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SPITAL UNIQUE] 2023년 1월 1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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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SPITAL UNIQUE] 2023년 1월 18일자
  • 병원신문
  • 승인 2023.01.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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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천대 길병원, 뉴비전과 핵심가치 수립 워크숍 개최

진료혁신·고객행복·조직문화 등 3개 TF별 자유롭게 토론

가천대 길병원(병원장 김우경)이 향후 10년 간 병원의 발전 방향을 제시할 뉴비전 수립을 위한 워크숍을 개최했다.

가천대 길병원은 올해 급변하는 의료환경에 맞춰 새롭게 선포할 비전 수립을 위한 ‘뉴비전 수립 워크숍’을 14~15일 인천 하버파크호텔에서 1박 2일 동안 70여명의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했다.

이번 워크숍은 ‘박애, 봉사, 애국’의 미션을 갖고 있는 가천대 길병원이 세계적인 의료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한 병원의 핵심가치로 사용될 뉴비전을 수립하고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개최됐다.

김우경 병원장은 “가천대 길병원은 지난 65년 간 끊임없이 발전하고 혁신했고, 이제 새로운 도약을 앞두고 있다. 새로운 10년 나아가 100년을 앞두고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으로 세계적인 의료기관으로 거듭날 원동력이 될 뉴비전을 수립, 제시할 것”이라며 “뉴비전을 토대로 가천대 길병원은 각 분야에서 혁신, 발전, 소통, 상호 존중 등 핵심가치를 실현해 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워크숍은 김우경 병원장의 격려사를 시작으로 CPCS평생교육원 김은혜 원장의 ‘환자경험만족을 높이는 CX마인드’ 강의, 기획조정실 정욱진 실장의 ‘의료계 동향, 주요 병원 사례를 통한 길병원 비전/핵심 가치 수립 방향’의 주제 강의가 있었다.

정욱진 실장은 “가천대 길병원 임직원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뉴비전을 수립하고 이는 재도약을 위한 구심점이 것”이라며 “이번 워크숍은 크게 3가지의 핵심가치를 도출하고 이에 맞는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토론하는 자리이다. 새롭고 효율적인 방식으로 소통과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워크숍은 △진료혁신 △고객행복 △조직문화 등 3개 TF 별 2개팀으로 나눠서 진행됐다. 총 6개의 팀은 각각 ‘브레인스토밍’, ‘브레인라이트닝’ 등의 방법으로 중점추진전략 및 실행과제에 대해 토론했다. 이렇게 도출된 결과는 다시 전체토론을 통해 공유되고 논의되는 형식으로 워크숍은 진행됐다.

이번 워크숍에 참가한 한 직원은 “이번 워크숍 준비 과정 중 많은 고민과 준비가 있었고, 뜨거운 열기로 진행된 만큼 새로운 도약을 위한 한 발자국을 땠다고 생각한다”며 “향후 세계적인 의료기관으로서 가천대 길병원의 비전을 그려가는 과정에 직원들이 함께한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가천대 길병원은 이번 워크숍에서 제시된 토론 결과들을 토대로 인천시민, 환자, 직원 의견 수렴을 거치고, 세부 실행과제 수립 및 우선순위 도출 등의 단계를 통해 뉴비전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이렇게 논의된 핵심가치별 TFT 활동결과를 토대를 종합하고 보완하는 과정을 거쳐 65주년 개원기념일 경 뉴비전을 선포할 예정이다.

한편, 가천대 길병원은 현재 ‘최상의 진료, 최대의 만족, 최고의 길병원 the BEST21’을 비전으로 사용하고 있다. <윤종원·yjw@kha.or.kr>


◆ 고대의료원 제17회 소아청소년당뇨교실 참살이캠프 성료

 

고려대학교의료원(의부부총장 겸 의료원장 김영훈) 소아청소년당뇨교실이 1월 13일과 14일 이틀에 걸쳐 강화도 신화유스호스텔에서 소아당뇨 환아들을 위한 ‘제17회 참살이캠프’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고 밝혔다.

고려대의료원 소속 의사, 간호사, 영양사, 의료사회복지사 등의 전문가 그룹이 제공하는 다양한 교육 및 치료 레크레이션을 통해 환아 스스로 질병을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을 함양하고 치료 의지를 향상시킬 목적으로 기획된 참살이캠프는 지난 2006년부터 매년 개최되어 환아들에게 높은 호응을 얻어왔다.

팬데믹 상황으로 3년 만에 대면으로 개최된 이번 캠프는 소아당뇨 환아 30명을 비롯해 고대의료원 소속 의료진, 고대의대 재학생 자원봉사자 등 약 70명이 참여해 △도전!퀴즈왕!! - 소아당뇨 분과 교육 △집단상담 △미니올림픽 △음악치료 등의 다채롭고 알찬 1박2일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참가자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특히, 이번 캠프에는 고대의료원에서 치료받아 성인으로 성장해 학업을 이어가고 있는 ‘치료 선배’도 캠프에 자원봉사자로 참여해 특별한 의미를 더했다.

캠프를 총괄한 이기형 위원장(안암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은 “코로나19의 긴 터널을 빠져나와 아이들의 건강한 얼굴을 직접 확인하고 함께 레크레이션과 교육을 통해 소통할 수 있어서 보람된 캠프였다. 질병에 대한 꾸준한 관리와 치료에 대한 의지가 가장 중요한 만큼 환아들이 건강히 꿈과 희망을 키울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활동을 펼쳐 나가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윤종원·yjw@kha.or.kr>


◆ 당뇨 환자, 이번 설에는 ‘이렇게’ 생활해 보세요

도움말 :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내분비당뇨병센터 고경수 교수

고경수 교수
고경수 교수

당뇨병을 앓고 있는 환자에게 명절은 이래저래 고민거리를 가져다 주기도 하는데, 실제 명절 후에 평소보다 혈당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이다. 명절이면 자고로 가족과 함께 정성을 다해 만드는 음식이 떠오르는데, 평소 먹기 쉽지 않고 맛이 좋아 자꾸 손이 가게 된다. 하지만 영양학적으로는 열량을 많이 함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기름져 자칫 혈당이나 체중 조절에 어려움을 겪게 한다. 그렇다면 당뇨병 환자가 명절을 슬기롭게 보내려면 어떤 걸 주의해야 할까?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내분비당뇨병센터 고경수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보자.

