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펙트럼, 2022년 판관비‧연구개발비 대폭 축소
“장기적 성장 롤베돈에 달려…초기 반응 고무적”

스펙트럼 파마슈티컬스(이하 스펙트럼)이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롤론티스(성분명 에플라페그라스팀, 현지제품명 롤베돈)’ 미국 출시 첫 해 1,010만 달러(약 130억원)의 순매출을 기록했다.

한미약품 개발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롤베돈' 제품 이미지.
한미약품 개발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롤베돈' 제품 이미지.

스펙트럼은 지난 22일(현지시각) 2022년 4분기 및 연간 영업실적을 공개했다. 스펙트럼은 한미약품의 미국 파트너사로, 한미약품이 개발한 롤론티스, ‘포지오티닙’ 등의 파이프라인 개발 및 상업화 권리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스펙트럼은 지난해 9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롤베돈 품목허가를 받은 뒤 같은 해 10월 제품을 시장에 선보였다. 롤베돈은 스펙트럼이 보유한 유일한 상업화 파이프라인이다.

이에 따르면, 스펙트럼은 2022년 한해 7,810만 달러(약 1,003억원)의 순손실을 봤으나, 2021년 연간 순손실 1억5,840만 달러(약 2,034억원) 대비 큰 폭으로 축소하는 데 성공했다.

또 지난해 스펙트럼의 연간 판관비(SG&A)는 3,880만 달러(약 498억)로, 2021년 6,040만 달러(약 776억원) 대비 크게 감소했다. 이는 스펙트럼이 2022년 1월부터 진행한 인력 감축에 따른 인건비 감소의 영향이다.

또 스펙트럼은 롤베돈 상용화 등 핵심 사업에 비용을 투자함에 따라 운영비를 전년 대비 45% 감축했다고 설명했다.

연구개발비 또한 2021년 8,730만 달러(약 1,121억원)에서 2022년 4,220만 달러(약 542억원)로 감소했다. 이는 스펙트럼이 롤베돈, 포지오티닙, 초기 화합물에 대한 R&D 활동을 줄인 데 따른 것이다.

스펙트럼에 따르면 지난해 출시 이후 롤베돈을 구매한 거래처는 70곳으로, 이는 전체 클리닉 시장의 22%에 달하는 비중이다. 스펙트럼은 롤베돈이 미국 공공보험 환급 대상 의약품 목록에 등재됨에 따라 향후 매출이 상승할 것으로 기대했다.

또 스펙트럼은 2022년 12월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 시장성 유가증권을 포함해 총 7,510만 달러(약 964억원)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2024년까지 추가 자금 조달 없이 운영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스펙트럼 톰 리가 대표는 “2022년은 스펙트럼에게 있어 변화의 해였다”며 “스펙트럼의 장기적인 성장이 롤베돈의 성공에 달려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롤베돈 출시에 임했다”고 말했다.

이어 “자사는 견고한 출발을 하고 있으며 롤베돈에 대한 초기 시장 반응에 고무돼 있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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