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SPITAL UNIQUE] 2023년 2월 2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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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SPITAL UNIQUE] 2023년 2월 2일자
  • 병원신문
  • 승인 2023.02.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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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계 새로운 소식 및 의료계 동정·화촉·부음, 각종 학술 뉴스 등

◆미숙아 동맥관개존증 치료, 국내 ‘최소 체중’ 갱신
-삼성서울병원 송진영·성세인 교수팀, 생후 2개월차 1.1kg 아기 치료 성공

송진영 교수, 윤슬이를 안고 있는 엄마 김노을씨,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의료진들(사진 왼쪽부터)
송진영 교수, 윤슬이를 안고 있는 엄마 김노을씨,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의료진들(사진 왼쪽부터)

국내 동맥관개존증 비수술적 폐쇄술의 ‘최소 체중’ 기록이 자체적으로 경신됐다. 이는 세계적으로도 최소 수준의 체중이다.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송진영·성세인 교수팀은 지난해 11월 8일 생후 2개월, 몸무게 1.1kg인 상태에서 동맥관개존증으로 비수술적 폐쇄술을 받은 아기 윤슬이가 최근 건강히 퇴원했다고 2월 1일 밝혔다.

윤슬이는 28주 4일만에 세상에 나왔다. 태어났을 때 몸무게가 680g에 불과했다. 초극소저체중 출생아로 이른둥이 가운데서도 작은 축에 속했고, 태어났을 때 윤슬이보다 작은 아이는 전국을 뒤져봐도 3퍼센타일(percentile) 남짓에 불과했다.

윤슬이는 통번역가인 김노을 씨가 결혼 6년만에 어렵게 얻은 아이다. 노을 씨는 윤슬이가 얼마 지나지 않아 미숙아에서 제일 문제가 되는 심장병 중 하나인 동맥관개존증을 진단받았기 때문에 걱정의 나날을 보내왔다.

동맥관개존증이란 자궁 내 태아의 혈액순환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동맥관이란 혈관이 출생 후에도 계속 열려 있는 상태를 말한다. 원래는 생후 초창기에 자연적으로 막히는 게 정상이다. 미숙아에서는 지속적으로 열려있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열린 상태가 지속되면 심내막염이나 폐부종과 같은 합병증은 물론 심부전 등으로 사망에 이를 수 있다는 점이다.

윤슬이 또한 심장 기능이 하루가 다르게 떨어지는데도 뾰족한 수가 없었다. 열린 동맥관을 막는 치료를 서둘러야 하는데 윤슬이가 너무 작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동맥관개존증을 치료하는 데 쓰는 기구는 아기들이 보통 6kg 이상 자란 뒤에나 쓸 수 있다. 윤슬이처럼 미숙아들에게는 어렵다는 뜻이다.

송진영·성세인 교수팀은 이에 지난 2021년 12월 1,760g 아기를 대상으로 시술했던 경험을 되살렸다. 당시 국내 시술 사례 중 가장 몸무게가 적은 아이였다.

교수팀은 앞서 치료 때와 마찬가지로 최근 세계적으로 특수 제작된 ‘피콜로(piccolo)’라는 기구를 이용하기로 했다. 교수팀은 윤슬이의 다리 혈관을 통해 피콜로를 동맥관까지 이동시킨 뒤, 기구를 펼쳐 열린 동맥관을 막는 데 성공했다.

노을 씨는 “송진영, 성세인 교수님을 비롯해 신생아중환자실 의료진 모두가 자기 아이인 것 마냥 애써주신 게 무척 고마웠다”면서 “덕분에 밝은 모습으로 퇴원할 수도 있게 됐다. 아기를 잘 키워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윤슬이는 태어날 때와 달리 몸무게도 3kg을 훌쩍 넘길 정도로 몰라보게 자랐다.

이번 시술을 주도한 송진영 교수는 “윤슬이처럼 몸무게가 적은 아이들은 치료 선택지가 많지 않아 어려울 때가 많기에 수술을 대치할 수 있는 비수술치료가 매우 도움이 된다”며 “치료를 잘 버텨준 윤슬이가 대견하고 고맙고, 앞으로 윤슬이와 같은 아기들의 치료 성공 경험이 더 많이 쌓이면 미숙아에서 심장병의 비수술적 치료가 대세가 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송 교수는 윤슬이와 비슷한 몸무게(1.2kg)를 가진 다른 미숙아의 동맥관을 동일하게 막는데도 성공했다. <박해성·phs@kha.or.kr>


[동정]의학한림원 정회원에 선출
-신상진 이대서울병원 정형외과 교수

신상진 교수
신상진 교수

신상진 이대서울병원 정형외과 교수(어깨질환센터장)가 대한민국의학한림원 정회원에 선출됐다.

신 교수는 “관심 있고 좋아하는 학문을 꾸준히 연구할 수 있게 환경을 제공해 준 이화의료원에 감사함을 전하며, 앞으로 연구 분야를 넓혀 대한민국 의료계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말했다.

세계적인 스포츠의학 전문가로 손꼽히는 신 교수는 국내외 초청 강연뿐 아니라 해외에서 신상진 교수 수술 참관을 위해 많은 의사들이 방문하고 있다. 또한 어깨 관절경 수술의 세계적인 대가로서 유수한 해외논문 164편을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발표했으며 지난해 ‘어깨관절경의 예술’이라는 관절경 술기의 교과서를 집필해 출간했다.

아울러 대한스포츠학회 총무이사, 대한정형통증의학회 이사, 대한정형외과초음파학회 이사, 대한골절학회 이사, American Shoulder and Elbow Society corresponding member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대한견주관절의학회 30대 회장으로 활동 중이다.

한편 대한민국의학한림원은 한국 의학의 발전과 국민건강 증진을 위해 기초 과학 및 임상을 포함한 의학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이룬 의학자들을 회원으로 하는 보건의료 분야 최고 권위의 석학단체다.