우선, 과식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명절에는 여러 종류의 음식이 있어 조금씩만 먹더라도 과식하기 쉬우며, 대부분 열량이 높고 기름진 음식이라 혈당 및 체중 조절이 어렵다. 최대한 먹더라도 평소 포만감을 느낄 정도로만 먹는 것이 좋으며, 얼핏 보았을 때 달고 기름진 것은 피해야 한다.

또한, 먹은 양과 운동량의 균형을 맞추어야 한다. 계속 망설이다가 하는 군것질 후에는 혈당을 떨어트리기 위해 보통 생각하는 것보다 운동을 훨씬 많이 해야 한다. 평소 정해진 식단 이외 추가로 섭취한 음식이나 간식의 열량을 알아본 후, 섭취 열량과 운동량의 균형을 따져보아야 한다.

도로 사정이 좋지 않은 명절에는 당뇨병 약을 복용 중인 환자의 경우 정해진 식사 시간을 놓친다면 저혈당에 빠질 위험이 있다. 장거리 운전을 한다면 저혈당 대비용 사탕을 가지고 다녀야 하며, 무엇보다 안전수칙에 맞추어 쉬엄쉬엄 운전하는 것이 좋다.

평소 바쁘다는 이유로 지키지 못했던 당뇨병 환자는 스스로 자신의 모습을 다시 되짚어보는 것이 좋다. 긴 명절 연휴에 생활수칙을 잘 지킬 수 있을지, 아니면 평소에도 충실한 생활로 잘 지킬 수 있었던 수칙은 아니었는지 스스로 판단해본다.

고경수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내분비당뇨병센터 교수는 “환자의 평소 혈당 조절 상태가 중요한데, 혈당 조절이 잘 되었던 환자라면 췌장 기능의 여유가 남아있어 혈당 조절이 잘 되지 않던 환자에 비해 혈당 상승의 폭이 크지 않다”며, “평소 혈당 조절 상태는 환자가 얼마나 번듯하게 생활해 왔는지를 반영하므로 명절 기간 동안 잠시 흔들린 혈당도 원상 복귀하기 어렵지 않다”고 말했다.

명절 때 혈당 조절이 어려워진다고 해도 이는 대부분 당뇨병 환자에게 나타나는 것이다. 혈당이 높아졌다고 하여 자신을 질책하기 보다는 누구보다 즐겁고 넉넉한 명절 연휴를 지내는 것이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당뇨병 환자의 건강에 이로울 것이다.

고경수 교수는 “당뇨병 때문에 우울한 명절을 보낼 이유는 없으며, 앞서 강조한 수칙을 되새기며 명절을 지낸 후 평소 생활로 빠르게 복귀해 명절 전보다 나아진 건강한 생활을 이어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윤종원·yjw@kha.or.kr>


◆ 가천대 길병원-서울대 장기이식硏-(주)제넨바이오, 이종 췌도이식 공동연구 협약 체결

가천대 길병원(병원장 김우경)은 1월 16일 가천뇌과학연구원 회의실에서 서울대 장기이식연구소(소장 박정규), ㈜제넨바이오(대표이사 김성주)와 각 기관 대표자 및 연구책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종 췌도이식 공동연구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가천대 길병원과 서울대 장기이식연구소, 제넨바이오는 무균돼지를 활용한 당뇨환자 췌도이식 임상시험을 위해 유기적으로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공동 연구를 진행하는데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당뇨 환자에 돼지 췌도이식 임상시험의 안전성 및 유효성에 대한 연구, 임상 이식 환대를 위한 공동 연구 기획과 자문, 기술의 교류, 인적·물적 자원의 공급 및 교류 등 공동 연구 전반에서 교류해 나갈 예정이다.

가천대 길병원은 서울대 장기이식연구소, 제넨바이오와 함께 난치성 1형 당뇨 환자를 대상으로 한 무균돼지 췌도이식 임상시험을 준비해왔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이종췌도 이식 연구에 대한 임상 1상을 지난해 12월 승인함에 따라 가천대 길병원을 비롯한 공동연구팀 이르면 내달 임상시험에 참가할 환자 모집을 시작으로 하반기 췌도 이식을 시행할 계획이다.

췌도는 혈당을 조절하는 호르몬인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장 내 조직이다. 췌장 기능이 망가져 인슐린이 분비되지 않아 혈당 조절이 어려운 1형 당뇨환자들에게 췌도이식은 난치병을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법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난치성 질환의 치료를 위해 사람과 동물, 즉 이종 간의 이식에 대한 전 세계적인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췌도 이식 연구에서는 가천대 길병원, 서울대, 제넨바이오 공동연구팀의 연구가 가장 앞서 있다.

이번 협약 이후 진행될 임상시험에서 서울대 장기이식연구소는 감염균이 없는 돼지 생산을 담당하고, 제넨바이오는 무균돼지에서 췌장을 적출하고 순수 췌도를 분리, 정제하여 세포치료제로 제품화 하는 역할을 맡는다.

가천대 길병원은 환자 이식 후 면역억제치료 및 돼지췌도의 안전성, 이식의 효과 확인 등의 역할을 주요하게 수행할 계획이다.

