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의사, 수련병원 68곳 전공의 모집 결과 조사
빅5병원 전공의 총 845명 모집에 1000명 지원
서울아산>삼성서울>서울대>가톨릭>세브란스 순
인기과에 몰린 지원자…서울아산만 소청과 정원 채워

청년의사는 7일 '2023년도 전반기 전공의(레지던트 1년차) 모집'을 마친 수련병원 67곳을 조사해 분석했다.
청년의사는 7일 '2023년도 전반기 전공의(레지던트 1년차) 모집'을 마친 수련병원 67곳을 조사해 분석했다.

의사 1,000명이 전문의 수련교육을 받기 위해 ‘빅5병원’으로 몰렸다. 하지만 대부분 인기과에 집중됐다. 소아청소년과나 심장혈관흉부외과 등 전공의 지원 기피과는 빅5병원 명성이 통하지 않았다.

청년의사가 ‘2023년도 전반기 전공의(레지던트 1년차) 모집’ 마감일인 7일 전국 수련병원 67곳을 조사해 분석한 결과, 59.7%인 40곳이 미달이었다. 수련병원 68곳에 배정된 전공의 정원은 3,051명으로 전체 모집 정원인 3,465명의 88.1%%다.

반면 빅5병원은 전공의 정원보다 지원자가 많았다. 전체 전공의 정원의 24.4%인 845명이 배정된 빅5병원에는 총 1,000명이 지원해 1.18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수련병원 68곳에 지원한 3,170명의 3분의 1 가량이 서울 대형병원 5곳에 몰린 셈이다.

빅5병원 중 지원율이 가장 높은 곳은 서울아산병원으로 123명 모집에 168명이나 몰려 지원율 136.6%를 기록했다. 이어 삼성서울병원은 전공의 115명 모집에 148명이 지원해 지원율 128.7%를 보였다.

서울대병원은 전공의 179명 모집에 214명이 지원(119.6%)했으며 서울성모병원이 속한 가톨릭중앙의료원(총정원제)은 251명 모집에 298명이 접수해 지원율 118.7%를 보였다.

그러나 세브란스병원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전공의 모집에서 미달을 피하지 못했다. 세브란스병원에 배정된 전공의 정원은 177명이지만 지원자는 172명으로 지원율 97.2%였다.

청년의사는 7일 '2023년도 전반기 전공의(레지던트 1년차) 모집'을 마친 수련병원 67곳을 조사해 분석했다.
청년의사는 7일 '2023년도 전반기 전공의(레지던트 1년차) 모집'을 마친 수련병원 67곳을 조사해 분석했다.

전공의 생활을 보내기 위해 의사 1,000명이 몰린 빅5병원이지만 기피과는 피해갔다. 특히 소아청소년과는 빅5병원도 전공의 지원자를 찾기 힘들었다.

빅5병원 중 소아청소년과 모집 정원을 모두 채운 곳은 서울아산병원이 유일했다. 서울아산병원에 배정된 소아청소년과 전공의는 8명이지만 지원자는 10명으로 1.2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서울아산병원은 빅5병원 중 유일하게 1명이지만 핵의학과 지원자도 있었다.

서울대병원도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모집에서는 ‘선방’했다. 서울대병원은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14명 모집에 10명이 지원해 지원율 71.4%를 보였다. 이어 삼성서울병원의 경우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6명 모집에 3명이 지원했다.

하지만 세브란스병원과 가톨릭중앙의료원은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모집에서 쓴잔을 마셔야 했다. 세브란스병원 소아청소년과(정원 11명)에는 지원자가 한명도 없었으며 가톨릭중앙의료원은 13명 모집에 1명만 지원했다.

대표적인 전공의 지원 기피과로 꼽히는 외과와 흉부외과는 병원별 희비가 엇갈렸다.

서울아산병원은 흉부외과와 외과 모두 정원보다 지원자가 더 많았다. 서울아산병원 흉부외과는 5명 모집에 9명이나 지원해 1.8대 1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외과도 12명 모집에 13명이 지원했다.

삼성서울병원도 외과는 지원자가 더 많았다. 삼성서울병원 외과는 전공의 12명 모집에 13명이 지원했다. 흉부외과는 미달이었지만 4명 모집에 3명이 지원해 지원율 75.0%를 보였다.

서울대병원도 외과 전공의 정원(14명)은 모두 채웠다. 하지만 흉부외과는 4명 모집에 1명만 지원했다.

가톨릭중앙의료원의 경우 흉부외과는 6명 모집에 3명이, 외과는 17명 모집에 9명이 지원했다. 세브란스병원도 흉부외과 4명 모집에 1명, 외과 15명 모집에 9명 지원해 미달이었다.

가정의학과도 지원자를 찾기 힘들기는 마찬가지였다. 빅5병원 중 가정의학과 전공의 정원을 모두 채운 곳은 삼성서울병원(6명)이 유일했으며 서울대병원은 20명 모집에 18명(90.0%0, 세브란스병원은 13명 모집에 10명(76.9%) 지원했다.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는 6명 모집에 2명(33.3%), 가톨릭중앙의료원은 16명 모집에 3명(18.8%)만 지원했다.

반면, 피·안·성(피부과, 안과, 성형외과)과 정·재·영(정신건강의학과, 재활의학과, 영상의학과)의 인기는 빅5병원에서도 두드러졌다. 빅5병원 모두 이들 인기과는 전공의 정원의 2~3배에 달하는 지원자가 몰렸다. 정형외과도 지원자가 정원보다 2배 정도 많았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청년의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