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AY 제약·산업계 포커스] 2022년 2월 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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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 제약·산업계 포커스] 2022년 2월 1일자
  • 병원신문
  • 승인 2023.02.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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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 바이오, 의료기기 등 보건의료 산업계 이모저모

◆JW중외제약, 머크 라이프사이언스와 AI 신약개발 추진
-머크 AI플랫폼 ‘신시아’ 및 합성연구 노하우 지원받아
-오픈 이노베이션으로 R&D 효율 ‘Up’

진세호 JW중외제약 원료연구센터장과 이남구 머크 사이언스 앤 랩 솔루션 비즈니스 대표(사진 왼쪽부터)
진세호 JW중외제약 원료연구센터장과 이남구 머크 사이언스 앤 랩 솔루션 비즈니스 대표(사진 왼쪽부터)

JW중외제약이 R&D 효율을 높이기 위해 인공지능(AI) 기술을 신약연구에서 원료의약품 연구 분야까지 확장한다.

JW중외제약은 최근 서울 서초동 본사에서 독일 머크 라이프사이언스(Merck Life Science, 이하 머크)와 AI를 이용한 신약 원료의약품 연구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월 30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머크는 JW중외제약에 자사의 AI 소프트웨어 ‘신시아(Synthia™)’를 제공한다. 신시아는 신약개발 단계 원료의약품의 합성 루트를 신속하게 분석·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또 머크의 주문합성연구소 ‘CS랩(Custom Synthesis Lab)’의 신규물질 합성 노하우를 JW중외제약에 컨설팅한다.

JW중외제약의 원료연구센터는 자체 신약후보물질의 합성연구에 신시아를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비임상, 임상 시험에 사용할 화합물(주성분) 제조방법에 대한 연구 시간을 줄이고, 비용도 절감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신시아가 제시한 합성 조건을 바탕으로 로봇이 연구원을 대신해 24시간 원료합성을 하는 무인 자동화 실험실 환경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남구 머크 사이언스 앤 랩솔루션 비즈니스 대표는 “신시아는 10만 개 이상의 규칙과 정교한 알고리즘으로 솔루션을 도출해 신약개발은 물론 특허 출원 및 논문 용도로도 활용할 수 있다”며 “JW중외제약 등 한국 제약바이오 기업이 AI를 활용한 신약 파이프라인을 적극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머크의 세계적인 기술력이 업계의 오픈 이노베이션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영섭 JW중외제약 대표는 “JW중외제약은 자체 R&D 플랫폼을 통해 발굴한 신약 파이프라인 강화를 위해 혁신 AI 기술을 보유한 바이오기업과의 오픈 이노베이션 활동을 다각적으로 펼치고 있다”며 “이번 머크와의 자동화 합성연구 협력은 앞으로 진행할 JW의 다양한 신약연구를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게 하는 초석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박해성·phs@kha.or.kr>


◆보령, BMS 항암제 ‘탁솔’ 독점 판매
-세플라팜과 국내 독점 판매 계약 체결

보령이 국내 독점판매에 나선 항암제 ‘탁솔’
보령이 국내 독점판매에 나선 항암제 ‘탁솔’

보령(대표 장두현)이 독일 제약기업 세플라팜(Cheplapharm)과 ‘탁솔(성분명 파클리탁셀)’에 대한 국내 독점판매 계약을 체결하고, 올해 1월부터 본격적인 영업마케팅에 나섰다고 1월 31일 밝혔다.

탁솔은 글로벌제약사인 BMS(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에서 개발한 파클리탁셀 성분의 오리지널 약물로, 난소암, 유방암, 폐암, 위암 등 다양한 암종을 적응증으로 갖고 있는 알칼로이드 계열의 항암제다. 유사분열 억제제인 탁솔은 세포 분열을 막아 암세포 사멸을 유도한다.

현재 탁솔의 판권은 독일 제약기업인 세플라팜에서 보유하고 있으며, 보령은 세플라팜과의 이번 계약을 통해 독점 판매권을 얻는 한편 기존 국내 허가권자였던 한국비엠에스제약으로부터 탁솔의 국내 허가권까지 양수하게 됐다.

보령의 탁솔 판매는 2015년 이후 7년 만이다. 이미 보령은 지난 2008년부터 2015년까지 BMS와 탁솔에 대한 코프로모션을 진행하며, 탁솔의 시장 지배력을 확대해 온 경험이 있다. 이후 보령은 2016년부터 파클리탁셀 제네릭에 대한 코프로모션을 시작했는데, 1년여 만에 파클리탁셀 제제 1위에 올려놓는 성과를 내며 항암제 영업마케팅 역량을 입증해왔다.

