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신문·일간보사=이재원 기자] 인하대병원이 최근 인천에서 처음으로 단일공 로봇수술기인 다빈치SP를 이용한 대장암 수술에 성공했다.

대장암이란 결장이나 직장에 생기는 악성 종양을 말한다. 지난해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따르면 2020년에 국내에서 새로 발생한 24만 7천952건의 암 중에서 대장암이 2만 7천877건으로 전체의 11.2%에 해당하는 3위의 발생률을 보였다.

50대 후반의 남성 A씨는 얼마 전 대장암(우측 결장암) 진단을 받았다. A씨는 내시경 검사 결과 결장에서 3㎝ 크기의 종양이 발견됐는데, 이 종양은 내강의 30% 정도를 감싸고 있었다.

최문석 교수(외과)는 절제술을 하지 않는다면 간이나 폐로 빠르게 전이될 가능성이 높고, 장폐색이 발생해 복막염이나 패혈증까지 진행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최 교수는 A씨와의 상담 끝에 최소 침습의 장점이 있는 다빈치 SP를 이용한 대장암 절제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다빈치 SP 대장암 절제술은 3D로 구현된 화면을 통해 자세하게 병변을 확인할 수 있고, 정밀한 움직임이 가능한 로봇 팔을 이용하기 때문에 안전한 조직 절제가 용이하다. 또한 수술 상처 부위가 단 하나이기에 환자의 미용적인 만족도가 높으며 수술 후 통증과 회복에도 장점이 있다.

최문석 교수는 “환자분이 수술 다음날부터 식이진행을 할 수 있었고, 4일째부터는 장운동이 회복됐으며 6일째에 특이소견 없이 퇴원하셨다”며 “기존의 복강경 수술 환자에 비해 수술 후 통증 감소와 회복도 빨라 긍정적이며 앞으로 병리검사를 토대로 잔존할 수 있는 암세포를 없애기 위해 항암치료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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