 미충족 수요를 채울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한국애브비는 30일 서울 안다즈강남에서 JAK억제제 '린버크(성분명 유파다시티닙)'의 청소년 아토피 피부염 환자 보험급여 적용을 기념하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린버크 15mg은 4월 1일 보건복지부 고시에 따라 만 12세 청소년 환자의 중증 아토피피부염 치료에 건강보험 급여가 확대 적용됐다.

보험급여 적용 대상은 3년 이상 증상이 지속되는 청소년 중증 아토피피부염 환자다. 그중 1차 치료제로 국소치료제를 4주 이상 투여했음에도 적절히 조절되지 않고, 이후 전신 면역억제제를 3개월 이상 투여했음에도 반응이 없거나 부작용 등으로 사용할 수 없는 경우이면서 약제 투여 시작 전 EASI 23 이상에 해당하는 환자다.

이날 간담회에서 한양의대 고주연 교수(피부과)는 최신 임상 데이터를 토대로 청소년 아토피 피부염 환자에서 린버크 사용의 안전성을 강조했다.

 

린버크, 다양한 연구에서 안전성 입증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2021년 JAK 억제제가 심장마비와 뇌졸중 등 중증 심장 관련 사건 위험을 높인다는 내용의 블랙박스 경고를 추가했다. 이에 국내 식약처에서도 JAK 억제제 관련 사용상 주의사항을 변경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고 교수는 "FDA의 블랙박스 경고의 배경이 된 연구는 50대 이상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한 것이나 아토피 피부염 환자 중에는 어린 아이들이 많고 임상에서도 평균적으로 30대 환자가 제일 많다"고 설명했다.

고 교수의 설명에 따르면 린버크 사용 환자의 심근경색 및 뇌졸중 위험, 혈전 발생 위험, 암(피부암 제외) 위험은 일반적인 아토피 피부염 환자에 비해 높지 않았다.

류마티스관절염(RA), 건선관절염(PsA), 강직척추염(AS), 아토피피부염(AD) 등 질환 연구에서 린버크는 일반으로 내약성이 양호했으며, 이전 연구들과 비교해 새로운 안전성 위험이 확인되지 않았다.

린버크는 아토피 피부염 치료에 흔하게 쓰이는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사이클로스포린, 메토트렉세이트 등 전신 치료제 대비 심각한 이상반응(SAE) 발생률이 더 낮게 나타났다. TNF 억제제인 아달리무맙에 비해서도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이 더 낮았다.

린버크의 가장 흔한 이상반응은 여드름으로, 여드름이 발생한 환자의 절반 가량은 치료가 필요하지 않았고 치료가 필요한 환자는 대부분 국소 요법으로 조절이 가능했다.

고 교수는 "기본적으로 청소년들은 여드름이 있어 JAK 억제제 치료를 받는 동안 여드름 치료를 받지 않아 상대적으로 여드름이 더 심해졌다고 느끼는 경우가 있다. 여드름 약제의 각질을 녹이는 효과 때문에 아토피가 심해졌다고 느끼는 경우도 있어 두 가지 약제를 환자, 보호자와 상의해 사용한다"고 덧붙였다.

 

청소년 아토피, 성인기로의 고착화 막으려면

왼쪽부터 한양의대 고주연 교수(피부과), 경북의대 장용현 교수(피부과)
왼쪽부터 한양의대 고주연 교수(피부과), 경북의대 장용현 교수(피부과)

경북의대 장용현 교수(피부과)는 "청소년기의 적극적인 치료를 통해 아토피가 고착화돼 성인기로 이어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교수의 설명에 따르면 아토피 피부염이 청소년기에 발생하거나, 중증도가 높거나, 앓는 기간이 길어지거나, 천식이나 비염과 같은 다른 알레르기 질환을 동반할수록 만성화되는 경우가 많다.

아토피 피부염이 만성화될 때 가장 큰 특징은 제2형 염증반응이 고착화된다는 점이다.

장교수는 "제2형 염증 반응이 고착화되지 않게 가역적인 상태로 돌리는게 중요하다"며 "거기에 린버크가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사이클로스포린, 메토트렉세이트 등 기존 치료제는 오래 쓸 경우 일부 환자에서 고혈압, 신장독성, 간독성이 나타날 수 있어 청소년기에 이런 약제를 쓰는데 한계가 있었다"며 "보다 효과적이고 부작용이 적은 약제에 대한 미충족 수요가 큰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린버크는 단독투여 임상연구 Measure Up1, Measure Up2 및 국소 코르티코스테로이드(TCS) 병용투여 임상 연구(AD Up) 등 3건의 임상연구에서 청소년 환자 대상 빠른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했다.

세 연구에서 16주차 린버크 15mg 치료군의 EASI 75 달성률은 각각 73%, 69%, 63%로 위약군의 12%, 13%, 30%보다 높게 나타났다. 치료중단으로 이어진 심각한 이상반응(SAE) 및 이상반응 비율(AE)은 성인과 청소년 치료군 간에 유사하게 나타났다.

린버크 15mg으로 치료받은 청소년과 성인 모두 16주차에 EASI 75에 도달한 환자 비율이 52주까지 유지됐고 70% 이상이 52주차에 EASI 75에 도달했다. 52주차 청소년 치료군에서 확인된 안전성 프로파일은 전체 치료군의 6주차 임상연구 결과와 비교 시 추가적 안전성 위험이 없었다.

장 교수는 "청소년기 환자의 치료에서 중요한 점은 빠른 증상 완화, 복용의 편리성, 안전성"이랴며 "현재 데이터와 경험을 통해 린버크가 이를 모두 충족한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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