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벨류이에트 밴티지, 연내 공개 Mariposa와 Flaura2 연구 주목
결과 따라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표준치료 향방에도 영향

현재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표적치료제 시장을 군림하고 있는 아스트라제네카의 '타그리소(성분명 오시머티닙)'가 연내 후발주자인 유한양행의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로부터 위협적인 도전을 받을 수 있다는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의 분석이 나와 주목된다.

'이벨류이에트 밴티지(Evaluate Vantage)'는 올해 4기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 시장에서 격돌하게 될 '타그리소'와 '렉라자'와의 진검승부를 두고 예상 가능한 시나리오를 최근 공개했다.

이벨류이에트 밴티지는 먼저 해당 기관은 연내 중간 데이터가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Mariposa 연구에 주목했다. Mariposa 연구는 4기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에 '렉자라 + 리브리반트(성분명 아미반타맙) 병용요법'과 '렉라자 단독요법'을 '타그리소 단독요법'과 직접 비교(head to head) 평가한 3상 임상시험이다.

Mariposa 연구는 당초 설계된 디자인 상으로 내년 상반기에나 완료될 예정이지만, 존슨앤존슨(Johnson & Johnson, 이하 J&J)은 연내 Mariposa 연구의 중간 판독 가능성을 강조해 왔다.

이벨류이에트 밴티지는 "Mariposa 연구는 J&J가 타그리소를 이길 수 있는 두 번의 기회를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렉라자 단독요법군과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병용요법군으로 무작위 배정된 코호트 연구로써, 둘 중 한 코호트만 타그리소 단독요법을 능가해도 사실상 표준치료법이 바뀌는 것이기 때문.

특히 렉라자와 리브리반트의 병용요법은 T790 변이에 의한 내성 발생을 막을 수 있으며, 일반적인 EGFR 돌연변이와 새로운 cMet 이상 또는 전형적인 EGFR 표적항암제에 내성이 있는 엑손 20 삽입 변이 환자까지 광범위한 치료 범위를 가질 수 있다는 부분에 주목했다. 다만 이 같은 병용요법이 허용 할 수 없는 독성의 발생 위험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벨류이에트 밴티지는 Mariposa 연구보다 더 빠르게 결과가 도출될 것으로 예상되는 아스트라제네카의 Flaura2 연구도 주목했다.

Flaura2 연구는 4기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에 '타그리소와 백금기반 화학요법(페메트렉시드/카보플라틴 또는 페메트렉시드/시스플라틴) 병용'을 기존 '타그리소 단독요법'과 비교 평가한 연구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상반기 중 연구 결과를 도출해 하반기에는 실제 적용을 위한 규제기관 제출을 추진하고 있다.

이벨류이에트 밴티지는 "Flaura2 연구의 목표는 타그리소와 화학요법을 결합하면 효능을 향상시킬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울프리서치(Wolfe Research) 애널리스트인 팀 앤더슨(Tim Anderson)은 초기 NEJ009 및 Opal 연구를 기반으로 무진행생존에 이점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Flaura2 연구가 '타그리소 + 백금기반 화학요법'이 생존 혜택을 먼저 입증해 버리면 그에 따라 1차 표준요법이 바뀔 수 있다는 뜻이다. 만일 표준요법이 바뀐다면, 타그리소 단독요법과 비교 평가한 Mariposa 연구가 렉라자의 승리로 끝나더라도 승리가 무의미해질 수도 있다는 것.

다만 이벨류이에트 밴티지는 "Mariposa 연구의 이익 규모가 Flaura2 연구와 비교해도 여전히 클 가능성이 있다"며 "때문에 Flaura2 연구가 타그리소에 대한 렉라자의 위협을 감소시킬 순 있지만, 완전히 제거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산 신약의 대표주자인 렉라자가 원조 3세대 EGFR TKI인 타그리소와의 진검승부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화려하게 데뷔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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