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병원 뇌혈관센터팀, 75세 이상군 vs 미만군 코일색전술 후 치료 결과 비교
전체 합병증 발생률 유의한 차이 없어…"적극적인 뇌동맥류 치료 시행 기대"

▲(좌부터) 중앙대병원 신경외과 이신헌, 최현호 교수, 남택균 뇌혈관센터장.
▲(좌부터) 중앙대병원 신경외과 이신헌, 최현호 교수, 남택균 뇌혈관센터장.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국내 연구팀이 고령 뇌동맥류 치료에 저용량 프라수그렐의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했다.

중앙대병원(병원장 권정택) 뇌혈관센터(센터장 남택균) 신경외과 이신헌(제1저자)·최현호(책임저자) 교수·남택균 뇌혈관센터장 연구팀은 75세 이상 고령의 비파열성 뇌동맥류 환자 치료에 있어 저용량 프라수그렐의 안전성과 효과를 조사했다.

혈관이 파열되기 전 사전에 진단되는 비파열성 뇌동맥류는 부풀어 오른 혈관에 코일을 넣고 혈류를 막는 치료법인 코일색전술로 치료 가능하다. 

혈관내 시술에 따른 혈전 발생 위험을 낮추기 위해 시술 전 프라수그렐 등 혈전억제제를 투약해야 한다. 특히 고령 환자의 경우 혈관의 죽상동맥경화로 혈전 발생 위험성이 더 높아지게 돼 안전하고 효과적인 혈전억제제 투약이 필요하다.

▲중앙대병원 뇌혈관센터에서 뇌동맥류 코일색전술을 시행하는 모습.
▲중앙대병원 뇌혈관센터에서 뇌동맥류 코일색전술을 시행하는 모습.

연구팀은 시술 전 저용량 프라수그렐을 포함한 이중항혈소판요법을 받은 비파열성 뇌동맥류 환자 200명 중 75세 이상 고령 환자(고령군)와 75세 미만 대조 환자(대조군)를 대상으로 코일색전술 후 치료 결과를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전체 비파열성 뇌동맥류 환자 중 9명(4.5%)에서만 혈전 색전(7명, 3.5%)과 출혈(2명, 1.0%) 등 합병증이 발생했다. 고령군(2.6%)과 대조군(5.0%) 간 전체 합병증 발생률에서 유의한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다. 

또 코일색전술 시 스텐트 보조 시술을 받은 환자에서도 고령군(0%)과 대조군(1.6%) 사이의 합병증 발생률은 큰 차이가 없었다.

이신헌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저용량 프라수그렐을 투약해 코일색전술 치료를 받은 75세 이상 고령 환자와 75세 미만 환자의 합병증 발생률 차이가 없음을 확인했다"며 "비파열성 뇌동맥류 고령 환자 치료에 있어 안전성과 효과를 입증했다"고 말했다.

최현호 교수는 "뇌동맥류 고령 환자의 코일색전술 시 투여받는 혈전억제제는 안전하면서도 효과적이어야 한다"며 "이번 연구로 75세 이상의 고령 환자라도 저용량 프라수그렐을 통해 코일색전술 시 혈전색전증 위험을 낮추면서도 출혈 합병증을 줄일 수 있음을 확인했다. 적극적인 뇌동맥류 치료를 시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Clinical Neuroradiology 최신호에 실렸다. 이신헌 교수는  논문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지난 12일 대한노인신경외과학회 명지성모 남천 학술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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