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 23일 암질심 결과 공개...타그리소, 1차 치료제로 급여기준 설정
다잘레스는 급여 확대 좌절...엔허투도 유방암 3차 치료제로 급여 고배
[메디칼업저버 손형민 기자] 사람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쳬(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치료제인 아스트라제네카 타그리소(성분명 오시머티닙)가 1차 치료제로 사용을 위한 보험급여 문턱을 통과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2일 제2차 중증암질환심의위원회(이하 암잘심) 심의결과를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로써 타그리소는 2019년 1차 치료제로의 급여 도전 이후 약 5년만에 급여 등재 첫관문인 암질심을 통과하게 됐다.
타그리소는 1~2세대 타이로신키나제(TKI)에 내성이 생겨 치료가 불가능한 'EGFR T790M' 양성 국소 진행성·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에게 효능이 입증된 3세대 EGFR-TKI 치료제다.
그동안 환자단체는 타그리소를 1차 치료제로 활용하기 위한 급여 적용 목소리를 높여왔다. 비급여로 처방되는 타그리소의 약값은 한달에 600만원, 일년이면 약값만 7000만원이 넘었다.
타그리소가 5년 만에 암질심을 통과했지만 급여 최종 결정까지 갈 길은 멀다. 타그리소는 심평원 약제급여평가위원회 심의, 국민건강보험공단와의 약가협상, 보건복지부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심사를 거친 후 급여 적용 여부가 최종 결정될 전망이다.
만성골수성백혈병(CML) 3차 치료제인 노바티스의 셈블릭스(애시미닙)도 급여기준이 설정됐다.
셈블릭스는 이전 2가지 이상의 티로신 키나아제 억제제(TKI)로 치료를 받은 만성기 필라델피아 염색체 양성 만성 골수성 백혈병(Ph+ CML) 성인 환자 치료제로 급여 첫 관문을 통과했다.
반면 얀센 다잘렉스(다라투무맙)는 급여 확대에 실패했으며, 타그리소와 마찬가지로 환자단체의 급여 요청 목소리가 높았던 HER2 양성 전이성 유방암∙위암 치료제인 엔허투(트라스투주맙데룩스테칸)도 이번 암질심에서 고배를 마시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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