박정규 서울대학교 장기이식연구소장은 “전임상실험 후 임상시험을 시작하게 되기까지 여러 연구자들의 보이지 않는 노력이 있었다”며 “제넨바이오, 가천대 길병원과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성주 ㈜제넨바이오 대표는 “국민의 건강과 복지 증진에 기여하겠다는 제넨바이오의 기업 비전을 이번 이종췌도이식 임상시험으로 실현할 수 있게 되었다. 세계적인 수준의 연구팀과 함께 이번 연구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우경 가천대 길병원장은 “가천대 길병원은 난치성 당뇨병 치료에 대한 의지를 가지고 이길여암당뇨연구원을 설립하고, 연구중심병원 육성 사업으로 당뇨 치료제를 연구하는 등 지속적으로 연구를 해오고 있다”며 “1형 당뇨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제시할 수 있는 이번 연구가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병원에서도 전폭적으로 지지하겠다”고 말했다. <윤종원·yjw@kha.or.kr>


◆ 고려대안산병원 박기수 교수, 운동의 항스트레스 효과 세계 최초 영상화

- 비만 여성군, 정상인에 비해 편도체의 활성도 약 1.5배 증가

- 3개월간 운동 후, 비만 여성군에서 편도체 활성도 약 20% 감소 확인

박기수 교수
박기수 교수

고려대안산병원 핵의학과 박기수 교수 연구팀이 핵의학 영상을 통해 세계 최초로 운동의 항스트레스 효과를 영상화하여 입증하였다.

스트레스는 심혈관질환을 비롯한 만병의 주요 위험요인으로 지목되고 있으며, 특히 비만인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높은 스트레스 수준을 가지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운동이 스트레스를 완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를 증명하는 객관적인 영상 자료는 없었는데, 연구팀은 최첨단 핵의학 영상 기법인 18F-FDG PET/CT를 통해 운동의 항스트레스 효과를 영상화하였다.

연구팀은 먼저 비만 여성군과 정상인에서 스트레스 반응을 관장하는 대뇌 영역인 편도체의 활성도를 18F-FDG PET/CT를 통해 영상화 및 정량화하였고, 비만 여성군에서 편도체의 활성도가 정상인에 비해 약 1.5배 증가되어 있음을 확인했다. 즉, 비만 여성군이 정상인에 비해 스트레스 수준이 높아져 있음을 영상 지표로서 밝힌 것이다.

또한 비만 여성군을 대상으로 유산소 운동과 근육 저항운동을 3개월간 시행하였고, 그 결과 편도체의 활성도가 약 20% 감소했음을 스트레스 영상 지표로 확인하였다. 더불어 편도체의 활성도가 감소하는 동안 체질량지수(BMI), 허리둘레, 혈압 모두 유의미하게 감소하였다.

박기수 교수는 “이번 연구는 운동의 항스트레스 효과를 세계 최초로 객관적인 영상으로 입증한 연구”이며 “임상적으로 스트레스를 줄이는 다양한 치료 전략에서 스트레스 평가 지표로서 핵의학 영상의 가치가 높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논문 ‘Chronic physical exercise alleviates stress-associated amygdala metabolic activity in obese women: A prospective serial 18F-FDG PET/CT study’는 국제 학술지 내분비학 프런티어(Frontiers in Endocrinology) 최신호에 게재됐다. <윤종원·yjw@kha.or.kr>


◆ 보라매병원 양민석 교수, 사운더블헬스사와 함께 일별 기침 모니터링을 위한 인공 지능 알고리즘 기반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연구

서울대학교병원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원장 정승용) 알레르기내과 양민석 교수가 최근 인공 지능(AI) 알고리즘을 이용하여 기침 소리를 식별하는 ‘스마트폰 기반 기침 모니터링 애플리케이션’ 연구에 참여하였다.

기침 연구에 가장 어려운 점 중 하나는 기침의 정도를 객관적으로 측정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현재까지는 일상적인 진료 상황이 아닌 신약 연구 등의 특수한 경우조차 환자가 불편한 장치를 착용하고 24시간 동안 주변 소음을 녹음하면 그 녹음 파일을 사람이 일일이 세는 방법으로 밖에는 기침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보라매병원 알레르기내과 양민석 교수팀과 사운더블헬스사에서는 지속적으로 환자의 주변 소리를 수집하여 기침의 횟수를 세어주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였다. 이 애플리케이션은 인공지능 모델을 이용하여 주변 소음 중 기침의 횟수만 자동으로 세어주는 것이 특징인데 이러한 특징 덕분에 주변소음을 녹음하여 수동으로 기침 횟수를 셀 때 발생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문제(노동 집약성, 오랜 결과도출 시간, 높은 비용)를 해결할 수 있었다. 이 애플리케이션의 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국내 8곳의 상급병원에서 130명 이상의 만성기침 환자를 모집하였고 이들의 주변 소음을 녹음하였다. 녹음된 파일을 직접 사람이 들어서 기침의 횟수를 세어보고 같은 기침 소리를 인공지능을 이용하여서도 세어보아서 어느 정도 결과가 일치하는지 확인하였다. 시험 결과 92.4%의 민감도, 98.8% 의 특이도, 97.9%의 정확도를 보였다.

양민석 교수는 “연구 결과 AI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한 모니터링 시스템이 편의성과 비용 면에서 유용할 것이다.” 라며 “향후 추가 검증 및 시스템 개선을 통해 기침 관련 연구에 활용되는 것은 물론 기침 환자의 일상 진료에도 사용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국제적인 알레르기 분야 최고 학술지인 ‘Allergy’ 에 올해 1월 게재되었다. <윤종원·yjw@kha.or.kr>


◆ [건강칼럼] 명치나 오른쪽 윗배 심한 통증 지속되면… ‘담석증’ 의심해야

이윤나 교수
이윤나 교수

체한 것처럼 명치나 오른쪽 윗배에 심한 통증이 지속된다면 지방을 소화시키는 답즙(쓸개즙)이 돌처럼 단단하게 응고돼 결석이 발생하는 ‘담석증’일 가능성이 있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소화기내과 이윤나 교수와 ‘담석증’에 대해 알아본다.

