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이동량 증가 감소세에 영향 적을 것”…권고사항 홍보 및 유지시설 관리

[의학신문·일간보사=이승덕 기자]코로나 주간위험도가 13주만에 중간에서 ‘낮음’으로 완화된 가운데, 방역당국이 실내 마스크 의무화 해제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앙방역대책본부 임숙영 상황총괄단장<사진>은 25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주간 발생동향 및 위험도 평가 결과를 발표하는 한편, 질의응답을 통해 ‘실내 마스크 의무화’ 조정에 대해 답변했다.

임숙영 단장은 “코로나19 주간 위험도는 수도권 및 비수도권 모두 '낮음'으로 평가했다”며 “신규 확진자, 위중증환자 그리고 사망자의 감소 추세 등 전반적인 지표가 개선되고 있으며, 병상가동률 또한 감소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1월 3주간 일평균 재원중 위중증 환자수는 479명, 일평균 사망자는 39명으로 누적 사망자는 3만 3185명이었다.

임 단장은 “주간 신규 확진자 수는 전주 대비 30.6% 감소해 일평균 약 2만 9800명, 총 20만 8000여 명이 된다”며 “감염재생산지수는 0.77로 3주 연속 1 미만을 유지했다. 연령대별 발생률을 살펴보면 전 연령대에서 전주 대비 일평균 발생률이 감소했는데, 발생률이 높은 연령대는 80대 이상, 30대, 70대의 순이었고, 고령층 및 젊은 연령층에서 높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평균 재원 중 위중증환자 수는 479명으로 전주 대비 8.6% 감소했고, 일평균 사망자는 39명으로 전주 대비 23.3% 감소했다”며 “누적 기준으로 볼 때 전 연령 누적 사망률은 인구 10만 명당 64.3명으로 누적 치명률은 0.11%이다”고 덧붙였다.

1월 2주의 주간 확진자 중 재감염 추정사례 비율은 21.4%로 전주 대비 소폭 증가했고, 재감염 추정사례의 누적 구성비는 4.46%로 전체 누적 확진자 2830만 3259명 중 재감염 사례는 총 127만 2122명이었다.

현재 국내 감염에서 확인되는 오미크론 변이의 46.3%를 차지하는 BN.1은 전주 대비 7.1% 증가했으며, BA.5, BQ.1 그리고 BQ.1.1 등을 포함하는 BA.5 세부 계통은 38.9%로 전주 대비 7.7%p 감소했다.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변이 분석 결과를 살펴보면, 1월 14일에서 17일까지 단기체류 확진자 79명 중에 분석이 가능했던 총 6명의 검체에 대한 분석 결과 BA.5 세부 계통이 83.3%로 확인됐다.

최근 4주간 예방접종의 효과 분석 결과 2가 백신 접종을 완료하면 접종 후에 확진되더라도 미접종자에 비해 중증 진행 위험이 94.9% 감소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는 방역당국은 설 연휴 이동량 증가에 따른 유행 확산은 감소세를 반전시킬 정도는 아닐 것이라고 밝혔다.

임숙영 단장은 설 연휴 이후 확진자 증가에 대해 “아무래도 이동량이 증가하고 접촉이 증가하기 때문에 설로 인한 이런 이동량 증가의 영향이 확진자 수에 어느 정도는 반영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면서도 “겨울철 유행은 정점을 찍고 3~4주 정도 감소세가 진행돼 오고 있다. 그래서 그 감소세 추세를 반전시킬 것으로는 보지 않고 있다”고 전망했다.

오는 30일 적용되는 ‘실내 마스크 의무 해제’를 앞두고는 해제 이후 권고사항에 대한 안내와 함께 의무 유지기관 관리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방대본 홍정익 방역지원단장<사진>은 “30일부터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조정이 시행된다. 그에 앞서 실내 마스크 의무를 유지하는 시설, 해제되는 시설이나 장소에 대한 권고 사항에 대해 안내·홍보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실내 마스크 의무를 유지하는 기관들은 의료기관이나 감염취약시설 등으로 돼 있다”며 “이는 감염에 취약한 고위험군을 보호하기 위해 마스크 착용 의무의 주된 대상자들을 감염취약시설을 출입하는 종사자들이나 방문객을 중심으로 의무를 부과하는 점을 강조하고, 감염취약시설을 이용하거나 거주하는 분들에게 불편함이 없도록 최소한의 의무를 유지하도록 상세한 지침과 질의응답을 만들어 일선에서 혼란이 없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임숙영 단장은 “30일부터 전환되는 실내 마스크 착용 권고 전환은 대부분의 실내, 모든 실외 장소에서 마스크 착용이 국민 개개인의 자율 실천의 영역으로 바뀌게 되는 것”이라며 “의무 조정이 시행되더라도 마스크 착용은 코로나는 물론 많은 호흡기 전파 감염병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는 가장 기본적인 수단임은 변함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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