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3상 RUBY 연구서 PFS 이점 확인...적응증 확대 추진

이미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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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GSK 젬퍼리(성분명 도스탈리맙)이 자궁내막암 1차 치료 적응증을 두고 MSD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를 바짝 추격한다. 

최근 GSK는 임상3상 RUBY 연구 탑라인을 공개했다. 이 연구는 원발성, 진행성 또는 재발성 자궁내막암 환자를 대상으로 젬퍼리와 위약을 평가했다.

연구의 세부 데이터는 내년 공개될 예정이다.

연구는 크게 2개 파트로 나뉘어져 있는데 파트 1은 젬퍼리+카보플라틴/파클리탁셀 치료 후 젬퍼리를 투여한 군과 카보플라틴/파클리탁셀+위약을 평가했다. 파트 2는 젬퍼리+카보플라틴/파클리탁셀에 이은 젬퍼리+제줄라(니라파립) 투여군과 위약+카보플라틴/파클리탁셀에 이은 위약을 평가했다. 

연구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재발성 또는 진행성 자궁내막암이 조직학적 또는 세포학적으로 입증된 18세 이상이어야 했다. 자궁내막암은 3기 또는 4기, 방사선요법 또는 수술로 치료 불가능했다. 

파트 1의 공동 1차 목표점은 RECIST 1.1 기준 무진행생존(PFS)이었다. 파트 2의 1차 목표점은 연구자가 평가한 PFS로 설정했다.

두 파트의 주요 2차 목표점은 맹검독립중앙검토에 따른 PFS, 객관적반응률(ORR), 반응기간(DOR), 질병통제율(DCR), 안전성 및 내약성 등이었다.

GSK에 따르면 RUBY 연구 파트 1 분석 결과, 젬퍼리는 불일치복구결함(dMMR)/고빈도-현미부수체 불안정성(MSI-H) 환자 하위그룹과 전체 모집단에서 젬퍼리의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임상적 혜택을 확인, 1차 목표점을 충족했다. 

또 불일치 복구 정상(MMRp)/현미부수체 안정(MSS) 환자에서도 젬퍼리는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혜택이 관찰됐다.

중간분석 시점에 OS 데이터는 미성숙했지만, dMMR/MSI-H, MMRp/MSS 하위그룹을 포함한 전체 모집단에서 경향성이 확인됐다.

안전성과 내약성 프로파일은 앞선 연구와 일관됐다. 가장 흔한 이상반응은 오심, 탈모, 피로, 말초신경장애, 빈혈, 관절통, 변비, 설사 등이 발생했다.

GSK는 "원발성, 진행성 또는 재발성 자궁내막암 환자는 치료옵션이 제한적"이라며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젬퍼리의 적응증 확대를 모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젬퍼리, 부인암에서 키트루다 잡을까

젬퍼리는 지난 4월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이전에 치료받은 경험이 있는 dMMR 자궁내막암 환자 치료의 단독요법으로 승인을 얻어낸 바 있는 만큼 여성암 분야에서 키트루다와의 경쟁은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키트루다는 자궁내막암을 비롯해 난소암, 자궁경부암 등 3개 부인암 모두에서 허가된 면역항암제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특히 젬퍼리가 시도 중인 dMMR/MSI-H 자궁내막암은 임상3상 KEYNOTE-826 연구를 발판삼아 백금기반 화학요법과의 병용요법으로 1차 치료제로 승인됐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키트루다는 PD-L1 발현 양성인 dMMR/MSH-I 전이성 자궁경부암 환자에서 PFS 중앙값이 10.4개월로, 대조군 8.2개월 대비 질병 진행 및 사망 위험을 38% 감소시키며 1차 목표점을 충족했다(HR 0.62; 95% CI 0.50~0.77; P<0.0001).

24개월 OS는 키트루다 투여군이 53%, 대조군이 41.7%로 집계됐다. 

3등급 이상 이상반응은 빈혈, 호중구 감소증 등이 나타났다.

키트루다는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미국종합암네트워크(NCCN) 2022년 자궁경부암 치료 가이드라인에 1차 표준치료법으로 우선 권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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