정회원이 되기 위해서는 의학 및 의학 관련 분야에서 학술 연구 경력이 20년 이상인 자로서 SCI급 학술지 게재 논문 등 연구 업적 및 학술 활동에 있어 엄격한 심사기준을 통과해야 한다. <박해성·phs@kha.or.kr>


◆ 기립성저혈압 진단율을 높이는 검사법 제시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신경과 김병조, 박진우 교수팀

발살바수기로 검사 부담 낮추고 개인에게 최적화된 검사 시간 예측 가능해져

사진 왼쪽부터 김병조 교수, 박진우 교수
사진 왼쪽부터 김병조 교수, 박진우 교수

기립성저혈압은 자율신경계 이상으로 갑자기 일어났을 때 혈압이 크게 떨어져 어지럼증, 시야장애, 실신 등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누워있을 때는 정상 혈압이나 앉거나 일어나면 혈압이 크게 떨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당뇨병 등 만성질환과 파킨슨병과 같은 퇴행성 신경계 질환, 기타 자율신경계의 이상 및 복용 중이던 약물의 영향 등으로 발병하며 연령대와 무관하게 발생하기 때문에 조기에 정확한 원인 질환 유무를 확인해야 하며 진단이 중요하다.

기립경사검사는 기립성저혈압 환자를 선별하기 위한 검사로 증상 발현 시간에 따라 검사에 필요한 시간이 달라진다. 대부분 진단 시작 10분 내로 혈압이 떨어지고 두통, 어지럼증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하지만 기립성저혈압 환자의 약 20~45%를 차지하는 지연성 기립성저혈압 환자의 경우 10분 후 증상이 발현되기도 해 진단을 놓치거나 검사 시간이 연장되는 경우가 있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신경과 김병조, 박진우 교수(미국 Vanderbilt 대학교 겸임교수) 연구팀은 미국 Vanderbilt 대학교 자율신경장애센터(Autonomic Dysfunction Center)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발살바수기가 기립성저혈압 검사의 효율성과 진단율을 높인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2016년 3월부터 2022년 5월까지 자율신경 검사를 받은 환자 2,498명을 대상으로 발살바수기를 시행했을 때 심박 수 변화, 혈압회복시간을 비교해 기립성저혈압과의 관계를 분석했다.

발살바수기는 심혈관 기능을 평가하는 자율신경 검사로 코와 입을 막고 풍선을 부는 것처럼 배에 힘을 주어 숨을 내쉬며 심박수와 혈압의 변화를 측정하는 검사법이다. 이를 통해 의료진은 환자의 혈압 저하가 자율신경계 이상으로 인한 것인지 판별할 수 있다.

연구결과 15초간 발살바수기를 실시했을 때 심박 수 변화가 적고, 정상 혈압으로 회복되기까지의 시간이 길수록 30분 이상의 기립경사검사가 필요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의료진이 환자에게 필요한 기립경사검사 시간을 예측할 수 있다는 것에서 시사점을 제공한다. 그동안은 어떤 환자에게 어느 정도 시간의 기립경사검사가 필요한지에 대한 객관적 지침이 없었기 때문에 환자마다 최적의 검사 시간을 선택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발살바수기는 기립경사검사 시 증상 발현 시간을 예측해 환자의 검사 부담을 줄일 수 있고, 의료진이 환자 개개인에게 최적화된 검사 시간을 설정할 수 있어 검사 효율성을 높여준다.

김병조 교수는 “이 연구는 기립성저혈압 진단율을 높이고 이상소견을 보이는 환자를 민감하게 찾아내기 위한 연구”라고 설명하며 “발살바수기의 다양한 지표를 활용해 기립경사검사를 실시했을 때 불필요한 검사를 줄이고 또한 환자의 진단과 치료에 도움을 주는 중요한 연구”라고 말했다.

한편, 이 연구(Use of Valsalva Maneuver to Detect Late-Onset Delayed Orthostatic Hypotension)는 국제 저명 학술지인 미국심장협회(American Heart Association, AHA)의 Hypertension 지에 게재됐으며, 생물학연구정보센터 (BRIC, Biological Research Information Center)의 ‘한국을 빛내는 사람들 (한빛사)’ 에 선정됐다. <윤종원·yjw@kha.or.kr>


◆ 고려대학교 의과대학-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미래 융합인재 양성을 위한 데이터사이언스 교육 진행

고대의대-KISTI 데이터사이언스 교육에 참여한 학생 및 관계자들이 단체촬영을 하고 있다.
고대의대-KISTI 데이터사이언스 교육에 참여한 학생 및 관계자들이 단체촬영을 하고 있다.

 

고려대학교 의과대학(학장 윤영욱)과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원장 김재수, 이하 KISTI)이 지난 1월 30일부터 31일 양일간 고려대의료원 메디사이언스 파크에서 미래 융합인재 양성을 위한 데이터사이언스 교육을 진행했다.

이번 교육은 두 기관이 지난 해 8월에 맺은 의과학 데이터 사이언스 융합인재 양성을 위한 파트너십의 첫 행보로, KISTI 이경하 박사(KISTI 국가과학기술데이터본부 전략팀장)가 고려대 의과대학 대학원생 및 학부생 25명을 대상으로 인공지능·머신러닝·딥러닝의 이해, 인공지능 원리, 의료데이터 분석 실습 등을 주제로 교육했다.

강의에 참여한 한 학생은 “의료정보학을 전공하며 임상 의료데이터를 주로 연구하고 있는데, 이번 데이터 분석 실습을 통해 데이터 리터러시 역량을 강화할 수 있었고, 향후 의료융합연구를 수행할 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KISTI 이경하 박사는 “지난해 업무협약 이후, 이번 데이터 사이언스 교육을 진행하게 되어 뜻깊다”라며 “KISTI의 3대 강점인 데이터, 슈퍼컴퓨팅, 지능형 분석을 바탕으로 디지털 플랫폼 시대가 필요로 하는 현장형 미래 융합인재 양성을 위해 앞으로도 고대 의대와 다각적인 교류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의료정보학교실 이화민 교수는 “과학기술정보 분야 대표 연구기관인 KISTI의 인공지능 및 머신러닝 교육에 학생들의 몰입도가 상당히 높았다”라며, “다학제적이고, 융합가능한 DATA·AI 교육훈련을 지속적으로 운영해 학생들이 데이터사이언스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다”라고 말했다.

