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암병원 조병철 교수, 렉라자 기자간담서 ‘무진행 생존기간 20.6개월…55% 늘려’
1차 표준 치료제로서의 가능성 입증, 내년초 식약처 허가절차 밟을 계획

[의학신문·일간보사=김영주 기자]유한양행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의 가치가 임상으로 증명됐다. 앞으로 1차 표준치료제로서 무궁한 발전 가능성을 보여줬다. 그 만큼 글로벌 블록버스터 제품으로의 성장을 예고했다.

렉라자 기자간담회, 왼쪽서 세번째 조병철 교수(연세암병원), 네번째 조욱제 유한양행 사장.
렉라자 기자간담회, 왼쪽서 세번째 조병철 교수(연세암병원), 네번째 조욱제 유한양행 사장.

유한양행은 6일 소공동 더 플라자호테 글랜드볼룸에서 레이저티닙의 국내 임상을 주도해온 조병철 교수(연세암병원 폐암센터장)가 참석한 가운데 렉라자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번 간담에서 조 교수는 렉라자 임상결과에 대해 설명하며, “렉라자의 환자에 대한 혜택은 이루 말할 수 없다"고 극찬했다. 치료가 어려운 4기 폐암 진단을 받은 환자수가 각종 암 환자수를 합친 것보다 더 많은 상황에서 세계에서 두 개 밖에 없는 3세대 표적치료제로서 임상을 통해 유의미한 결과를 보였다는 설명이다.

조 교수는 “임상에서 가장 중요한 무진행 생존율이 20.6개월로 비교 대상인 게피티니브(상품명 이레사정)의 9.7개월에 비해 55%나 위험비율을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며, “EGFR 돌연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 치료의 1차 표준치료제 로서 부족함이 없다”고 결론내렸다.

레이저티닙 투여균 생존기간 20.6개월, 게피티니브 투여군 9.7개월

이번 간담회는 지난 3일 싱가폴에서 열린 유럽종양학회 아시아 총회(ESMO Asia)에서 공개된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GFR, Epidermal Growth Factor Receptor) 돌연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 치료제인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 메실산염일수화물)의 1차 치료제 임상3상 시험결과에 대한 설명 차원에서 진행됐다.

공개된 시험 결과에 따르면 1차 평가변수인 무진행 생존기간(PFS)에 대한 분석 결과, 레이저티닙 투여균은 20.6개월, 게피티니브(상품명: 이레사정) 투여군은 9.7개월로 나타나 레이저티닙 투여군이 게피티니브 투여군에 비해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무진행 생존기간을 개선시켰다(위험비 0.45.95%, 신뢰구간 0.34-0.58, P〈0.001).

또한 PFS에 대한 하위 그룹 결과도 함께 발표됐다. 인종에 따른 하위 그룹 분석 결과 아시아인 환자군에서 레이저티닙 투여군은 20.6개월, 게피티니브 투여군은 9.7개월로 나타났고(위험비 0.46), 비아시아인 환자군에서는 레이저티닙 투여군은 아직 중앙값에 도달하지 않았으며, 게피ㅣ니브 투여군은 9.7개월로 나타나(위험비 0.38), 비아시아인 뿐만 아니라 아시안인에서도 우수항 항종양 효과를 입증했다.

ESGR 돌연변이형에 따른 하위 그룹 분석 결과에서는 엑손 19 결손 돌연변이 (EX19del)를 가진 환자군에서 레이저티닙 투여군은 20.7개월, 게피티니브 투여군은 10.9개월로 나타났고(위험비 0.46), 엑손 21 L858R 치환 돌연변이(L858R)를 가진 환자군에서는 레이저티닙 투여군은 17.8개월, 게피티니브 투여군은 9.6개월로 나타나(위험비 0.41), Ex19del을 가진 환자군에 비해 상대적으로 치료 예후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L858R 치환 돌연변이를 가진 환자군에서도 우수한 항종양 효과를 입증했다.

EGFR 돌연변이형에 따른 하위 그룹 분석 결과에서는 액손19 결손 돌연변이를 가진 환자군에서 레이저티닙 투여군은 20.7개월, 게피티니브 투여군은 10.9개월로 나타났고(위험비 0.46), 엑손 21 L858R 치환 돌연변이를 가진 환자군에서는 레이저티닙 투여군은 17.8개월, 게피티니브 투여군은 9.6개월로 나타나(위험비 0.41), Ex19del을 가진 환자군에 비해 상대적으로 치료 예후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L858R 치환 돌연변이를 가진 환자군에서도 우수한 항종양 효과를 입증했다.

시험 등록 시점에 중추신경계(CNS) 전이 여부에 따른 하위 그룹 분석 결과, CNS 전이가 있는 환자군에서는 레이저티닙 투여군은 16.4개월, 게피티니브 투여군은 9.5개월로 나타났고(위험비 0.42), CNS 전이가 없는 환자군에서는 레이저티닙 투여군은 20.8개월, 게피티니브 투여군은 10.9개월로 나타나(위험비 0.44), 치료 예후가 좋지 않은 CNS 전이가 있는 환자군에서도 우수한 항종양 효과를 입증했다.

2차 평가변수인 객관적 반응률(ORR)에 대한 분석 결과, 레이저티닙 투여군은 76%, 게피티니브 투여군은 76%로 유사하게 나타났으며, 반응지속 기간(DOR)에 대한 분석 결과에서는 레이저티닙 투여군은 19.4개월, 게피티니브 투여군은 8.3개월로 나타났다.

전체 생존 기간(OS)에 대한 중간 분석 결과(데이터 성숙도 29%), 사망에 대한 위험비는 0.74(95% 신뢰구간 0.51-1.08, p=0.116)로 나타났고, 등록 후 18개월 시점에 레이저티닙 투여군의 생존 비율은 80%, 게피티니브 투여군의 생존 비율은 72%로 나타났다.

보고된 이상반응 대부분 1-2 등급 수준의 경증 이상반응

안전성 측면에서는 레이저티닙 투여군과 게피티니브 투여군은 기존에 보고된 각각의 안전성 프로파일과 일관된 결과를 보여주었는데, 레이저티닙 투여군에서 가장 빈번히 보고된 이상반응은 감각이상 39%, 발진 36%, 가려움증 26% 순으로 보고되었고, 보고된 이상반응 대부분은 1-2 등급 수준의 경증 이상반응이었다. 간질성 폐질환 및 3등급 이상 QTc 연장 같은 이상반응 발생률은 각각 2.5%, 1% 수준으로 매우 낮았다. 또한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좌심실 박출률 감소는 관찰되지 않았다.

유한양행은 “2023년 1분기내에 식약처에 렉라자®정의 1차 치료 적응증 추가를 위한 심사를 제출할 계획이며, 이번 다국가 임상3상의 성공을 통해 전세계 EGFR 돌연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1차 치료 옵션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날 행사에서 유한양행 조욱제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유한양행은 1차치료제를 위한 임상3상에서 유의미한 결과가 나온 렉라자에 대해 내년 초 식약처 절차를 밟아 보다 많은 환자들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하겠다”며, “레이저티닙의 글로벌 신약으로 자리매김 하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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