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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백신기업, ‘자금 부족’·‘식약처 인허가 규제’로 어려움 겪어
국내 백신기업, ‘자금 부족’·‘식약처 인허가 규제’로 어려움 겪어
  • 박예지 기자
  • 승인 2022.12.07 11: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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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산자부, 2021년 국내 백신산업 실태조사 결과 발표
“관계부처 합동으로 단절없는 지원, 애로사항 해소 힘쓸 것”

지난해 백신 산업 기업들은 자금 부족과 식약처 인허가 규제로 인해 연구개발과 사업화에서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복지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6일 백신 산업의 국내 매출, 수출, 고용 및 투자 현황을 포함한 ‘2021년 국내 백신산업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실태조사는 △백신 완제품 △백신 원부자재 △백신 장비 △백신 관련 서비스(위탁생산, 위탁개발, 위탁임상, 보관수송 등) 4개 분야로 구분된 백신 산업 분류체계 하에 159개 업체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국내 백신기업 159개사는 백신 완제품 29.6%, 백신 원부자재 32.1%, 백신 장비 15.1%, 백신 관련 서비스 35.8%의 비율로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기업 규모는 대기업 3.1%(5개사), 중견기업 26.4%(42개사), 중소기업 70.4%(112개사)로 전체 제조업과 비교 시, 산업 허리 역할을 담당하는 중견기업 비중이 상당히 높았다.

국내 매출액은 총 3조4178억원으로 집계됐다. 분야별로는 백신 완제품 2조6865억원, 백신 원부자재 865억원, 백신 장비 694억원, 백신 관련 서비스 6361억의 매출이 발생했다.

수출액은 총 6287억원으로, 백신 완제품 5637억원, 백신 원부자재 1410억원, 백신 장비 430억원, 백신 관련 서비스 763억 원으로 조사됐다.

투자비는 연구개발에 2140억원, 시설투자에 1174억 원 등 총 3314억 원이 지출됐다. 현재 진행 중이거나 향후 계획된 백신·바이오 기업들의 설비 투자 계획이 13조원 이상인 점에 미루어 보면 연도별 설비 투자는 점차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들의 애로사항은 다음과 같이 조사됐다. 연구개발에 관한 애로사항으로는 자금 부족(47.2%, 75개사), 전문인력 부족(25.2%, 40개사), 연구장비 등 인프라 부족(22.0%, 35개사) 등이 꼽혔다.

사업화 과정에서는 자금 부족(40.3%, 64개사), 시장동향 등 관련 정보 부족(24.5%, 39개사), 전문인력 부족(20.8%, 33개사) 등이 꼽혔으며, 규제와 관련해서는 식약처 인·허가(62.3%, 99개사), 임상(37.1%, 59개사), 국가출하승인(28.3%, 45개사), 질병청 국가예방접종 입찰제도(25.2%, 40개사) 순으로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정부는 향후 백신 산업을 탄탄한 중추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기업 규모를 키우고, 성장 주기에 맞춘 범부처 지원을 적시에 제공하며, 백신 개발과 생산 및 수출까지 단절 없는 부처별 맞춤형 지원을 약속했다.

또 기업들이 현장에서 체감하는 각종 인허가 규제는 관계부처 합동 글로벌백신허브화추진단 기업애로사항해소지원센터를 중심으로 단계적·순차적으로 해결 방안을 모색해나갈 계획이다.

한편 정부는 국내 백신산업 실태조사를 내년부터 국가통계로 승인하기 위해 검토를 시작할 계획이라고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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