<윤종원·yjw@kha.or.kr>


◆ 시화병원, 친환경 바이오필릭 디자인으로 환경 개선 프로젝트 시행

 

시화병원(이사장 최병철)이 환자 및 내원객의 심리적 안정감을 도모하고 소음 없는 쾌적한 진료 환경 제공을 위해 바이오필릭 디자인을 적용한 환경개선 프로젝트를 시행했다.

바이오필릭 디자인은 자연의 색감과 질감, 패턴 등을 살린 친환경 소재를 활용하여 공간을 설계하는 방식으로 세계적으로 각광받고 있는 인테리어 방식 중 하나이다. 시화병원은 외래 진료 대기 구역 4곳, 로비 및 통로 4곳에 천연이끼인 ‘모스’를 활용한 바이오필릭 디자인을 적용함으로서 자연친화적인 진료 환경을 조성하였다.

로비의 경우 대기, 접수, 검사동선 등 여러 기능적 경계가 중첩되어 있는 공간이고 환자를 비롯한 많은 방문객이 머무는 공간인 점을 감안해 스트레스 및 소음 감소에 초점을 두어 설계 하였으며, 다양한 감각 자극 요소들이 포함되어 있는 오브제를 배치함으로서 다감각적인 치유 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뿐만 아니라 별도의 유지 보수 없이 공기 중의 습도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친환경 자재를 선택하여 천연 공기 정화 효과 및 사계절 내내 자연에 노출되는 듯한 느낌을 주어 심리적 진정효과를 더했다.

시화병원 최병철 이사장은 “환자가 많은 병원의 특성상 방문 하는 것 자체로 스트레스나 피로감, 두려움을 느끼기 쉬워 자연적인 요소를 여러 공간에 배치함으로서 실내 환경을 개선했다.”며, “쾌적하게 변화한 공간이 시화병원을 방문하는 모든 환자 및 보호자의 마음까지 치유할 수 있길 바라고 누구보다 병원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을 직원들의 스트레스 완화와 심리적 안정에도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윤종원·yjw@kha.or.kr>


◆ 대한뇌졸중학회, 권역심뇌혈관센터의 기능 강화 방안 계획 필요

“보건복지부 필수의료 지원 대책, 뇌졸중의 80%인 뇌경색에 대한 고려 없다” 지적

대한뇌졸중학회(이사장 서울의대 배희준)는 1월 31일 발표된 보건복지부의 “필수의료 지원 대책” 발표 내용에서 심뇌혈관질환 치료를 위한 전국적 네트워크 구축 목표와 일부 대책은 지지하나, 뇌졸중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뇌경색 치료에 대한 대책이 부재한 부분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표했다.

학회는 2월 1일 성명서를 통해 “중앙응급의료센터를 기반으로 심뇌혈관질환의 필수 진료를 제공하여 최종치료를 책임지는 응급의료체계를 구축하고, 응급 이송체계를 개편하고자 하는 정부 대책은 필요한 부분이나, 현재 작동하고 있는 전국 200여개 급성기 뇌졸중 진료병원을 심뇌혈관질환 치료의 근간이 되는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와 연계하는 방안, 권역심뇌혈관센터의 확충, 권역센터의 부담을 덜어줄 지역센터 설치 방안 등이 추가적으로 필요하다. 무엇보다 뇌졸중의 80%를 차지하는 뇌경색의 급성기 치료에 대한 대책 및 내용 보완이 필요하다” 라고 강조했다.

정부 대책안에는 △중증응급의료센터 확충 및 질환 별 전문센터 지정 △골든타임 내 고난도 수술이 가능하도록 권역심뇌혈관센터를 전문치료 중심으로 개편 △ 병원 간 순환당직제 도입 △ 응급의료정보시스템을 강화하여 이송체계 개편 등이 포함되어 있다.

대한뇌졸중학회 이경복 정책이사(순천향의대 신경과)는 “현재 심뇌혈관치료를 전문적으로 담당하고 있는 권역심뇌혈관센터가 부족한 상황에서 중증응급의료센터가 중증 뇌졸중 환자의 최종치료를 담당할 역량이 가능할 지 걱정스러운 부분이다. 또한, 중증응급의료센터로 지정된 기관만 권역심뇌혈관센터로 지정될 수 있도록 한다고 해서 응급실과 후속진료 간 연계가 강화된다고 할 수는 없기 때문에 중증응급의료센터 확충과 더불어 권역심뇌혈관센터의 확충 또한 필요하다”라고 주장 하였다.

대한뇌졸중학회에서 뇌졸중등록사업자료를 확인 하였을 때 정맥내혈전용해술이 필요한 환자의 18%, 동맥내혈전제거술이 필요한 환자의 36%만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으로 확인 하였다. 따라서, 다수의 뇌경색 환자들이 골든타임내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뇌경색은 뇌혈관이 막혀 발생하는 것으로 가능한 빨리 막힌 뇌혈관을 뚫어주는 것이 후유장애를 최소화할 수 있는 골든타임이 가장 중요한 질환이다. 따라서 이러한 전문적인 뇌경색 급성기 치료가 전국에서 가능할 수 있도록 권역심뇌혈관센터 확충을 기반으로 한 뇌졸중 안전망 구축이 시급함을 강조했다.

하지만 31일 정부에서 발표한 필수 대책에는 이러한 뇌경색에 치료에 대한 대책이 부족하며, 주로 응급 수술과 관련된 대책만이 포함이 되어 있어 뇌졸중의 대부분인 뇌경색에 치료에 대한 구체적 계획이 없다는 것이 학회의 지적이다.

이경복 정책이사는 “정부가 계획하는 전국민이 언제 어디서든 골든타임 내 중증 응급 진료를 제공받는 체계의 구축은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다. 다만 효과적인 뇌졸중 안전망구축을 위해서는 권역심뇌혈관센터를 근간으로 한 대책과, 뇌경색 급성 치료에 대한 방안도 함께 고려가 되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어 “학회도 정부가 발표한 필수의료 분야 지원을 통하여, 국민 건강을 위해 전문가 단체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윤종원·yjw@kha.or.kr>


◆ 대한성학회 “섹슈얼리티 성평등 성소수자 등 용어 삭제 안된다”

초중등학교 및 특수학교 교육과정 재논의 촉구

최근 교육부가 확정 발표한 ‘2022 초·중등학교 및 특수학교의 교육과정’의 개정안에서 ‘성소수자’를 ‘성별 등으로 차별받는 소수자’로, ‘성평등’을 ‘성에 대한 편견’으로 바꾸고, 이미 수십 년 동안 학교 안에서 사용되어 오던 ‘섹슈얼리티(sexuality)’를 삭제했다.