담석증은 담즙을 저장하는 탱크인 담낭, 담즙이 이동하는 길목인 담관 등에 결석이 생기는 질환이다. 결석이 담낭 안에 생기면 담낭 담석증, 담관 안에 생기면 담관 담석증, 간 내부에 생기면 간내 담석증이라고 부른다. 담석증이 담즙 배액 경로를 막으면, 담낭과 담관 압력을 높여 통증을 일으키며, 지속되면 염증이 악화하고 이차적인 세균 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

담석증 주요 증상은 심한 복통이다. 가슴 가운데 명치나 오른쪽 윗배 심한 통증이 15분 이상, 길게는 종일 지속되는 특징이 있고 때로는 등 쪽으로 뻗치기도 한다. 5시간 이상 복부 통증, 오심, 구토, 열, 오한, 황달 증상이 지속되면 ‘담도산통’을 의심하고 진료받아야 한다. 증상이 없거나 중압감 등 모호한 증상만 있는 경우도 있다.

복통은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으므로 위염, 위·식도역류질환, 췌장염, 요로계 질환과 감별하려면 복부 초음파 및 내시경적 역행성 담췌관조영술(ERCP) 등 정확한 검사를 시행해야 한다. 복부 초음파 검사는 담낭 담석증을 90% 이상 진단할 수 있지만, 담관 담석증이나 간내 담성증 진단 정확도가 떨어지는 경우가 있어, 전산화 단층 촬영(CT), 자기공명 담췌관조영술(MRCP) 등 추가 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

담석증 원인은 담즙의 비율 변화다. 담즙은 콜레스테롤, 지방산, 담즙산엽 등 성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담즙을 이루는 성분 비율이 여러 가지 이유로 변하면 찌꺼기가 생기고, 이 찌꺼기가 서로 뭉쳐 돌처럼 단단하게 응고되면 담석증이 발생한다.

담석 종류는 크게 콜레스테롤 담석과 색소성 담석으로 구분된다. 콜레스테롤 담석은 담즙에 콜레스테롤이 쌓여 발생하며, 여성, 다출산, 비만에서 더 잘 생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잘 먹지 않으면 담즙 배출 호르몬이 분비가 잘되지 않고, 이로 인해 담즙이 한 곳에 고이면서 굳어 담석증으로 발전할 수 있어 장기간의 금식, 심한 다이어트, 위 절제 수술 환자에게도 잘 생긴다. 당뇨·이상지질혈증 등 대사성 질환 환자에게도 콜레스테롤 담석이 잘 생긴다.

색소성 담석은 갈색 담석과 흑색 담석으로 나뉜다. 갈색 담석의 경우 간디스토마(간흡충) 등 기생충이나 담관의 세균 감염이 있는 사람에게 많이 생기며, 흑색 담석의 경우 간경변증, 용혈성 황달 환자, 크론씨병 등으로 회장을 절제한 환자에게 많이 생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담석증 치료 방법은 담석 위치에 따라 달라진다. 담낭 담석증이 증상 없이 우연히 발견되면, 주기적인 복부초음파로 변화를 관찰하는 것으로 충분하다. 담낭 담석증 환자가 발열과 통증을 호소하거나, 담석 크기가 3cm 이상으로 크거나, 도자기 담낭(만성 담낭염으로 담낭이 석회화된 것) 등 담낭암 위험이 있다면 내과적 치료로 증상 완화 후 담낭절제술을 받는 것이 기본 치료다. 담낭절제술은 대부분 통증과 합병증이 적은 복강경 수술로 이루어진다. 담관 담석증은 ERCP를 통해 담석 위치를 알아내고, 동시에 내시경으로 결석을 제거할 수 있다. 간내 담석증은 담관암 위험을 높이므로 간엽 절제술과 같은 수술 치료가 필요하다.

담석증을 예방하려면 식습관 개선이 중요하다. 규칙적으로 식사하고 폭음, 폭식, 술·카페인 ·탄산음료 등 자극성 식품은 피한다. 밥과 3~4가지 반찬을 골고루 먹는 한식 식단이 도움이 되며, 조리 시 지방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어육류는 저지방 어육류로, 하루 150g 미만으로 섭취한다. 장기간 지방 섭취량을 지나치게 줄이면 영양상태가 나빠지므로, 증상이 호전되면 조리 시 기름을 하루 15g정도 사용하고, 어육류도 하루 200~250g 정도로 섭취한다.

이윤나 교수는 “담석증을 예방하려면 안전한 식습관뿐 아니라 정기적인 검진, 규칙적인 운동이 좋다. 운동은 좋은 콜레스테롤 생산과 장운동을 돕고, 담즙 내 총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기는 효과가 있다. 비만 환자라면 체중을 줄이고 정상 체중을 유지해야 한다. 이미 담석증이 발생했다면, 올바른 치료법을 선택해 치료해야 한다. 담낭절제술이 필요한 상황이라면, 담낭을 제거해도 간은 정상적인 식사를 소화시킬 만큼 충분히 담즙을 만들고 담즙이 담낭 대신 간으로 바로 배출되므로 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윤종원·yjw@kha.or.kr>


◆ 高大의료원, 100주년 모금 캠페인 본격화

전면적인 모금사업 개시 후 4년간 800억 모금 성과

2028년까지 2,000억 모금 목표로 대대적 활동 예정

 

고려대학교의료원(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김영훈)이 설립 100주년인 2028년을 목표로 미래의학 실현을 위한 대규모 모금 캠페인을 전개한다.

지난 2018년 말 기금사업본부를 출범시키며 조직적인 모금 활동을 개시한 고려대의료원은 4년 동안 800억에 달하는 금액을 모으며 단기간에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였다. 올해 연말까지 모금액 1,000억 돌파가 예상됨에 따라, 의료원은 더욱 많은 이들과 힘을 모아 2028년까지 100주년 기금 2,000억 달성을 가시화할 예정이다.