보령은 항암제 전문조직과 영업마케팅 경쟁력을 바탕으로 탁솔을 ‘파클리탁셀 시장점유율 1위’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보령은 국내 유일의 부문급 항암제 전담조직을 보유하고 있으며, 합성의약품에서부터 바이오시밀러, 항암보조제에 폭넓은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국내 제약사 중 ‘항암제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보령은 주요 적응증별로 전문적인 학술마케팅을 펼쳐가는 한편 기존에 보유한 다양한 항암제 포트폴리오와 시너지 효과를 통해 빠른 속도로 탁솔의 처방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의약품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 자료에 따르면, 지난 1년간(2021년 10월~2022년 9월) 탁솔의 처방액은 81억원으로, 현재 파클리탁셀 성분 시장에서 점유율 2위를 차지하고 있다.

보령 Onco 김영석 부문장은 “탁솔은 오랜시간 국내외 임상을 통해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된 파클리탁셀 오리지널 제품”이라고 강조하며, “우수한 제품력과 보령의 항암제 전문 역량을 바탕으로, 탁솔의 처방 확대에 주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해성·phs@kha.or.kr>


◆대웅제약, 폐섬유증 신약 중화권 기술수출
-CS Pharmaceuticals와 PRS 저해제 ‘베르시포로신’ 중화권 기술수출 계약
-특발성 폐섬유증 포함한 적응증 확대에 따라 총 4,130억원 규모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와 대런 머서 CSP 대표(사진 왼쪽부터)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와 대런 머서 CSP 대표(사진 왼쪽부터)

대웅제약이 개발 중인 세계 최초 혁신신약 PRS(Prolyl-tRNA Synthetase) 저해제 기전의 ‘베르시포로신(Bersiporocin, DWN12088)’이 글로벌 시장 진출에 첫 발걸음을 내디뎠다.

대웅제약(대표 전승호·이창재)는 1월 31일 영국 소재 씨에스파마슈티컬스(CS Pharmaceuticals(CSP), 대표 대런 머서)사와 PRS 저해제 베르시포로신의 중화권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씨에스파마슈티컬스와의 계약 규모는 중국, 홍콩, 마카오 등의 중화권에 베르시포로신의 특발성 폐섬유증을 비롯한 적응증 확대에 따라 약 4,130억원(3억3,600만달러)에 달한다.

베르시포로신의 이번 중화권 기술수출 계약은 대웅제약의 첫 번째 세계 최초(First-in-class) 혁신신약의 글로벌 진출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번 계약을 통해 대웅제약은 CSP로부터 최대 약 934억원(7,600만달러)의 기술료와 연간 순매출액 기준 두 자리수 이상의 비율로 로열티를 지급받으며, CSP는 베르시포로신의 중화권 임상개발 및 상업화를 담당한다.

CSP는 희귀질환 분야를 전문으로 중화권 시장 내 제품 개발 및 상업화에 중점을 두고 있는 글로벌 제약 회사로서 대표 및 임원진들의 오랜 다국적사 경험을 통해 신약 인허가, 사업화 등에 대한 전문적인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최근 섬유증 등 희귀질환과 안과학 분야의 혁신적인 포트폴리오 확장을 하고 있으며, 중국에서 제품 상업화 및 개발을 원하는 기업이 가장 먼저 찾는 파트너 기업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주요 적응증인 특발성 폐섬유증은 과도하게 생성된 섬유 조직으로 인해 폐가 서서히 굳어지면서 기능을 상실하는 폐질환이다. 치료가 쉽지 않아 진단 후 5년 생존율이 40% 미만인 희귀질환으로 알려져 있으며, 현재 시판 중인 다국적 제약사의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는 질병 진행 자체를 완전히 멈추지 못하고 부작용으로 인한 중도 복용 포기율이 높아 여전히 미충족 의료 수요가 높은 상황이다.

베르시포로신은 대웅제약이 자체 개발 중인 세계 최초 PRS 저해 항섬유화제 신약으로, 콜라겐 생성에 영향을 주는 PRS 단백질의 작용을 감소시켜 섬유증의 원인이 되는 콜라겐의 과도한 생성을 억제해 항섬유화 효과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대웅제약의 베르시포로신은 지난해 미국 및 한국에서 다국가 2상 임상 승인을 받았으며, 미국 FDA 패스트트랙 개발 품목으로 지정 및 국내 국가신약개발사업단의 국가신약개발사업 지원 과제로 선정돼 연구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웅제약 전승호 대표는 “베르시포로신의 글로벌 개발을 가속화하기 위해 CSP와 중화권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여 기대가 크다”며 “전 세계 61억 달러에 달하는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시장에서 중화권 기술수출 계약을 발판 삼아 글로벌 제약 산업의 게임 체인저로서 나아가겠다”고 전했다.

대런 머서(Darren Mercer) CSP 대표는 “특발성 폐섬유증은 현재 중국에서 진단 후, 2~3년 내 절반 이상의 환자가 사망하는 중요 희귀질환인 만큼 베르시포로신의 중화권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확보한 것은 당사에게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이번 계약 체결을 통한 당사의 희귀 질환 포트폴리오 강화와 함께 오는 2024년 상반기 완료 예정인 베르시포로신의 특발성 폐섬유증 임상 2상 결과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전했다. <박해성·phs@kh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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