이에 대한성학회(회장: 김탁)는 심각한 우려를 표하며 “수십 년 동안 한국 사회에서 성교육에 대한 연구와 실천을 이어온 성학전문가들의 학술적 연구와 실천 성과를 제대로 반영해 재논의할 것”을 촉구했다.

학회는 성교육 교과과정이 WHO, UN 유네스코 등 국제기구가 권고하는 국제기준에도 못 미칠 뿐 아니라 디지털 대전환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성건강 복지를 위해하는 심각한 퇴행이라고 평가했다.

학교 성교육은 ‘민주시민 교육’이라 할 만큼 자신의 성에 대한 이해를 시작으로, 타인에 대한 존중, 사회구조적 평등을 실천할 수 있는 가치함양이 목적이다.

이에 교육과정은 시대를 반영하는 향후의 교육 방향과 범위를 규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내용과 함의를 분명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학회는 “인권과 다양성을 기반으로 건강한 성과 재생산 건강, 신체의 발달, 성행동과 태도, 관계, 가치관, 권리와 문화, 섹슈얼리티, 젠더의 이해, 폭력과 안전, 그리고 건강과 복지의 내용을 포함하는 포괄적 성교육의 내용이 반영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종원·yjw@kha.or.kr>


가천대 길병원 가천갤러리서 제8회 가천그림그리기대회 우수작품 전시회 개최

 ‘자랑스러운 우리문화’ 주제 학생들의 다양한 시선 작품에 담아

가천대 길병원(병원장 김우경)은 병원 내 문화전시공간인 가천갤러리에서 가천문화재단이 주최한 제8회 가천그림그리기대회의 우수작품 30여 점을 2월 28일까지 전시한다.

이번에 전시된 작품들은 가천문화재단이 지난해 9~10월 온라인 공모전으로 개최한 가천그림그리기대회에 출품된 517점 중 우수작으로 선정돼 우상한 작품들이다.

‘자랑스러운 우리문화’를 주제로 펼쳐진 이번 그리기 대회에서 전국에서 참여한 유아, 초, 중, 고교 학생들은 한복, 탈춤, 가야금 등 전문문화부터 요즘 세계적으로 인기인 케이팝(K-POP)까지, 우리 문화를 다양하고 재치 있는 시선으로 도화지에 담았다.

이번 전시는 2월 28일까지 계속되며, 병원에서 전시를 마친 후에는 전북 군산시와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미국, 캐나다, 일본, 중국 등지에서도 순회전시를 개최할 예정이다.

가천그림그리기대회는 가천대학교 총장이 2014년 모교 군산대야초등학교에 국내 최대수준의 ‘가천이길여도서관’을 건립·기증한 것을 기념해 2015년부터 개최됐다. 매년 군산은파호수공원에 학생과 가족 등 1만여 명 이상이 참가하는 가족축제로 자리 잡은 전국 규모의 그리기대회이다. <윤종원·yjw@kha.or.kr>


◆ 순천향대천안병원, 희귀·난치성질환 세포치료제 개발 나서

순천향대학교 부속 천안병원(병원장 박상흠)이 희귀·난치성 질환자들을 위한 세포치료제 개발에 나섰다.

순천향대천안병원은 1월 31일 병원 회의실에서 케이스템바이오㈜(대표 이승구), 휴먼바이오텍(주)(대표 이효종)과 첨단 재생의료 및 바이오 약품 사업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병원과 협약을 맺은 두 업체는 줄기세포 및 배양물 생산과 항생물질 제조기술을 보유한 바이오 벤처기업이다.

협약에 따라 순천향대천안병원과 두 기업은 병원 내에 공동연구공간을 마련하고 세포생산 및 세포치료제 개발 연구를 함께 진행한다.

줄기세포, 체세포, 면역세포, 이종세포 등을 이용해 희귀·난치성 질환의 세포치료제를 공동 개발하고, 개발 후 치료제 생산을 위한 GMP센터도 설립해 공동 운영할 계획이다.

박상흠 병원장은 “새병원 개원과 순천향바이오메디컬클러스터 구축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첨단 바이오의약품 개발을 함께하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하며 기대가 크다”면서, “희귀·난치성 질환으로 고생하는 환자들에게 도움을 주는 훌륭한 세포치료제가 개발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윤종원·yjw@kha.or.kr>


◆ ‘건강한 CEO가 건강한 대한민국을 만든다’

순천향대학교서울병원, 건강과학CEO과정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건강과학 CEO과정이 2023년도 신입 원우를 모집한다.

모집 인원은 60명 내외로 CEO, 전문 경영인 및 관리자, 고위공무원 및 지역기관장, 정부 투자기관의 임원, 변호사, 회계사 등 전문가 그룹이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모집 기간은 3월 10일까지다.

1년 과정으로 운영 중인 건강과학 CEO과정은 ‘대한민국 1% CEO 건강을 책임진다’는 슬로건으로 2003년 순천향대학교가 설립한 CEO포럼이다. 코로나19 상황에서도 32기와 33기, 34기 수료생을 배출하였고, 현재까지 2천여명의 CEO가 이 과정을 거쳐 갔다.

제35기 교육 기간은 3월 23일 입학식을 시작으로 11월 16일 수료식까지 진행된다. 매주 목요일 오후 6시부터 7시 30분까지 순천향대 서울병원에서 강의를 진행하고, 3교시에는 친교 시간으로 운영한다.

총 37회의 강좌와 워크숍, 홈커밍데이, 주치의 만남, 졸업 여행 등의 이벤트를 갖는다. 주요 강사진은 순천향대 서울병원 교수들이다. 강의 내용은 신종코로나19 등 감염병, 심폐소생술 훈련을 통한 일반인 자격증 취득, 위암, 심근경색과 뇌졸중, 비만과 통풍 등 중년 질환, 파킨슨과 치매, 피부 노화와 노인성 피부 예방 및 치료 등이다.