의료원은 질병으로부터 자유로운 인류를 위한 ‘미래의학 선도기금’, 공존하며 상생하는 세상을 위한‘사회혁신 공헌기금’, 뉴노멀(New Normal)을 개척하는 ‘세계인재 육성기금’ 등 의과대학과 안암·구로·안산병원 그리고 추진 중인 4차 병원을 통해 시대정신을 실천하고 사회적 의료기관의 역할을 다하는 새로운 100년 의학을 위한 대대적인 모금 활동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지난 2021년 ‘Again 65 캠페인’으로 단 100일 만에 수백억 원이 넘는 금액을 모아 메디사이언스파크와 청담 고영캠퍼스 조성에 활용해 기금 캠페인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은 고대의료원은 모금 액수 증대에 그치지 않고 더욱 많은 이들이 십시일반으로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선진 기부·나눔 문화를 창조하고, 기부자가 언제든 자신의 기부내역과 공헌처를 확인할 수 있는 ‘기부금 추적 데이터베이스(Donation Tracking System)’를 구축, 운용의 투명성을 높여 100주년 캠페인의 완성도를 더욱 높인다는 계획이다.

김영훈 의무부총장은 “지난 100년의 역사를 통해 위대한 미래는 모두 함께해야만 이룰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 최근 수년간 중증 난치성질환 정복을 위한 고려대의료원의 꿈에 공감해주시는 분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어 기쁜 마음이다. 더욱 웅대하고 구체적인 새로운 100년의 비전을 더욱 많은 분과 공유해 언젠가는 반드시 이를 현실화시킬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윤종원·yjw@kha.or.kr>


◆ 뇌사 40대, 5명에게 새 삶 주고 고귀한 생명 마감

- 세종충남대병원 개원 후 첫 뇌사장기기증자 숭고한 뜻 기려

세종충남대학교병원 전경
세종충남대학교병원 전경

갑작스런 뇌출혈로 안타깝게 뇌사 판정을 받은 40대 남성이 장기 기증을 끝으로 고귀한 생을 마무리했다.

세종충남대학교병원(병원장 신현대)은 최근 개원 후 첫 뇌사장기기증자가 발생, 5명에게 새 삶을 이어주고 세상을 떠났다고 1월 17일(화) 밝혔다.

40대 남성 A씨는 지난 1월 4일 심정지 상태로 세종충남대학교병원 응급의료센터에 이송됐다.

의료진의 신속한 대응으로 A씨는 심장의 자발 순환이 회복된 후 이뤄진 추가 검사에서 뇌출혈이 진단돼 곧바로 응급수술이 시행됐다.

수술 이후 중환자실로 옮겨져 집중 치료가 이어졌지만 안타깝게도 A씨는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이틀 만에 뇌사 판정을 받았다.

A씨가 세상을 떠나기 전에 장기 기증이라는 힘든 결정을 내린 가족들은 독실한 신자로 종교적 믿음이 강해 평소 장기 기증에 대한 거부감이 없었다.

특히 A씨가 평소 성실하고 주변 사람들을 살뜰하게 챙기며 본인보다는 남을 먼저 배려하는 성격이어서 장기 기증을 통해 새로운 삶을 이어받는 수혜자들에게 마지막으로 뜻깊은 사람으로 기억되기 위해 장기 기증을 결정하게 됐다고 가족들은 전했다.

심나라 코디네이터는 “장기 기증을 결정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며 “5명에게 새 생명을 이어주고 숭고하게 세상을 떠난 A씨와 가족들에게 깊은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신현대 병원장은 “A씨의 마지막 길은 누군가에게는 새로운 희망이 되고 고귀한 생명을 나누고 간 숭고하고 뜻깊은 사람으로 기억될 것”이라며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가족들을 위로했다.

<최관식·cks@kha.or.kr>


◆ 풍부한 임상경험 갖춘 김지연 신임 센터장 초빙

- 세란병원 척추내시경센터

김지연 센터장
김지연 센터장

세란병원이 척추내시경센터 김지연 신임 센터장을 새로 초빙했다. 세란병원은 다양한 척추 관련 질환을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척추내시경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김지연 센터장은 삼성서울병원에서 인턴 및 신경외과 레지던트, 외래교수를 거쳤다. 이어 진주고려병원과 더본병원에서 척추내시경센터 센터장을 역임한 후 강남나누리병원 교육수련부장, 안양윌스기념병원 척추센터장을 차례로 맡았다.

학술 활동도 활발히 하고 있다. 김지연 센터장은 경추 및 요추 협착증의 내시경 치료를 확장시킬 수 있는 다양한 내시경수술기법을 고안해 SCI 논문과 교과서를 통해 향상된 효과를 증명했다.

현재 대한최소침습척추수술학회 학술간사와 JMISST(대한최소침습척추학회 학회지) 부편집장을 역임 중이다. 또 대한척추내시경수술 연구회 교과서 편찬위원과 양방향척추내시경 연구회 학술이사를 맡고 있다.

김지연 센터장은 “척추내시경수술은 최근 지대한 발전이 있었고 척추 퇴행성 질환의 대부분을 치료할 수 있게 됐다”며 “척추 정상구조물의 손상을 최소화해 효과적인 병변 제거가 가능하며 빠른 일상복귀가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간 쌓아온 술기와 경험을 활용해 환자에게 맞춘 치료법을 찾고, 빠른 회복을 위해 전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란병원 홍광표 병원장도 “김 센터장이 척추내시경수술에 대해 풍부한 임상경험을 갖춘 만큼 센터를 잘 이끌어갈 것으로 본다”며 “앞으로도 세란병원은 지역주민의 건강을 챙기기 위해 의료역량을 꾸준히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세란병원 척추내시경센터는 추간판탈출증, 척추협착증, 척추측만증, 퇴행성디스크 등 다양한 질환을 전문적으로 치료하며 풍부한 임상 경험을 쌓아왔다. 척추내시경수술은 기존의 절개 수술과 비교해 조직 손상이 거의 없고 수술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후유증을 최소화한다는 장점이 있다. <최관식·cks@kha.or.kr>


◆ ‘The environment and Human health’ 심포지엄

- 경희대병원 심장내과, 미세먼지 유해성과 질병 발생 임상적 연구 결과 공유

경희대병원 심장내과는 지난 1월 6일 경희의료원 국제회의실에서 미세먼지의 유해성 규명과 질병 발생에 대한 임상적 연구 성과를 공유하기 위한 ‘The Environment and Human health’ 심포지엄을 진행했다.

