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전공의 모집 종료..비뇨의학과는 의외의 인기
산부인과도 기피현상 유지..빅5 제외 병원들에서 미달 현상
비뇨의학과는 빅5병원과 수도권·지방 주요병원 대부분 정원 이상 지원

[의학신문·일간보사=이재원 기자] 2023년도 전반기 레지던트 모집이 종료된 가운데, 빅5병원도 미달이 속출하는 등 소아청소년과 기피현상이 극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비뇨의학과는 정원 이상의 지원자가 몰려 의외의 인기를 누렸다.

지난 7일 2023년도 전반기 레지던트 모집이 완료된 가운데, 주요 수련병원 소아청소년과 모집현황을 살펴본 결과 모집정원 대비 미달사례가 속출했다.

수련기간 3년제 전환과 심층상담수가를 비롯한 정부의 소청과 지원 노력에도 불구하고 소아청소년과 기피 현상이 더욱 심각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빅5병원에서도 미달 사례가 속출했다. 특히 세브란스병원은 11명 모집에 한명도 지원하지 않았으며, 가톨릭의료원은 13명 모집 중 단 1명지원에 그쳤다.

서울아산병원이 8명 모집에 10명 지원으로 유일하게 0명대 경쟁률을 넘겼다. 서울대병원은 14명 모집에 10명 지원, 삼성서울병원은 6명 모집에 3명 지원으로 체면치레에 그쳤다.

그 외 수도권·지방 주요 사립대병원과 지방 국립대병원의 경우 순천향대 천안병원을 제외하면 모두 정원을 채우는 데 실패했다. 고려대의료원의 경우 9명 모집에 1명 지원에 그쳤으며, 경북대병원도 4명 모집에 지원자가 없었다.

저출산 등으로 인한 기피과 현상에 고심하는 산부인과도 빅5병원을 제외하면 대부분 미달에 그쳤다. 삼성서울병원이 6명 모집에 6명 지원, 세브란스병원도 10명 모집에 4명 지원, 가톨릭의료원은 16명 모집에 13명이 지원해 각각 모집인원 대비 미달됐다. 서울대병원은 12명 모집에 12명 지원, 서울아산병원은 9명 모집에 10명 지원으로 지원자가 정원을 충족하거나 넘어섰다.

그 외 수도권·지방 주요 사립대병원과 지방 국립대병원의 경우 고려대의료원이 12명 모집에 11명 지원으로 미달됐으며, 한림대(강동성심병원 제외)도 5명 모집에 4명이 지원해 미달됐다. 단국, 영남, 원광, 조선대병원은 지원자가 1명도 없었다. 부산대와 경상대도 지원자가 없기는 마찬가지 였다.

반대로 비뇨의학과의 경우 이번 모집에서 정원을 대부분 충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촌세브란스병원에는 4명 모집에 7명 지원, 서울대병원은 3명 모집에 4명 지원, 서울아산은 3명 모집에 3명 지원, 통합모집하는 가톨릭의료원은 5명 모집에 5명 지원으로 모두 정원 이상으로 전공의 모집에 지원했다.

그 외 수도권·지방 주요 사립대병원과 지방 국립대병원의 경우도 영남대병원과 조선대병원을 제외하고는 정원 대비 지원자가 미달된 사례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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