부부가 함께 프리미엄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고 CEO 전담 간호사의 VIP 상담, 코디네이터 동행 진료 의전, 평생 주치의 제도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총동문회 가입 및 골프, 등산 동호회 활동과 친목 활동으로 다양한 분야의 CEO들과 교류하며 인맥을 쌓고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순천향대 서울병원 건강과학CEO과정 사무국에 문의(02-709-9726)하면 된다. <윤종원·yjw@kha.or.kr>


◆ 한림대한강성심병원, 강동대학교와 산학협력 나서
- 강동대 간호학과, 화상환자 위한 헌혈증 100부 기증도

한림대학교한강성심병원(병원장 허준)은 최근 본관 9층 화상회의실에서 강동대학교(총장 류정윤)와 산학협력 협약식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양 기관의 축적된 의료지식 및 기술을 상호교환함으로써 우수한 간호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식에는 최종길 한림대한강성심병원 행정부원장, 김경자 한림대한강성심병원 간호부장, 이인숙 강동대학교 간호학과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산학협력 활성화를 통한 상호발전 및 협력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양 기관은 △간호학과 졸업생 취업연계 지원 △간호학과 교육과정 공동개발 및 운영 △간호학과 교수 현장연수 및 학생 현장실습 운영 △상호 공동연구 및 산학협력 프로그램 운영 등이 공동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이날 강동대학교 간호학과 학생들은 사회·경제적으로 취약한 위치에 처한 화상 환자를 위해 헌혈증 100부를 기증했다.

최종길 행정부원장은 “화상환자를 위한 강동대학교 간호학과 학생들의 온정의 손길이 잘 전해질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경자 간호부장도 “학생들이 최상의 간호를 제공하는 우수한 의료진이 될 수 있도록 강동대학교 간호학과와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정윤식·jys@kha.or.kr>


◆ 제중원 4대 원장 에비슨 박사 내한 130주년

- 연세대학교 의료원 2월 1일부터 기념 전시회 개최

한국 근대의학의 선구자 올리버 R. 에비슨 박사 내한 130주년을 맞았다. 에비슨 박사는 국내 의료 및 의학교육 발전에 크게 공헌한 인물로 독립운동가 부상자 치료, 일제강점기 당시 한국 상황을 담은 책자 발행 등을 통해 독립운동가의 역할까지 해 국가보훈처가 선정하는 이달의 독립운동가로 소개되기도 했다.

연세대학교 의료원은 2월 1일부터 에비슨 박사 내한 130주년을 맞아 ‘오늘도 우리와 함께’라는 주제로 에비슨 동상 사진 전시회를 개최한다. 5월까지 세브란스병원 종합관 4층 아트리움에서 열린다. 에비슨 박사 동상의 연혁을 알 수 있는 사진은 물론 세브란스 구성원이 동상과 함께한 추억이 담긴 사진도 관람할 수 있다.

윤동섭 의료원장(사진 오른쪽 두 번째)이 2월 1일 에비슨 동상 사진 전시회에서 사진을 관람하고 있다.
윤동섭 의료원장(사진 오른쪽 두 번째)이 2월 1일 에비슨 동상 사진 전시회에서 사진을 관람하고 있다.

에비슨 동상은 세브란스연합전문의학교 동창회에서 건립비용을 모금해 1928년 처음 세워졌으나 1941년 태평양전쟁을 일으킨 일본이 물자를 확보하기 위해 1942년 에비슨 동상을 녹여 군수물자로 사용했다. 연세대학교 의료원 교직원들과 학생들은 40년 넘게 한국을 위해 헌신하고 한국의학과 고등교육 성장을 주도한 에비슨 박사를 기리기 위해 1966년 다시 동상을 세웠다.

에비슨 박사는 1860년 6월 영국 요크셔주에서 출생했다. 6세 때 가족과 함께 캐나다로 이주해 온타리오주에서 성장했다. 토론토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한 그는 1890년 의사 자격을 얻었고 개인병원을 운영하는 동시에 약리학 강사로 활동했다. 미 북장로회 선교사인 언더우드의 한국 선교사 활동 지원을 호소하는 토론토대학 방문 강연을 감명 깊게 들은 에비슨 박사는 가족과 함께 1892년 6월 한국 북장로회 의료선교사로 부임했다.

같은 해 11월 에비슨 박사는 제중원 4대 원장으로 임명돼 고종의 시의 역할을 했다. 1899년 제중원 안에서 의학교육을 시작했고 1900년에는 미국 뉴욕에서 열린 세계선교대회에 참석해 한국 의료선교 후원을 호소했다. 이때 클리블랜드의 부호 세브란스에게 1만불을 지원받아 이 기부금으로 제중원을 남대문 앞으로 신축 이전하며 세브란스병원으로 개명했다.

그는 한국의 근대의학 발전을 위해 병원 내 의학교를 설치해 운영했다. 1908년 7명의 첫 졸업생을 배출했고, 1913년에는 여러 기독교 교파의 의학교육 참여를 이끌어 세브란스연합의학교로 학교명 변경과 신식 의학교육 환경을 조성했다. 또 1906년 쉴즈 박사에게 부탁해 세브란스 간호부양성소를 맡겨 우수한 간호인력 양성에 힘썼고, 1915년 미국 치과선교사 쉐플리 박사를 초청해 한국 최초 근대 치의학교육과 진료를 실시했다.