미세먼지는 매우 작아 숨 쉴 때 폐포 끝까지 들어와 바로 혈관까지 들어갈 수 있다. 미세먼지에 대한 노출은 심장 및 폐 관련 질환을 발생시키거나 악화시킬 수 있으며, 결과적으로 사망 증가에 영향을 끼친다. 단기적으로는 천식, 기관지염, 부정맥부터 미세먼지 농도에 따라 심혈관질환, 폐암 발생의 위험까지 증가시킨다. 이번 심포지엄은 미세먼지에 대한 다학적인 연구결과 공유를 통해 삶의 질을 개선하고 건강을 증진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김성완 경희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경희의료원장의 축사에 이어 1세션에서는 경희대병원 심장내과 김우식 교수가 좌장을 맡은 가운데 △미세먼지의 중추신경계에 대한 영향(경희의대 생리학 진영호 교수) △미세먼지(금속나노입자) 흡입과 독성영향(국립환경과학원 권정택 연구원) △미세먼지 표준물질 개발과 활용(표준연구원 임용현 연구원) △부정맥과 심장독성평가(한국안정성평가연구소 김기석 박사) 발표가 진행됐다.

2세션에서는 경희대병원 김진배 교수를 좌장으로 △미세먼지와 생식건강(경희대 간호과학대 김주희 박사) △예방의학과 미세먼지(연세의대 김창수 교수) △미세먼지와 심혈관질환(연세의대 김인수 박사) 발표가 이뤄졌다.

경희대병원 심장내과 김진배 교수는 “미세먼지는 우리 눈에 보이지 않고 직접적인 증상이 없어 위험이 간과되고 있다”며 “호흡기질환뿐만 아니라 혈관을 통해 전신질환으로도 발현되는 만큼 건강한 삶을 위해 미세먼지 관련 연구를 지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진배 교수는 환경부 ‘2022년도 환경기술개발사업’에 선정돼 5년간 53억원의 연구비를 지원받아 ‘미세먼지 및 대기오염물질 복합노출에 의한 순환계질환 영향 규명 기술개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최관식·cks@kha.or.kr>


손정아 인천성모병원 응급의료센터 간호사
손정아 인천성모병원 응급의료센터 간호사

◆ [동정]질병관리청장 표창 수상

손정아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응급의료센터 간호사가 국가 기후변화 대응 건강 분야 업무를 통해 국민 보건 향상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질병관리청장 표창을 수상했다.

손정아 간호사는 ‘온열·한랭 질환 감시체계 운영 및 구축’ 등에 적극 참여하고 관할 보건소 및 유관기관에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데 기여했다.

특히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온열 및 한랭 질환 환자 발생 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일일 보고 및 사례 보고, 사망자 조사에 적극 협조했다.

손정아 간호사는 “교육을 통해 온열·한랭 질환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신속한 응급조치를 시행하는 등 응급의료체계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민호‧omh@kha.or.kr>


◆조선대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 재지정

조선대병원(병원장 김경종)이 보건복지부가 실시한 ‘2022년 응급의료기관 평가’를 통과해 ‘권역응급의료센터’ 재지정을 받았다.

보건복지부는 전국 응급의료기관(권역응급의료센터 39곳, 지역응급의료센터 125곳, 지역 응급의료기관 243곳) 대상으로 시설·장비·인력 등에 대해 평가를 실시해 재지정 여부를 최종 결정했다.

이에 따라 지정기간은 2023년 1월 1일부터 2025년 12월 31일까지이며, 조선대병원은 앞으로 3년간 응급환자의 최종 치료기관인 권역응급의료센터로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김경종 병원장은 “권역응급의료센터로 재지정됨으로써 응급환자에 대한 진료가 잘 유지되고 있음을 인정받았다”며 “앞으로도 조선대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는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함은 물론 지역 응급의료체계 발전을 위해서도 더욱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오민호‧omh@kha.or.kr>


◆ [동정]국제학술지 ‘Critical Care’에 논문 게재

왼쪽부터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박정수‧민진홍‧강창신 교수, 영상의학과 이인호 교수, 신경과 정혜선 교수
왼쪽부터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박정수‧민진홍‧강창신 교수, 영상의학과 이인호 교수, 신경과 정혜선 교수

충남대학교병원 응급의학과 BRAIN 연구팀(박정수‧민진홍‧강창신 교수)와 영상의학과 이인호 교수, 신경과 정혜선 교수의 공동 연구논문이 중환자의학 분야 국제학술지 ‘Critical Care(IF 19.344)’ 1월호에 게재됐다.

이번 게재된 논문은 ‘병원 밖 심정지 생존자에게 아주 이른 시간에 시행한 뇌 확산 강조 영상과 신경학적 결과의 연관성 분석’으로 병원 밖 심정지 환자들의 치료 예후와 6시간 내에 촬영한 뇌 자기공명 영상의 연관성을 분석한 후 이를 뇌척수액의 뇌 특이 바이오마커와 결합, 환자의 예후 예측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연구팀은 심정지 후 생존자의 의식 회복 가능성을 빠르고 정확히 예측하는 것은 의학계의 난제로 남아있다며 정확하고 신속한 신경학적 예후 예측을 통해 적절한 의료자원의 분배 및 부적절한 연명치료 중단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의 학문균형발전(지역대학우수과학자) 사업의 지원을 받아 진행됐다.<오민호‧omh@kha.or.kr>


◆ 라만분광·인공지능 기반 ‘급성 신장손상 진단기술’ 개발
 - 혈액과 소변서 신호 획득 후 인공지능으로 급성 신장손상 진단
 - 서울아산병원 김준기 교수팀, ‘Analytical Chemistry’에 연구 결과 발표

국내 연구진이 라만 분광법과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급성 신장손상을 정확하고 신속하게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냈다.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융합의학과 김준기 교수팀은 바이오마커 검출법인 표면 증강 라만 분광법(Surface-Enhanced Raman Spectroscopy)과 인공지능 기반의 통계처리 기법을 이용해 급성 신부전을 평가하는데 성공했다고 최근 밝혔다.

