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 길병원 출신 이영돈 원장과 인연...지속적인 교류해 와
의료진 개별 봉사에서 확대해 병원 차원 의료지원 논의

가천대 길병원은 캄보디아 헤브론병원(병원장 이영돈)과 의료지원 등 보건의료분야 교류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가천대 길병원은 캄보디아 헤브론병원과 의료지원 등 보건의료분야 교류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메디칼업저버 손형민 기자] 가천대 길병원(병원장 김우경)은 캄보디아 헤브론병원과 의료지원 등 보건의료분야 교류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가천대 길병원 김우경 병원장은 7일 오후 캄보디아 현지 화상 연결을 통해 이영돈 헤브론병원장과 만나 상호협력을 위한 방안을 논의하고 협약서에 서명했다.

양 기관은 의료지원 활동 및 교육 연구 등 보건의료분야 교류를 확대하는데 공감하고, 이를 위한 협력 사업을 수행하기로 했다. 국제보건의료를 위한 인적 교류와 인력 양성, 공동연구 및 학술협력, 의료지원 및 봉사활동 등 캄보디아 현지인들을 위한 폭넓은 분야의 의료지원을 이행해 나가는 내용이다.

가천대 길병원이 아시아권 저개발국 아동들을 대상으로 시행하고 있는 ‘해외 심장병 아동 초청 치료 사업’을 적극적으로 수행해 나가는 한편, 헤브론병원이 필요로 하는 영상 진단 분야, 의료진 연수 등에서도 구체적인 지원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가천대 길병원은 이번 협약 이전부터 헤브론병원과 교류해 왔다. 이영돈 헤브론병원장은 가천대 길병원 갑상선클리닉(외과) 교수로 재직 중이던 2017년, 봉사를 위해 캄보디아로 떠나 헤브론병원장에 취임했다. 

가천대 길병원 의료진들도 헤브론병원을 방문해 지속적으로 의료봉사를 실시해왔다. 백혜정 교수(안과)와 이미금 교수(마취통증의학과), 박정해 간호사 등이 2016년과 2018년 안과 수술을 위해 현지를 방문하고, 박국양 교수, 최창휴 교수팀(흉부외과 )이 심장수술을 위해 코로나 확산 이전인 2019년까지 꾸준히 헤브론병원을 찾았다. 

문철현 교수(치과)와 문도현 교수(정형외과), 이범구 교수(정형외과)도 2018~2019년 현지를 방문해 환자를 치료했다. 이 교수는 오는 10일 캄보디아 현지를 방문해 헤브론병원에서 약 일주일간 머물며 관절경을 이용한 수술 등 봉사활동을 할 예정이다. 

이번 협약은 그동안 의료진들이 개인 일정으로 시행하던 교류협력을 병원 차원의 협력사업으로 확대하고, 코로나19(COVID-19) 이후 약 3년간 중단됐던 해외 의료지원사업 재개를 위한 논의를 공식화했다는데 의미가 있다. 

가천대 길병원은 1992년 선천성 심장병을 앓던 베트남 여성 도티늉씨를 국내로 초청해 치료했다. 국내 병원 가운데 최초로 해외 심장병 환자를 초청한 사례다. 이후 2019년까지 몽골, 베트남, 필리핀,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키르기스스탄 등 전세계 17개국가 432명의 심장병 어린이를 초청해 치료했다. 

이날 협약식에서 헤브론병원 이영돈 병원장은 “가천대 길병원 여러 진료과 의료진들이 그동안 인적교류를 통해 긴밀하게 협력해 온 만큼 가천대 길병원에서도 지원해준다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며 “의료봉사는 물론 캄보디아 의료진의 교육 연수 등 폭넓은 협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우경 병원장은 “이영돈 헤브론병원장과 깊은 인연이 있는 가천대 길병원이 그동안 의료진들간 교류협력을 조금 더 체계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헤브론병원이 실질적으로 필요로 하는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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