연희전문학교 설립자인 언더우드가 사망한 후 에비슨 박사는 세브란스의학전문학교와 함께 두 학교 교장직을 맡아오며 한국 고등교육 발전에 이바지했다. 이후 두 학교는 오늘날의 ‘연세대학교’로 다시 태어났다. 또 1935년 선교사 은퇴 후 미국으로 귀환해 기독교인친한회(The Christian Friends of Korea) 총무 겸 재무를 맡아 대한민국임시정부 승인과 독립운동 지원을 호소하는 활동을 하며 독립운동에도 적극 기여했다. <최관식·cks@kha.or.kr>


◆ 대구파티마병원, (주)아스트로젠과 MOU

대구파티마병원(병원장 김선미 골룸바 수녀)은 1월 31일(화) 임원회의실에서 ㈜아스트로젠(대표이사 황수경)과 헬스케어 분야의 공동연구 수행 및 의료복지 향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아스트로젠은 2017년 설립된 바이오헬스 기업으로 자폐증, 알츠하이머 등 난치성 신경질환 치료제를 전문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주요 협약 내용은 △산학연구 및 임상시험 분야에 대한 상호 협력 △건강증진 서비스 제공 △협력증진을 위한 사업 협력 등이다.

김선미 병원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함께 공동연구 및 임상시험을 할 수 있게 되어 앞으로가 기대된다”며 “본원 산하 파티마의학연구소와 상호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다양한 연구를 통해 고객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밑거름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관식·cks@kha.or.kr>


◆ 난치성 소아 백반증, SST 효과 확인

- 아주대병원 강희영 교수·유레카피부과의원 김동석 원장팀

난치성 소아 백반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피부 모내기 이식술(SST)이 10명 중 8명에서 효과가 있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아주대병원 피부과 강희영 교수팀(김진철 임상강사)과 유레카피부과의원 김동석 원장 연구팀은 피부과학 영역에서 가장 권위있는 국제학술지 미국피부과학회지(Journal of the American Academy of Dermatology, IF 15.487) 2월호에 소아 백반증 환자에서 일명 ‘피부 모내기 이식술(Skin Seeding Technique, SST)’에 대한 치료 효과와 예후인자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난치성 소아 백반증 환자 83명을 대상으로 피부 모내기 이식술을 시행한 결과 10명 중 8명에서 백반증 병변의 75% 이상이 색소 침착, 즉 피부색을 회복하는 치료 효과를 얻었다. 특히 얼굴·목 부위에 위치하고, 1년 이상 번지지 않는 병변일수록 예후가 더 좋았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백반증은 멜라닌색소를 만드는 색소세포가 없어져 피부색이 하얗게 탈색되면서 백색 반점으로 나타나는 피부질환이다.

특히 이번에 시행한 피부 모내기 이식술은 기존의 전통적인 흡입표피이식수술과 비교해 수술시간이 30분 이내로 매우 짧고, 통증이 거의 없어 소아 환자도 어렵지 않게 받을 수 있는 치료법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무엇보다 관절 부위나 굴곡진 부위까지 포함해 모든 부위에서 시행이 가능해 더 큰 치료효과를 얻을 수 있다.

피부 모내기 이식술은 0.4~0.5㎜의 미세펀치기기를 이용해 정상 피부에서 아주 미세한 크기의 피부를 한땀 한땀 채취해 마치 씨앗을 심듯 혹은 모내기를 하듯 피부를 이식하는 치료법이다.

백반증 치료가 쉽지는 않지만 최근 먹는 약, 바르는 약, 자외선·엑시머 레이저 등을 복합적으로 이용한 ‘복합치료요법’이 좋은 치료효과를 얻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치료에 거의 반응하지 않고 피부에 하얗게 그대로 남는 난치성 백반증이 문제였다.

강희영 교수는 “피부에 백반증이 있는 경우 남녀노소 상관없이 심한 스트레스를 받는다”며 “특히 이번 연구에서 기존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난치성 소아 환자에서 좋은 치료효과를 확인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제1저자인 김진철 임상강사는 “통증이 거의 없고 치료 당일 일상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간편해 보다 많은 소아 환자 치료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논문은 ‘Treatment outcomes and prognostic factors of motorized 0.5-mm micropunch grafting with a skin-seeding technique for 83 cases of vitiligo in children(소아 백반증에서의 피부 모내기 이식술을 이용한 0.5mm 미세펀치이식의 치료 효과 및 예후 인자에 대한 분석)’이란 제목으로 게재됐다. <최관식·cks@kha.or.kr>


◆‘리메디! 리스타트!’…고신대병원, 미래비전 선포
-장기려기념암센터 대강당에서 250여 교직원 모여 선포식 가져

고신대학교복음병원 미래비전 선포식
고신대학교복음병원 미래비전 선포식

고신대학교복음병원(병원장 오경승)은 1월 31일 오후 4시 병원 장기려기념암센터 대강당에서 ‘리메디(Remedy), 리스타트(Restart)’를 주제로 미래비전 선포식을 개최했다.

이번 미래비전 선포식은 고신대병원이 1951년 천막 무료진료소로 시작해 1978년 대한민국 2호 암센터 개소, 지방 최대 규모의 암치료 병원의 희망을 회복하고, 상급종합병원 지정과 함께 신성장동력인 스마트헬스케어산업을 바탕으로 지역을 넘어 스마트의료를 선도하는 병원으로 도약하겠다는 자신감과 의지를 표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고신대병원 보직교수와 250여 명의 교직원들이 참석했으며 김종철 학교법인 고려학원 이사장, 공한수 서구청장, 최도석 시의원, 옥서정 서구보건소장 등 많은 내외 인사들이 함께했다. 박형준 부산광역시장, 황보승희 국회의원이 동영상 축하메시지로, 국민의힘 안병길, 조경태, 박재호 국회의원은 각각 축전을 보내와 행사를 축하했다.

김종철 고려학원 이사장은 격려사에서 “팬데믹의 어려운 환경 가운데서도 진료적정성 평가와 지역응급의료기관 평가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두었다”며 “이를 발판삼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병원, 미래의학을 리드하는 병원으로 거듭나자”고 격려했다.

오경승 병원장은 “급변하는 의료 환경과 수도권으로의 환자유출이라는 악재 속에서도 스마트헬스케어 분야에서 우리는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최상의 의료서비스’, ‘영혼구원’, ‘미래의학’ 이라는 세 가지 화두를 통해 다시 시작하자”고 미래비전을 선포했다.