김준기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융합의학과 교수
김준기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융합의학과 교수

이번 연구는 미국화학학회가 발간하는 화학분석학 분야 세계적 권위지 ‘애널리티컬 케미스트리(Analytical Chemistry, 피인용지수 8.008)’ 최신호에 게재됐다.

분광분석을 통한 진단은 현미경 영상에 기반해 조직의 미세구조나 분자 단계에서의 화학적 특성 평가가 가능해 다양한 질환의 진단에 응용된다. 라만분광학은 분광분석기법의 일종으로 단색광을 샘플에 조사해 산란광 속에서 비탄성적인 응답 파장의 스펙트럼을 분석하는 기술이다.

특히 샘플조직 성분의 미세한 화학구조 정보까지 제공해 조직학적 진단이 가능한 비파괴 광학 진단기술 중 하나로 기대 받고 있다.

최근에는 나노 기술과 라만분광 기술을 융합한 비표지 기반의 표면 증강 라만 분광법(이하 SERS)이 개발되면서 진단응용 범위가 더욱 확장되고 있다. SERS는 은이나 금처럼 표면이 거친 금속의 플라즈몬 공명 현상을 이용해 라만분광 신호를 비약적으로 증강 시키는 기술이다.

연구팀은 신장 허혈로 급성 신장손상이 발생한 쥐에게서 혈액과 소변을 채취한 후 진단검사와 병리검사를 진행해 신장기능 및 손상 정도를 확인했다.

이어서 금-산화아연(Au-ZnO) 나노 기둥으로 표면이 강화된 라만 센싱 칩 위에 쥐의 혈액과 소변을 올려놓고 SERS를 이용해 라만효과를 중폭시켜 신호를 얻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위해 나노 구조체를 기반으로 SERS를 위한 센싱칩을 제작했으며 거친 금속 표면에 의한 라만신호 증강을 극대화했다.

이후 라만신호에 주성분 분석(PCA)과 기계학습 알고리즘 중 하나인 기능성분 지도(PLS-DA) 메커니즘을 접목해 신장기능 평가를 진행했다.

라만분광 및 알고리즘 기반 급성 신장손상 진단 실험
라만분광 및 알고리즘 기반 급성 신장손상 진단 실험

혈액과 소변의 SERS 분석 결과, 급성 신장손상 진단을 위한 신장기능 평가에 사용될 수 있는 바이오마커가 페닌알라닌(Phe), 티로신(Tyr) 등으로 검출됐다. 연구팀은 아미노 III형과 달리 페닌알라닌과 티로신이 신장기능을 평가할 수 있는 인자임을 확인했으며, 라만신호 영역을 더 크게 사용하자 평가 정확도가 향상된 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기존의 PCA 통계분석을 통해서는 라만신호의 데이터 분포와 진단 가능성을 검토할 수 없었으며, 라만신호를 PLS-DA 메커니즘에 접목해 분석했더니 혈액과 소변에서 99.3%, 99.9%의 정확도로 신장기능 평가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김준기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융합의학과 교수는 “SERS 칩의 라만신호 증강을 통해 신장기능을 모니터링하고 진단할 수 있었다”며 “PLS-DA의 머신러닝 분석 알고리즘을 이용해 혈액과 소변에 있는 SERS 바이오마커를 신장기능 이상 진단기준으로 사용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 교수는 “나노다공성 구조의 신호 강화 감지 및 머신러닝 알고리즘 적용은 다양한 바이오마커의 다중 복합 검출이 필요한 신장기능을 평가하는 데 유용해 향후 급성 신장손상 진단에 사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는 산업통상자원부와 보건복지부의 보건의료기술 연구개발사업 및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지원사업으로 진행됐다.<오민호‧omh@kha.or.kr>


◆삼성서울병원, ‘디지털 전환 속도’ 글로벌 최강
-미국의료정보경영학회 디지털헬스지표서 세계 최고 점수 기록
-이풍렬 디지털혁신추진단장, “디지털병원 ‘전 세계 표준’ 만들 것”

상성서울병원 디지털혁신추진단 이풍렬 단장과 구성원들
상성서울병원 디지털혁신추진단 이풍렬 단장과 구성원들

삼성서울병원이 전 세계 병원 가운데 디지털 전환에 가장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삼성서울병원(병원장 박승우)은 세계 최대 의료정보학회인 미국의료정보경영학회(HIMSS, Healthcare Information and Management Systems Society)가 진행한 ‘디지털헬스지표(DHI, Digital Health Indicator)’ 조사에서 400점 만점에 365점을 획득, 세계 최고 점수를 기록했다고 1월 17일 밝혔다.

디지털헬스지표 조사는 △지배구조 및 인력 △상호운영성 △개인별 맞춤 의료 지원 △예측분석 등 4개 영역에서 병원의 디지털 전환 정도를 묻는다.

삼성서울병원은 모든 영역에서 100%에 가까운 디지털 전환 성적을 달성했다. 상호운영성과 예측 분석, 지배구조 및 인력 3개 부분에 각각 99%, 개인별 맞춤 의료 지원에서 98%를 달성했다.

4차 산업시대를 앞두고 삼성서울병원이 전 세계 어느 병원보다도 발 빠르게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고, 초격차를 확보했다는 점을 객관적으로 인정 받은 셈이다.

실제로 삼성서울병원은 이미 ‘첨단 지능형 병원’으로 거듭나기 위한 혁신적 서비스를 선보이며 변화가 한창이다.

이번 DHI 조사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은 DOCC(Data-based Operation & Communication Center)가 대표적 사례이다.

