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안연케어 입성으로 납품지형에 변화 올해도 업체들간 신경전 치열
그룹마다 수십억원대 품목 포진…1억원 이상 품목 제약사 공급확인서 확보해야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4200억원 규모의 서울아산병원 입성을 노리는 의약품유통업체들간 뺏고 뺏기는 혈투가 예상된다.

서울아산병원이 오는 24일 연간소요의약품 입찰을 총 13개 그룹으로 나누어 실시하고 의약품 납품업체를 선정한다.

서울아산병원은 작년 안연케어가 새롭게 입성하면서 납품 지형에 변화를 일으켰고 기존 납품업체인 부림약품, 백제에치칼, 복산나이스, 두루약품, 인산MTS 등이 치열하게 경쟁하면서 업체들간 신경전이 전개됐었다.

이에 올해도 이들 업체들간 서울아산병원 시장을 지키려는 업체와 다시 입성하려는 업체들간 치열한 가격 경쟁이 예상된다.

하지만 의약품유통업체가 아산병원 입성을 위해서는 공급확인서라는 걸림돌을 넘어서야 하는데 서울아산병원은 약가인하 기전이 작동하는 만큼 저가 낙찰에 대한 제약사가 극도로 몸을 사릴 것으로 보인다.

작년에도 일부 의약품유통업체가 제약사로부터 공급확인서를 받는데 애를 먹었던 것으로 전해져 제약사들과의 교감이 필수적이다.

여기에 각 그룹마다 크게는 99억원에서 20억원대 거대 품목들이 포진되어 있어 이들 제약사들과 낙찰 가격에 대한 교감없이 의약품유통업체가 단독적으로 가격을 내리기는 무리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MSD 면역항암제인 키트루다의 경우 약 200억원 수준이며 녹십자 헤파빅이 126억원, 한국오노-BMS제약 면역항암제 옵디보가 110억원, 한국얀센 레미케이드가 103억원 등 100억원 이상 품목들이 포진되어있다.

이와 함께 작년 그룹핑에서 대형 품목들이 다른 그룹으로 이동하면서 제약사-의약품유통업체들간 물밑 움직임이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작년 6그룹에 있던 200억원 규모의 키트루다가 올해는 2그룹에 포진되면서 보이지 않는 신경전이 전개되고 있는 것.

의약품유통업체 관계자는 "서울아산병원 의약품 입찰 시장은 한 그룹당 340억원 수준으로 매우 매력적인 시장"이라며 "특히 작년 몇몇 그룹 주인이 변경되고 작년에 탈락했던 업체들이 있어 올해 입찰을 기다린 만큼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또 이 관계자는 "작년과 달리 그룹에 포진되어 있는 대형품목들이 이동을 하면서 제약사와 의약품유통업체간 보이지 않는 줄다리기가 전개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그룹별로 규모를 살펴보면 수액그룹인 12그룹이 397억원으로 가장 큰 규모를 나타내고 있으며 나머지 1그룹에서 11그룹은 약 340억원 수준으로 균등(?)하게 그룹 규모를 나누었다.

2023년 서울아산병원 의약품 입찰 그룹별 규모 및 주요 품목<br>
2023년 서울아산병원 의약품 입찰 그룹별 규모 및 주요 품목

서울아산병원 그룹별로 대형 품목을 살펴보면 1그룹은 휴미라가 93억원, 알부민이 66억원이며 2그룹은 키트루다가 200억원, 온베브리지가 21억원 엑스지바가 10억원대 규모를 나타내고 있다.

3그룹은 뉴라스타가 41억원, 에글란딘이 37억원, 프롤리아 27억원 튜피젠트가 21억원 규모를 나타내고 있으며 4그룹은 임핀지가 38억원, 허셉틴이 27억원, 5그룹은 레미케이드가 103억원, 에브서틴이 60억원, 아일리아가 25억원 규모를 나타내고 있다.

6그룹은 정주용 헤파블린에스앤주가 66억원 탁소텔이 27억원, 7그룹은 헤파빅이 126억원, 암비솜이 48억원, 8그룹은 아바스틴이 87억원, 엘록사틴이 57억원 규모를 나타내고 있다.

9그룹을 살펴보면 옵디보가 11억원, 퍼제타가 73억원, 10그룹은 램시마가 33억원, 오니바이드가 27억원, 사이람자가 20억원 11그룹은 티쎈트릭이 98억원, 캐싸일라가 23억원 규모를 나타내고 있다.

수액그룹인 12그룹은 창고 임대료, 창고 운영 인력에 대한 인건비 등이 부담되는 그룹이며 13그룹은 마약그룹으로 울티바 주 5MG 13억원 규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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