이어 내빈들이 무대에 다함께 올라와 참석한 임직원과 함께 “리메디(Remedy), 리스타트(Restart)”를 외치며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한편 고신대병원은 국토부, 한국수자원공사, 부산시와 함께 헬스클러스트의 스마트빌리지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날 선포된 병원의 미래비전처럼 스마트의학을 선도하고 상급종합병원을 준비하면서 실증사업을 통해 에코델타시티에 조성중인 헬스클러스트 사업을 위한 준비를 하나씩 펼쳐나가고 있다. <박해성·phs@kha.or.kr>


◆강북삼성병원, 임상시험센터 신설 및 의학연구소 확장 이전
-2월 1일 개소식 진행

신현철 병원장(왼쪽 여섯 번째)과 병원 의료진 및 관계자들
신현철 병원장(왼쪽 여섯 번째)과 병원 의료진 및 관계자들

강북삼성병원(병원장 신현철)은 2월 1일 임상시험센터 신설 및 의학연구소 확대 이전 기념 개소식을 진행했다.

강북삼성병원 임상시험센터는 의약품, 의료기기, 체외진단, 첨단 재생의료 등 임상시험 분야의 안정성과 유효성을 평가하는 센터로, 임상연구검체보관실·모니터링실·연구원실 등의 시설을 두루 갖췄다.

센터는 스마트연구 플랫폼을 구축해 임상시험의 신뢰성과 품질을 한 단계 높이고, 최적화된 연구 환경을 제공해 글로벌 수준의 바이오헬스 R&D 허브 역할을 할 계획이다. 더불어 체계적인 시스템 구축 및 전문적인 임상연구코디네이터 확충을 기반으로, 신약개발부터 디지털 헬스케어, 빅데이터, 유전체 연구 등 정밀 의료 구현을 통해 헬스케어 패러다임의 변화를 주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병원은 임상·기초 융합 중개연구 고도화에 앞장서고자 임상시험센터 개소와 함께 의학연구소를 확대 이전했다.

연구소는 실험동물 친환경 사육시설 및 진료과별 특성화 연구 수행을 위한 장비 도입 등 차세대 연구 코어센터의 기반을 구축했다. 뿐만 아니라 연구소 내 정밀 의료 데이터 센터도 함께 신설해 디지털 치료제 개발 및 유전체, AI 연구 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다.

신현철 강북삼성병원장은 “임상시험센터와 의학연구소가 시너지를 내 미래의학을 선도하는 혁신적인 연구들이 활성화되기를 바란다”며 “의료 현장을 넘어 환자의 건강을 지키고 인류 건강 증진이라는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해성·phs@kha.or.kr>


◆ 고대의대 백신혁신센터, 백신전문인력 양성교육 개최

고려대학교 의과대학(학장 윤영욱) 백신혁신센터가 2월 10일(금) 고려대학교 백주년기념관 국제원격회의실에서 '백신 바로 알기 시리즈 - 코로나19 백신의 이론에서 정책까지' 백신전문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개최한다.

이번 교육은 백신 관련 전문가(의료인, 연구자, 정책가 등)을 대상으로 현장 교육으로 진행되며, 코로나19백신의 최신 이론 및 임상부터 정책까지 아우르는 백신교육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다.

고대 의대 김기순 교수의 『코로나19 바이러스와 백신의 개발 패러다임』, 김철우 교수의 『코로나19 바이러스와 면역학』, 노지윤 교수의 『코로나19백신 임상시험』, 최영준 교수의 『빅데이터를 활용한 코로나19 백신의 효과평가』, 천병철교수의 『코로나19 이상반응:근거와 루머』, 최원석 교수의『코로나19 전망 및 향후 백신 접종 정책』교육 뿐만 아니라 국립보건원 공공백신개발지원센터 김도근 연구원의『코로나19 mRNA 백신의 이론과 국내외 연구개발 현황』, SK바이오사이언스 박용욱 팀장의『코로나19 재조합 단백질 소단위 백신공정 개발 사례』, 서울대학교 보건대학교 유명순 교수의 『코로나19 예방접종에 대한 국민의 이해』교육도 진행된다.

사전 신청은 2월 6일(월)까지 백신혁신센터 홈페이지(vik.korea.ac.kr)를 통해 가능하며, 현장등록은 받지 않는다.

<윤종원·yjw@kha.or.kr>


◆ 가천대 길병원 심장내과 한승환, 장영우 교수팀, 日 순환기학회 최우수 논문상

한승환, 장영우 가천대 길병원 심장내과 교수팀이 일본 순환기학회로부터 ‘Asia-Pacific area 부문’ 최우수 논문상을 수상한다.

이번 수상은 한 교수팀이 작년 일본 순환기학회지지(Circulation Journal)에 게재한 논문 ‘Long-Term Clinical Outcomes and Its Predictors Between the 1- and 2-Stent Strategy in Coronary Bifurcation Lesions ― A Baseline Clinical and Lesion Characteristic-Matched Analysis ―’으로 받게 됐다. 이 논문은 세계 최초로 심장 혈관 관련 분지병변 치료 시 ‘2-stent’의 효과를 입증한 것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에 한 교수팀은 오는 3월 10~12일 일본 후쿠오카에서 이뤄지는 일본 순환기학회 주최 학술대회 기간 중 최우수상을 받게 됐다. 또 한 교수팀은 특별 초청 강연을 진행한다.

이와 관련해 심장내과 장영우 교수는 “세계 최초로 진행한 분지병변의 효과를 입증한 것으로 우리나라 의료진의 우수성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라며 “전세계 의료진을 대상으로 초청강연을 진행하게 됐다. 앞으로 임상과 연구 모든 분야에서 더욱 열심히 임하라는 격려로 알고 더욱 정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종원·yjw@kha.or.kr>


◆ 명지병원, 백효채 교수 주도 ‘폐암·폐이식센터’ 오픈

명지병원이 폐암 및 폐이식센터를 개소했다.
명지병원이 폐암 및 폐이식센터를 개소했다.

명지병원(병원장 김진구)은 1월 31일 폐암의 신속한 진단과 치료, 수술은 물론, 고난도 폐이식이 가능한 ‘폐암·폐이식센터’를 오픈했다.

폐암 및 폐이식 분야 국내 최고 권위자로 꼽히는 백효채 교수(센터장)가 이끄는 명지병원 폐암·폐이식센터는 폐암 의심 징후가 발견되는 당일, CT를 포함한 세부검사를 신속하게 진행하는 등 진단에서 치료, 수술까지를 최단 기간에 마치는 패스트트랙 시스템을 갖췄다.