DOCC는 병실부터 수술실, 검사 장비는 물론 의료진까지 병원의 모든 가용 자원을 그대로 ‘디지털 가상병원(Digital Twin)’에 연동시킨 뒤 병원의 현재 상황을 대입해 적시 적소에 필요한 자원을 운영할 수 있도록 돕는 시스템을 말한다. 가령 채혈 검사의 경우 환자들이 몰리는 상황이 발생하기에 앞서 가상 병원의 시뮬레이션 결과에 따라 이를 미리 예측하고 해당 시간대 의료진을 추가 배치하는 등 혼잡도를 줄이도록 변화가 뒤따르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은 현재 CT검사실, 수술실 등 병원 현장 곳곳에서 이러한 디지털 가상병원 체계가 20여 개 이상 가동되면서 진료와 운영의 효율을 도모하며 4차 산업시대에 걸맞는 병원 서비스를 구현해 가고 있다.

DHI 평가 프로젝트 책임자인 이풍렬 디지털혁신추진단장(소화기내과 교수)는 “디지털 전환 속도가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고 고도화되어 있다는 것은 누구도 가보지 않은 길을 삼성서울병원이 개척 중이라는 의미”라며 “다가올 미래 세상에서 대한민국의 삼성서울병원이 만든 디지털 기반 의료가 전 세계 표준이 되어 ‘글로벌 스탠더드’로 불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서울병원은 지난 2022년 ‘세계 최초’로 미국의료정보학회에서 의료정보인프라 인증(HIMSS INFRAM) 최고 등급 7단계를 받은 바 있다. 이어 같은 해 디지털의료영상 수준 인증 ‘DIAM(Digital Imaging Adoption Model)’에서도 삼성서울병원은 국내 처음이자 세계 세 번째로 6단계 인증을 받았다. <박해성·phs@kha.or.kr>


◆ 한양대구리병원, 무의탁 환우 위한 위생용품 후원 받아
- 구리MG새마을금고로부터 200만 원 상당 성인용기저귀 및 물티슈 등

한양대학교구리병원(병원장 한동수)은 최근 구리MG새마을금고(지점장 안중재)로부터 200만 원 상당의 무의탁 환우를 위한 위생용품(성인용기저귀, 물티슈등)을 후원 받았다.

안중재 지점장은 “작은 정성이 무의탁 환우의 치료에 보탬이 돼 건강을 회복하는 희망으로 꽃피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의 어려운 곳을 위해 기꺼이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한동수 병원장은 “어려운 시기임에도 아름다운 나눔을 실천하는 새마을금고에 감사하다”며 “이번 나눔이 무의탁 환우들의 치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한편 MG새마을금고는 장학금 지원, 저소득 노인·아동 후원금 지원, 좀도리 쌀 후원 등 매년 지속해서 후원금·품을 기부함으로써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금융기관이 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정윤식·jys@kha.or.kr>


◆ [동정] 서국희 교수, 한국보건의료기술평가학회장 취임

서국희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가 최근 제8대 한국보건의료기술평가학회장으로 취임했다.

임기는 올해 1월부터 2년간이다.

서국희 교수는 런던정치경제대학교에서 정신보건경제학을 공부한 인연으로 한국보건의료기술평가학회의 창립 멤버로 참여했으며 지난 10년간 학회 학술지인 ‘보건의료기술평가’ 편집위원장을 역임했다.

아울러 보건의료기술 평가를 위한 지식의 생산과 저변 확대를 위해 노력했고 선별등재제도와 같은 정책 영역에도 꾸준히 기여한 서국희 교수다.

서 교수는 “새로운 보건의료기술의 개발 및 도입, 보건의료 소비자의 수요 증가, 건강보험 보장성 확대 등 다양한 과제에서 보건의료기술평가는 필수적”이라며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도 백신 개발과 접종의 우선순위 선정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보건의료기술의 효율성·형평성·윤리성 등에 대한 새로운 성찰을 요구하고 있어 보건의료기술평가학회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한정된 보건의료자원이 적절히 사용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으고 경험을 살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한국보건의료기술평가학회는 2006년 6월에 창립됐으며 학술대회와 연수교육을 통해 국내외 보건의료기술평가의 동향과 정책을 논의하고 보건의료기술평가의 방법론을 확산시키고 있다. <정윤식·jys@kha.or.kr>


◆ 국립중앙의료원, ‘제1기 응급의료 서포터스’ 출범
- ‘쉽고 재미있게 응급의료를 전국 곳곳에 알린다’ 슬로건

국립중앙의료원(원장 주영수)은 최근 응급의료의 중요성을 알리는 ‘제1기 응급의료 서포터스’를 출범하고 발대식을 공식 개최했다.

제1기 응급의료 서포터스는 전국 19개 팀, 28명의 대학생으로 구성됐으며 대학과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응급의료를 알리고 올바른 응급실 이용문화 확산에 이바지하는 활동을 한다.

이날 발대식은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센터장 김성중) 사업 소개, 응급의료 서포터스 연간 활동 안내 순으로 진행됐다.

이번 제1기 서포터스는 오는 3월 ‘응급실 이용 수칙 지키기 챌린지’를 시작으로 ‘올바른 심폐소생술 알리기’ 등 다양하고 창의적인 활동을 통해 대학 및 지역사회에 응급의료 이용문화 개선과 정책 알리기에 앞장설 예정이다.

특히 국립중앙의료원은 서포터스 활동 지원을 위해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며 활동 평가를 통해 우수한 활동을 펼친 9개 팀(최우수 1팀, 우수 4팀, 장려 4팀)을 선정해 보건복지부장관상 및 국립중앙의료원장상을 수여할 방침이다.

아울러 활동을 수료한 응급의료 서포터즈 전원에게는 국립중앙의료원 명의의 수료증이 수여된다.

김성중 센터장은 “서포터스의 응급의료 홍보 및 캠페인 등 참신한 활동은 안전하고 올바른 응급실 이용문화 개선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2023년 첫발을 내딛는 제1기 응급의료 서포터스의 열정적인 활동을 응원한다”고 전했다. <정윤식·jys@kh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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