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브리키주맙, 두개의 3상 임상시험 모두에서 1차 평가변수 충족
성인뿐만 아니라 12세 이상 청소년에서도 동일한 효과 보여

아토피피부염 치료제 시장에서 독주하고 있는 생물학적제제 사노피 '듀피젠트(성분명 두필루맙)' 대항마로 릴리의 새로운 생물학적제제 '레브리키주맙'이 떠올랐다.

레브리키주맙은 최근 발표된 임상시험에서 긍정적 결과를 보이며 차세대 치료제로 주목받고 있다.

이미지 출처: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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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학술지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NEJM)은 지난 23일 중등도부터 중증까지 아토피 피부염에서 진행한 레브리키주맙 3상 임상시험에 대한 결과를 발표했다.

'레브리키주맙'은 IL-13Rα1/IL-4Rα 이형중합체(heterodimer) 복합체(complex)의 형성 및 후속 신호전달을 특이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높은 친화도로 IL-13 단백질에 결합하는 단클론항체 치료제다.

미국 노스웨스턴대학 조나단 실버버그(Jonathan I. Silverberg)를 포함한 연구팀은 단독요법으로 레브리키주맙의 안전성과 효능을 확인한 ADvocate1, 2연구를 진행했다.

두 시험 모두 16주 유도기간과 32주 유지기간을 거쳐 총 52주 동안 진행됐으며 12세 이상 환자에서 2:1 비율로 무작위 배정해 레브리키주맙을 투여했다.

1차 평가변수는 16주차 IGA 0/1(아토피피부염이 완전 해소 혹은 거의 해소된 상태) 달성 비율 및 EASI 75(습진중증도평가지수 기준 75% 개선) 달성 비율이었다.

출처: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NEJM)
출처: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NEJM)

연구 결과, ADvocate 1에서는 레브리키주맙군의 16주차 IGA 0/1 달성률은 43.1%, 위약군은 12.7%로 나타났으며, EASI 75 달성률은 레브리키주맙군은 58.8%, 위약군은 16.2%로 확인됐다.

ADvocate 2의 경우, 레브리키주맙군의 16주차 IGA 0/1 달성률 및 EASI 75 달성률은 각각 33.2%, 52.1%인 반면 위약군은 각각 10.8%, 18.1%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ADvocate 1, 2 두 번의 3상 임상시험으로 중등도에서 중증의 아토피피부염이 있는 청소년 및 성인에서 레브리키주맙의 치료가 효과적이라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출처: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NEJM)
출처: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NEJM)

한편, 듀피젠트도 중등도부터 중증까지의 아토피피부염 성인 환자 대상으로 단독요법 임상시험 SOLO1, 2를 진행한 바 있다.

SOLO 1연구에 따르면, 듀피젠트의 16주차 IGA 0/1 달성률 및 EASI 75 달성률은 37.9%, 51.3%였으며 SOLO 2 연구에서는 36.1%, 44.2%를 기록했다.

국내에서 아토피피부염 환자를 대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생물학적제제는 듀피젠트가 유일하다. 미국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은 제제는 듀피젠트와 함께 레오파마의 '애드브리(성분명 트랄로키누맙)'이 있다.

듀피젠트는 오는 4월 1일부터 만 12~17세 청소년 및 만 6~11세 소아 환자까지 보험급여가 확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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