이를 위해 전담 의료진의 상시 진료시스템을 구축, 환자가 의료진 일정에 맞출 필요 없이 언제 병원을 찾더라도 진료와 처방이 가능하도록 편의성을 높였다.

특히 초기단계부터 호흡기내과와 흉부외과, 영상의학과, 혈액종양내과, 방사선종양학과, 병리과, 핵의학과 등이 참여하는 다학제 진료로 진행된다.

다학제 진료는 영상진단 및 조직검사 결과를 기반으로 환자 및 보호자와 충분한 상담을 통해 환자 맞춤형 치료계획을 수립한다. 또 전담코디네이터를 통한 재활과 운동·식이 교육 등 체계적인 수술 후 관리로 환자의 빠른 회복을 지원한다.

세브란스병원 폐암센터장을 역임한 백효채 센터장은 국내 폐이식의 3분의 1이 넘는 370례 이상의 폐이식과 전이성폐암 연구, ‘폐암치료 가이드’에 따른 표준 치료방침을 수립하는 등 이 분야 최고 권위자로 인정받고 있다.

또한 CT를 통해 폐의 이상 징후를 가장 먼저 발견하고 본격적인 검사의 시작을 알릴 CT판독에는 서울대 연구부총장과 의대학장, 서울대병원 진료부원장 등을 두루 거친 영상의학과 임정기 교수가 맡는다.

백효채 센터장은 “폐암·폐이식센터는 어떤 환자가 발생하더라도 치료할 모든 준비를 마쳤다”면서 “다학제 진료와 패스트트랙 시스템을 통해 최상의 진료를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왕준 이사장은 “폐암 및 폐이식 선구자로 불리는 백효채 교수 영입이후 약 100일간의 준비를 통해 최적의 인프라를 갖춘 폐암·폐이식센터의 문을 열게 됐다”며 “이번 센터 개소를 통해 신장과 간, 심장이식에 이어 폐이식까지 4대 주요 장기이식이 가능한 병원으로 도약은 물론, 국내 폐이식 TOP4 진입이라는 새로운 희망과 비전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오민호‧omh@kha.or.kr>


◆ [동정] 건양의대 박환우·김도경 교수, ‘한국을 빛내는 사람들’에 선정

왼쪽부터 건양대 의과대학 박환우 교수, 김도경 교수, 한대원 박사
왼쪽부터 건양대 의과대학 박환우 교수, 김도경 교수, 한대원 박사

박환우‧김도경 건양대의료원 의과대학 교수팀이 발표한 연구 논문이 최근 생물학연구정보센터(BRIC)의 ‘한국을 빛내는 사람들(한빛사)’ 추천논문으로 선정됐다.

생물학연구정보센터는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생명과학 관련 SCI 등재 학술지 중 피인용지수(Impact Factor, IF)가 10 이상인 학술지에 제1저자 또는 교신저자로 논문을 발표한 한국인 연구자를 선정해 그 연구자와 논문을 소개하고 있다.

이번에 등재된 논문은 ‘비만, 지방간, 당뇨 등 대사질환 치료에 효과적인 베라파밀을 탑재한 경피 흡수 약물전달 패치의 개발’에 관한 연구로, 생의학 분야 학술지 중 3위(상위 3%), 바이오소재(Biomaterials) 분야 학술지 중 2위(5%)에 해당하는 국제 저명 학술지 ‘Biomaterials Research(IF=15.863)’ 1월 20일 자에 게재된 바 있다.

박환우 교수와 김도경 교수, 한대원 박사 공동 연구팀은 치료용 약물을 탑재할 수 있는 3차원 다공성 그물구조를 띠는 카르복실메틸 플루란(carboxymethyl pullulan) 기반의 초분자 하이드로겔 패치를 개발했으며, 이후 시험관 및 마우스 모델을 이용한 실험에서 베라파밀의 복강 내 주사와 비교해 불편함을 크게 개선하고, 통증 없이 약물을 전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탑재된 약물을 안정적으로 정량 전달하여 결과적으로 지방간 억제와 인슐린 저항성 개선에 뛰어난 효과를 발휘한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박환우 교수는 “이번 연구는 나노기술을 이용하여 사람마다 다른 약물 흡수율과 대사율에 영향을 받지 않고, 기존 투여 간격과 방법의 제약을 극복할 수 있는 새롭고 유망한 약물전달 플랫폼을 제시한 것에 대해 큰 의미를 가진다”며 “향후 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질환(MAFLD)을 효과적으로 치료하는 패치형 치료제로 실용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교육부 주관 대학중점연구소지원사업과 지역대학 우수과학자 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오민호‧omh@kha.or.kr>


◆ 이춘성 전 소장, 강남베드로병원 합류
- 서울아산병원 척추측만증 센터 소장 출신…척추측만증 2,600여 건 집도

이춘성 전 서울아산병원 척추측만증 센터 소장이 2월 1일부터 강남베드로병원에서 진료를 시작했다.

이춘성 전 소장은 지난 30여 년간 서울아산병원 정형외과에서 근무하면서 10대 청소년 척추측만증 수술을 2,600여 건 집도했다.

이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수술 건수로 알려졌다.

이춘성 전 소장은 1980년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서울대학교병원 정형외과 전공의를 거쳐 척추 전임의로 근무했다.

이후 그는 서울아산병원 정형외과 주임교수, 서울아산병원 척추측만증 센터 소장, 울산대학교 의과대학 교수직 등을 역임했다.

이 전 소장은 중·장년층 여성들의 ‘요부변성후만증’을 학계에 소개한 장본인이며 대한척추외과학회 회장 등으로 활동했다.

윤강준 강남베드로병원 대표원장은 “우리 병원은 그간 척추관협착증, 디스크 등 척추치료 전문병원으로 성장해 왔다”며 “이번 이춘성 전 소장의 영입을 계기로 중·장년층의 질환인 척추관협착증부터 소아·청소년의 척추측만증까지 척추 질환의 모든 것을 커버하는 척추센터를 구축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정윤식·jys@kh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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